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상주 칼럼니스트] 보통 중소형주가 대형주보다 주가 오르내림이 더 높다. 주가가 올라가는 시기에는 중소형주의 투자수익률이 시장 평균보다 더 높은 경우가 많다. 그래서 등락이 좀 있는 회사를 좋아하는 투자가들, 특히 개인투자가들은 중소형주에 많이 투자한다. 또 시장이 어느 시기에는 기업의 이익을 잘 반영하는 시기가 있다. 그래서 분기별로 회사의 이익이 늘어났다고 하면 주가가 올라가고, 이익이 줄었다고 하면 주가가 빠지는 등 이익 변동을 비록 기간이 짧을지라도 주가에 잘 반영하는 시기가 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이 중소형주 중에서 매출과 이익(*이익에도 여러 가지가 있어 복잡하므로 보통 순이익만을 주목한다)이 늘어나는 것을 보고 종목 추천을 하고, 그 회사 주가가 올라가므로 다수의 개인들이 따라붙는 경우가 있다. 이런 중소형주는 대형 증권사에서 잘 다루지도 않으므로 직접 그 회사의 영업보고서나 질적인 측면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개인들은 이 경우 따라 붙었다 손실을 볼 위험이 있다. 예를 들어 어느 회사가 최근 연도에 매출이 300에서 400으로 늘고 순이익이 20에서 30으로 늘어났다고 하자. 그러면 이것은 매출액이 30% 이상 늘어난 것이고 순이익은 50% 늘어난 것이다. 보통의 경우 이것만을 보고 회사의 영업실적이 좋아졌다고 본다. 이것은 속임수일 수가 있다. 왜 속임수일 수 있는지는 아래 설명에서 보기로 하고, 이 속임수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다음 3가지다. 하나는 회사의 이익을 순이익만 보지 말고 총이익, 영업이익, 그리고 영업외이익 등도 살펴보아야 한다. 특히 영업이익은 반드시 보아야 한다. 혹시 이 회사의 영업이익이 20과 20으로 그 전해와 똑 같을 수도 있다. 그래도 영업외부문에서 이익이 나면 순이익은 늘어날 수 있다. 둘째는 매출이 늘어나고 순이익이 늘어나도 실제로 이 회사에 현금이 늘어나지는 않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반드시 현금흐름표를 보고 영업활동에서 현금이 얼마나 늘어났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누군가가 추천한 회사라면서 언론에 올라오는 회사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비록 순이익은 늘어나도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좋아지지 않은 회사들이 매우 많다. 다음으로는 이 회사가 매출을 100 더 늘리기 위해서 작년에 유형자산에 투자를 100 더 늘렸을 수도 있다. 즉 회사가 매출과 이익이 늘어났다고 하더라도 이 증가를 위해서 들어간 비용이 얼마인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매출 100을 늘리기 위해서 투자가 100 들어갔다면 이는 남는 장사가 아니다. 일반적으로 가장 좋은 것은 회사에 새로 자금이 들어가지 않고도 실적이 좋아지는 것이다. 더 구체적으로 보면 자금이 들어가서 매출과 이익이 늘어날 경우 늘어나는 정도가 기존의 이익률을 낮추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이익률이 낮아지지 말아야 한다. 이익률이 낮아질 수도 있다. 이 경우에도 새로 들어가는 자본에서 나오는 이익의 정도가 자본조달비용보다는 더 높은 수준이어야 한다. 다시 한번 요약하면 어떤 사람이 새로 공개한지 얼마 되지 않은 회사가 최근 실적도 좋아지고 앞으로 전망도 좋아질 것이라고 한다면 다음의 사항을 물어보아야 한다. (1) 순이익만이 아니라 그보다 더 높은 단계의 이익도 좋아지고 있는가? (2)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는 하는데 그럼 장사를 해서 현금이 들어오고 있는가? (3)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고 하는데 투자비용 이상의 이익을 내고 있는가? [하상주 가치투자교실 대표] *이 글을 쓴 하 대표는 <영업보고서로 보는 좋은 회사 나쁜 회사>의 저자이기도 하다. 그의 홈페이지 http://www.haclass.com으로 가면 다른 글들도 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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