기업가치 계산방법과 사례분석
2007.8.3
하상주
기업의 가치를 계산(짐작)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오늘은 그 중의 하나를 살펴보고자 한다.
우리가 어떤 기업에 투자를 한다는 것은 그 기업의 현재를 보고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기업의 미래를 보고 투자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 기업의 미래가 좋게 보이면 조금 높은 값을 주고서라도 투자를 하겠지만 반대로 그 기업의 미래가 좋지 않아 보이면 낮은 값으로 판다고 해도 잘 사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기본적으로 기업의 미래를 알기 어렵다. 기업은 마치 생물과 같아서 시간이 흘러가면서 계속 모양을 바꾼다. 예를 들어 지금 한 청년의 과거와 현재를 보고 그 사람의 미래를 알기 어렵듯이 마찬가지로 한 기업의 과거와 현재를 보고 그 기업의 미래를 알기는 어렵다. 기본적으로 이런 한계를 안고 한 기업의 가치를 실제로 짐작해보기로 하자.
편의를 위해서 기업의 가치를 두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하나는 이미 확정된(안정된) 가치다. 그리고 나머지 다른 하나는 기업이 추가로 만들어 낼 가치다.
1)확정된(안정된) 가치
예를 들어 어떤 상가가 작년에 10억원의 수익을 냈다고 하자. 그리고 앞으로도 매년 10년의 수익을 만들어 낸다고 하자. 그러면 이 상가의 적정한 가치는 얼마나 될까? 당연히 내가 기대하는 수익률에따라서 달라진다. 수익률이 높으면 높을수록 좋겠지만 그냥 시장의 평균적인 수익률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이 시장 수익률을 10%라고 하자. 그러면 내가 상가를 100억원을 주고 사서 매년 10억원의 수익을 내면 나의 투자수익률은 10%가 된다. 즉 나의 기대 수익률이 10%인 경우 그 상가의 적정한 가치는 100억원이다.
그런데 그 상가에는 그 독이 하나 있는데 그 독에는 현금이 100억원이 들어있다고 좀 황당한 가정을 해보자. 그러면 이 상가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자연히 수익 10억원을 만들어 내는 자산의 가치 100억원과 현금 100억원을 합친 200억원이 된다.
이를 공식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아진다.
기업의 안정가치=수익/기대수익률+현금성 자산과 비영업자산
위 공식에서 비영업자산이라는 말이 갑자기 나오는 것은 위 공식에서 수익이란 영업자산에서 나오는 수익만을 가리키기 때문이다. 상가의 예를 들면 상가 벽에 고가의 그림이 걸려있다든가 고려청자가 놓여 있다고 보면된다.
2)미래 추가될 가치
여기서 중요한 것은 "추가"라는 말이다. 우리는 가정을 하기를 기존의 자산으로는 매년 10억원의 수익을 만들어 낸다고 했다. 만약 회사가 추가로 수익을 더 만들어 내려면 자연히 새로 투자를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새로 20억원의 투자를 한다고 하자. 그 결과 매년 3억원의 수익을 더 만들어 낸다고 하자. 그러면 정말 이 3억원은 새로 기업이 만들어 낸 가치(수익)일까?
아니다. 투자에는 당연히 비용이 따라붙는다. 기업이 20억원을 새로 투자해서 3억원의 수익을 만들어 냈지만 20억원의 투자자본을 마련하기 위해서 들어간 비용이 2억원이라면 이 회사는 실제로 1억원만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낸 것이다. 그러므로 회사가 새로 가치를 만들어 낸다는 말은 새로운 투자에서 만들어 낸 수익이 그 투자를 마련하기 위해서 필요한 비용보다 더 많아야 한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생각해보자. 어떤 회사가 새로 투자한 금액을 투자액(ic)라고 부르고 이를 20억원이라고 하고, 이 투자에서 만들어 내는 수익률을 투자수익률(roic)이라고 부르고 15%라고 하자. 그리고 2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서 들어가는 비용을 자본조달비용(cost of capital)이라고 부르고 이를 10%라고 하자. 그러면 이 회사가 매년 추가로 만들어 내는 수익은 ic*(roic-cost of capital)이 된다. 즉 20*(0.15-0.1)=1억원이다.
이제 남은 일은 앞으로 이 회사가 매년 새로 만들어 낼 1억원의 새로운 가치를 지금의 가치로 바꾸는 일, 즉 현재가치로 할인하는 일만 남았다. 이는 미래가치를 현재가치로 바꾸는 작업은 공식을 이용하면 아주 간단하다.
*미래가치를 현재가치로 바꾸는 공식은 미래가치가 매년 일정할 경우
미래가치을 cf라고 하고, 할인률=기대수익률=자본조달비용을 r 이라고 하면 현재가치(pv)=cf/r이다.
**미래가치를 현재가치로 바꾸는 공식은 미래가치가 매년 일정한 속도로 늘어날 경우
늘어나는 정도를 g라고 하면 현재가치=cf*(1+g)/(r-g ) 다.
위의 공식을 이용하면 이 회사가 매년 새로 만들어 낼 1억원의 수익의 현재가치는 1억원을 기대수익률 10%로 나누면 1/0.1=10억원이다.
이렇게 하여 회사가 새로 추가할 기업의 가치를 공식으로 정리하면 회사가 매년 일정한 수익을 추가로 만들어 낸다면 fv=ic*(roic-cost of capital)/r 이 되고,
추가되는 수익이 매년 일정한 속도로 늘어난다면 fv=ic*(roic-cost of capital)(1+g)/(r-g) 가 된다.
3)기업의 가치=안정된 가치+미래 추가될 가치
이렇게 하여 우리가 예로 든 회사는 안정된 가치 200억원, 미래에 추가될 가치 10억원을 합친 210억원이 된다.
*오늘은 여기서 멈추고 다음에는 이어서 구체적인 회사를 사례분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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