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짧은 회사 투자에 주의할 점
2007.3.29
하상주
보통 중소형주가 대형주보다 주가 등락이 더 높다. 그래서 주가가 올라가는 시기에는 중소형주의 투자수익률이 시장 평균보다 더 높은 경우가 많다. 그래서 등락이 좀 있는 회사를 좋아하는 투자가들 특히 개인투자가들은 중소형주에에 많이 투자한다.
또 시장이 어느 시기에는 기업의 이익을 잘 반영하는 시기가 있다. 그래서 분기별로 회사가 이익을 냈다고 하면 주가가 올라가고, 감익을 했다고 하면 주가가 빠지는 등 이익 변동을 비록 기간이 짧을지라도 주가에 잘 반영하는 시기가 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이 중소형주 중에서 매출과 이익(*이익에도 여러가지가 있어 복잡하므로 보통 순이익만을 주목한다)이 늘어나는 것을 보고 종목 추천을 하고, 그 회사 주가가 올라가므로 다수의 개인들이 따라붙는 경우가 있다. 이런 중소형주는 대형 증권사에서 잘 다루지도 않으므로 직접 그 회사의 영업보고서나 질적인 측면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개인들은 이 경우 따라 붙었다 손실을 볼 위험이 있다.
예를 들어 어느 회사가 최근 연도에 매출이 300에서 400으로 늘고 순이익이 20에서 30으로 늘어났다고 하자. 그러면 이것은 매출액이 30%이상 늘어난 것이고 순이익은 50%늘어난 것이다. 보통의 경우 이것만을 보고 회사의 영업실적이 좋아졌다고 본다.
이것은 속임수일 수가 있다. 왜 속임수일수 있는지는 아래 설명에서 보기로 하고, 이 속임수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다음 3가지다.
하나는 회사의 이익을 순이익만 보지 말고 총이익, 영업이익, 그리고 영업외이익 등도 살펴보아야 한다. 특히 영업이익은 반드시 보아야 한다. 혹시 이 회사의 영업이익이 20과 20으로 그 전해와 똑 같을 수도 있다. 그래도 영업외부문에서 이익이 나면 순이익은 늘어날 수 있다.
둘째는 매출이 늘어나고 순이익이 늘어나도 실제로 이 회사에 현금이 늘어나지는 않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반드시 현금흐름표를 보고 영업활동에서 현금이 얼마나 늘어났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다음으로는 이 회사가 매출을 100 더 늘리기 위해서 작년에 유형자산에 투자를 100 더 늘렸을 수도 있다. 즉 회사가 매출과 이익이 늘어났다고 하더라도 이 실적 증가가 어디서 온 것인지를 알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가장 좋은 것은 새로 회사에 자금이 들어가지 않고 실적이 좋아지는 것이다. 더 구체적으로 보면 자금이 들어가서 매출과 이익이 늘어날 경우 늘어나는 정도가 기존의 이익률을 까먹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이익률이 낮아지지 말아야 한다. 이익률이 낮아질 수도 있다. 이 경우에도 새로 들어가는 자본에서 나오는 이익의 정도가 자본조달비용보다는 더 높은 수준에 머물려야 한다.
다시 한번 요약하면 어떤 사람이 새로 공개한 회사가 앞으로 전망도 좋고, 최근 실적도 좋다고 하면 다음의 사항을 물어보아야 한다.
(1)순이익 만이 아니라 그보다 더 높은 단계의 이익도 좋아지고 있는가?
(2)실적이 좋아지고 있다는 하는데 그럼 장사를 해서 현금이 들어오고 있는가?
(3)실적이 좋아지고 있다고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 어느 정도의 비용/투자을 하고 있는가?
이런 내용을 이야기하지 않거나 또는 이런 내용을 이야기하지 못하는 사람의 말을 믿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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