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전 '블랙먼데이' 같은 주가폭락 온다"
- 머니투데이 뉴욕=권성희 특파원 입력 : 2012.10.18 04:37조회 : 90667
뉴욕 증시가 이르면 2012년말, 늦어도 2013년에서 2015년 사이에 대폭락을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루에 다우지수가 3000포인트나 떨어지다니,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학계에서는 시장의 변동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투자 전문 사이트 마켓워치의 칼럼니스트 마크 허버트는 10년 전 보스턴대학 폴리머 연구센터의 연구원 3명과 함께 '주식시장 활동에서 큰 폭의 변동성 이론'이라는 논문을 발표한 자비에르 가바익스 뉴욕대 재무학 교수와 전화로 인터뷰했다. 가바익스 교수는 10년 전에 발표한 논문에서 주식시장에서 하루 동안 큰 폭의 변동성이 나타나는 빈도를 예측하는 복잡한 수리적 방법을 도출해냈다. 이 수리적 방법에 따른 주가 폭락의 빈도는 이론적인 가정이 충족돼야 예측할 수 있지만 가바익스 교수는 미국뿐만 아니라 다른 글로벌 주식시장들도 이 공식이 상당히 잘 들어맞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하루 20% 이상의 주가 폭락은 평균적으로 104년마다 한 번씩 일어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같은 주가 폭락이 언제 일어날지는 알 수 없어 항상 큰 폭의 주가 하락에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 다양한 수준의 주가 하락이 나타나는 빈도를 예측할 수 있다면 주가 급락 자체를 피할 수도 있지 않을까. 이에 대배 가바익스 교수는 그럴 수 없다고 답했다. 시장 붕괴는 투자 분야의 불가피한 속성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모든 시장은 정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비슷한 수준으로 대형 투자자들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 이런 대형 투자자들이 집단적으로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가기를 원한다면 서킷 브레이커 같은 시장 폭락을 방어하기 위한 규제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낼 것이다. 가바익스 교수는 따라서 개인이든 대형 기관 투자자든 포트폴리오에 완충 역할을 할 만한 조치를 마련해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러한 완충 조치는 1987년과 같은 큰 폭의 폭락을 치명적이지 않도록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가바익스 교수는 불행하게도 폭락에 대비하는 것이 말만큼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완충 조치들은 시장이 폭락하지 않는 한 수익률을 끌어내리는 역할을 한다. 오랫동안 시장이 큰 폭의 급락세를 보이지 않으면 단기 이익을 위해 이러한 완충 조치들을 폐기하라는 압력이 엄청나게 커진다. 금융규제 당국은 큰 폭의 시장 급락을 피하게 해줄 개혁조치들을 마련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가상의 적과 싸우느라 힘만 빼고 있을 뿐이다. 더욱 불행한 것은 이러한 금융규제 당국의 노력이 순진한 투자자들에게 안심해도 된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준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투자레터인 벨킨 리포트의 저자 마이클 벨킨은 미국 경제가 겉으로는 좋아 보이지만 조만간 침체에 빠져들어 뉴욕 증시가 향후 12~15개월 안에 최대 40%까지 폭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벨킨은 과거 110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경기 확장은 약 45개월 지속되는데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공격적인 통화완화책으로 경제가 성장했던 지난 3번의 경기 확장을 제외하면 경기 확장이 지속된 기간은 평균 37개월이라고 지적했다. 벨킨은 이미 현재의 경기 확장이 40개월 이어졌기 때문에 조만간 확장이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통상적으로 시장이 고점을 치고 2~3개월 후에 경기 침체가 시작된다"고 말했다. 또 지난 110년간 경기침체는 평균 15개월간 지속됐고 이 기간 동안 다우지수는 31% 하락했다고 밝혔다. 인구구조적 변화를 토대로 경제와 증시를 예견하는 경제 예측의 대가 해리 덴트 역시 미국 베이비부머들이 퇴직을 시작해 소비가 위축될 것이라며 뉴욕 증시가 이르면 2012년말, 늦어도 2013년에서 2015년 사이에 대폭락을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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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블랙 먼데이 25년 … 마켓워치 ‘세계를 흔든 10대 시장 붕괴 사건’
튤립 버블 … 대공황 … 외환위기 … 증시 대폭락 다시 일어날 수 있다중앙일보 고란 입력 2012.10.19 00:40 수정 2012.10.19 06:35
25년 전 오늘, 미국 다우지수가 22.6% 폭락했다. 요즘으로 치면 하루 새 3000포인트 이상 추락한 셈이다. 시장은 이날 1987년 10월 19일(현지시간)을 '검은 월요일(블랙 먼데이)'이라 부른다.
정보의 비대칭성이 희미해져 가는 요즘, 투자자가 공포에 휩싸여 하루 만에 20% 이상 주가가 떨어지는 일이 다시 벌어질 수 있을까. 일부에선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투자 전문 사이트 마켓워치의 칼럼니스트 마크 허버트는 자비에르 가바익스 뉴욕대 교수를 18일 인터뷰했다. 가바익스 교수는 10년 전 '주식시장 활동에서 큰 폭의 변동성 이론'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그는 "하루 20% 이상의 주가 폭락은 평균적으로 104년마다 한 번씩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가 폭락이 언제 일어날지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항상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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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의 비대칭성이 희미해져 가는 요즘, 투자자가 공포에 휩싸여 하루 만에 20% 이상 주가가 떨어지는 일이 다시 벌어질 수 있을까. 일부에선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투자 전문 사이트 마켓워치의 칼럼니스트 마크 허버트는 자비에르 가바익스 뉴욕대 교수를 18일 인터뷰했다. 가바익스 교수는 10년 전 '주식시장 활동에서 큰 폭의 변동성 이론'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그는 "하루 20% 이상의 주가 폭락은 평균적으로 104년마다 한 번씩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가 폭락이 언제 일어날지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항상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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