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투자수익률 계산하는 방법하상주 2007/03/26 21:58 1744
자본투자수익률 계산하는 방법
2007.3.26
하상주
 
 
한국 회사들의 자본 배분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무슨 말인지 예를 들어서 살펴보자.
 
1단계 
어떤 회사가 부채 50과 주주자본 100을 합한 150으로 단기 영업자산에 50을 사용하고 유형자산에 100을 사용한다고 하자. 그리고 이 자산을 이용해서 일년에 매출 150을 달성하고, 이 매출에서 15의 영업이익을 만든다고 하자. 이 경우 이 회사가 집어넣은 자본 150에 대해 이익이 15이므로 자본의 투자수익률은 10%다.
 
(1)순단기영업자산=단기영업자산-단기영업부채=50-0=50
(2)장기영업자산=유형자산=100
순영업자산=(1)+(2)=150
 
2단계
 
그런데 이 회사가 외상으로 50만큼의 원료를 구입해 온다고 하자. 그러면 이 회사는 자산이 더 늘어나지 않는한 부채 50이 필요 없어진다. 그래서 실제로 이 회사가 집어넣은 돈은 과거의 150이 아니라 100이 된다. 이 경우 이 회사는 100의 돈을 집어넣어서 15의 영업이익을 만들어 내므로 자본의 투자수익률은 15%가 된다.
 
이 회사가 매출 150, 영업이익 15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투입한 자본의 구조를 계산해보면
 
(1)순단기영업자산=단기영업자산-단기영업부채=50-50=0
(2)장기영업자산=유형자산=100
순영업자산=(1)+(2)=100 이 된다.   
 
 
3단계
 
그런데 만약 이 회사가 외상으로 70정도의 자원을 가지고 온다면 어떻게 될까? 만약 여전히 주주에게서 100의 자본을 가지고 왔다면 이 회사 대차대조표의 왼쪽에는 모두 170이 있다. 만약 이 회사가 단기 영업자산이나 유형자산을 더 늘리지 않는다면 이 회사 오른쪽은 여전히 150이 되어 자산이 20 더 작아서 대차가 서로 어긋난다.
 
이 경우 회사는 자사주를 사서 주주자본을 100에서 80으로 20만큼 줄이든가 아니면 영업자산이 아닌 즉 비영업자산을 20만큼 더 늘리게 된다. 만약 비영업자산을 20만큼 더 늘린다고 하자. 일단 여기서는 비영업자산을 단기금융자산이라고 보자.
 
이 경우 이 회사가 실제로 조달한 자본은 주주자본 100이고, 이 회사가 주주자본 100과 남의 영업자원 70으로 자산을 운영해서 만든 매출은 150, 영업이익은 15가 되었다.
 
그러나 이 회사는 주주자본 100과 남의 영업자원 70을 모두 영업자산으로 이용한 것이 아니다. 즉 이 모두를 매출 150과 이익 15을 얻는데 사용한 것이 아니다. 이중 20은 비영업자산 즉 단기금융자산으로 운용했다. 이 회사가 실제로 집어넣은 돈 100(주주자본)을 기준으로 보면 비영업자산에 20이 들어가고 영업자산에는 80만 들어간 것이다.
 
그래서 이 회사의 경우 회사의 자산을 영업자산과 비영업자산으로 구분할 필요가 있다. 어디까지를 영업자산이라고 하고, 어디부터를 비영업자산이라고 할 것인지는 그리 확실하지 않다.
 
일단 영업자산은 단기영업자산과 유형자산 그리고 무형자산을 합친 것으로 보자. 여기서 단기영업자산속에는 가장 큰 것이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이다. 그리고 비영업자산은 당좌자산중에서 현금및 현금등가물과 단기금융자산을 합치고, 고정자산에서 투자자산을 합친 것으로 보자.
 
 
영업자산
 
(1)순단기영업자산=단기영업자산-단기영업부채=50-70=-20
(2)유형자산=100
(3)무형자산=0
순영업자산=(1)+(2)+(3)=-20+100+0=80
 
비영업자산
 
(1)현금및 현금등가물=0
(2)단기금융자산=20
(3)투자자산=0
비영업자산=(1)+(2)+(3)=0+20+0=20
 
이제 영업자산과 비영업자산에서 만들어 낸 수익을 계산해보자. 이 회사가 실제로 영업자산에 집어넣은 자기 돈는 80이다. 여기서 15의 영업이익을 내었으므로 자본의 투자수익률은 15/80= 18.75%가 된다.
 
다음으로 비영업자산에 들어간 돈 20에서 만들어 낸 수익을 얼마나 될까? 만약 이 회사가 단기금융자산 20에서 5%의 수익을 낸다고 하면 20*0.05=1이 된다.
 
이제 이 둘은 모아보면 이 회사는 영업부문에서 15, 비영업부문에서 1의 수익이 나와서 둘을 합치면 수익이 15이 된다. 이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 회사가 직접 집어넣은 돈은 100이다. 그래서 투자수익률은 16/100=16%가 된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보탤 것은 순단기영업자산을 계산할 때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순단기영업자산은 단기영업자산에서 단기영업부채를 빼면 된다. 단 이때 단기영업부채에 단기차입금(*이자를 내는 단기 부채)가 들어가 있는 경우에는 단기영업부채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단기차입금을 뺀 금액으로 단기영업부채를 수정해야 한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차입금이란 회사가 일정한 비용을 내고서 마련한 자본이기 때문이다. 차입금을 제외한 다른 단기영업부채는 외상이라는 측면이 강하지만 차입금은 이자를 내야하는 비용이라는 측면이 있기때문에 이 둘의 성격을 구분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회사의 힘이 강하면 거래 회사에게서 단기영업부채를 많이 질 수 있다. 그러나 회사가 힘이 세다고 차입금에 이자를 내지 않을 수는 없다.
 
 
결론
 
한국의 회사들의 자본배분 방식이 점차 1단계에서 2단계 그리고 3단계로 옮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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