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장롱과 소파를 사는 고객의 절반이상은 이사를 하는 사람들이다.

 

사람들은 이사를 할 때 가구를 바꾸고 전자제품을 산다.

하지만 그중에서 정말 그 가구나 전자제품을 바꾸어야 할 이유가 있었던 사람은 많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단지 이사를 한다는 이유로 멀쩡한 가구를 버리고 새로운 가구를 들이는 것이다.

이렇게 소비자들의 소비는 예상보다 현명하지 않고 때론 감정적이며 때론 즉흥적이다.

 

그렇다면 주식투자를 할 때는 어떨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처음 투자를 시작 할 때 신중하다.

더구나 시장이 통계의 범주를 벗어나서 급격히 오르기 시작 할 때는 대단히 조심스럽다,

‘너무 빠르게 올랐다’는 이유로, 혹은 ‘너무 많이 올랐다’는 이유로 언제 반락 할지 두려운 것이다.

그래서 이 국면에서는 대부분의 전문가들도 ‘조정시 매수’와 같은 소극적 의견을 제시한다.

 

이때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항상 ‘손해’에 대한 두려움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투자행위의 목적은 항상 ‘수익을 내는 것이다’, 또 이때 수익의 크기는 크면 클 수록 좋다.

그렇다면 실제 수익이 극대화되는 구간은 언제일까?

그것은 바로 시장이 일정하게 유지되던 변동성 밴드를 벗어나며 급격히 상승하는 순간이다.

즉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호기는 이때인 셈이다. 그 외의 구간에서는 이익이 적다.

 

그렇다면 손해의 경우는 어떨까?

 

과연 손해의 크기는 급격하게 오르던 시장이 반락하는 순간이 가장 클까?

아니면 통계적 범주안에 갇혀 방향성을 상실하는 순간이 더 클까? 이것 역시 후자가 크다,

이런 당혹스러운 논리는 특히 개인 투자자에게 그대로 적용된다.

 

몇차례 강조한 바와 같이 개인 투자자들은 늘 상승하는 시장에 처음 참여한다,

그리고 그들중의 대부분은 오를대로 오른 지점에서 투자를 시작한다. 그들은 그래서 조심스럽다.

 

연초 1000에서 1500 을 넘어 갈 때보다, 다시 1600을 넘어 쉼없이 1700으로 내달리는 순간

개인 투자자들의 이익은 극대화된다. 개인 투자자들의 일반적인 투자논리로는 시장이 급격하게 치쏟는 순간에는

어떤 종목을 사도 이익이 난다, 그간 덜 오른 종목을 사도 오르고, 주도주를 사도 오른다,

 

이때부터 지수 2000까지는 그야말로 수익률에서는 절정을 보이는 순간이다,

 

하지만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시장이 1700에서 조정을 받을지,

아니면 1800이나 2000 일지를 모르기 때문에 이런 절호의 기회에 투자는 반대로 소극적인 형태로 이루어진다,

예를들어 1500부터 분할매수를 하거나, 혹은 적립식 개념의 투자를 하게되는 것이다.

 

이때 적립식 개념이나 분산투자 논리는 전혀 하자가 없어 보인다.

더구나 만약 주가가 조정을 받게 되더라도 결국에는 평균 매수단가가 낮아질 것 이므로,

이 방식이 가장 적절하다는 논리는 완벽하다.

하지만 이때 투자자들은 반락의 두려움 때문에 그들의 레버리지를 극대화 할 기회를 놓치는 것이다.

만약 이것이 이유라면 투자를 않는 것이 옳다,

 

하락을 두려워해서 레버리지를 포기 할 때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2000 포인트를 넘어 주가가 3000을 향해 달리려는 기대가 커지는 시점이 되면

그동안의 기회비용이 슬슬 안타까워진다. 그래서 많은 투자자들은 이 지점에서 가진 자산의 전부를,

혹은 신용거래까지 동원해서 최대한의 레버리지를 구사한다.

 

물론 이때의 불행은 예고된 것이지만, 그래도 그까지는 크게 나쁘지 않다,

만약 시장이 3000 포인트로 내쳐 달렸다면 옳은 선택이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단지 안목의 문제일 뿐 방법론에서 최악의 선택은 아니다.

 

하지만 정작 나쁜 것은 그 이후의 대응이다.

 

가파르게 오른 주가가 급격히 하락하고, 통계적 범주를 벗어나 있던 주도 종목군들이

다시 통계의 범주에 들어오게 되면, 이때부터 시장은 ‘혼조국면’이라고 불린다.

즉 장기 이동평균선과 추세는 여전히 우상향하고, 방향을 바꾸지 않았지만, 단기추세가 무너지고,

중기추세 역시 훼손 될 가능성이 높아지면, 일단 시장의 방향은 개구리의 방향과 같아진다.

 

장기추세가 여전히 상향추세이고, 중기추세가 위협을 받으며, 단기추세가 무너진 상황이라면

최소한 중기추세가 다시 안정되는지의 여부를 살펴야 방향에 대한 최소한의 예측이 가능해진다.

 

특히 지금처럼 2000 포인트에서 1600 포인트대까지 하락한 다음, 다시 1900을 회복한 지점은

1600에서 용감하게 사들인 투자자의 입장에서 보면 이익이 난 구간이지만,

이때 용감하게 주식을 사들인 우리들의 전사들은 자신이 선택한 종목이 반등의 주도주가 아니었다면

지수대비 눈꼽만큼의 이익을 냈을 뿐이다,

 

그것은 이런 반등국면이 단기적으로는 강해보이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무려 한 달이상 횡보세를 이어가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즉 중장기추세상의 꾸준한 상승과, 중장기 이동평균선과 가격의 괴리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시점에서,

가격이 중장기 이평선 위에서 움직이는 국면으로 전환된 것에 불과한 것이다.

때문에 설령 반등이 2000 포인트를 넘어 2100 포인트가 된다고 해도,

그것은 7월 후반대비 미미한 상승, 혹은 여전한 횡보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점은 냉정하게 보면 같은 2000 이라도 조정전과는 달리 통계적 범주에서 가격이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것일 뿐,

지난 1600에서 2000에 이르는 과정과, 조정 후 2000 에 이르는 과정은 그 성격과 질에서 엄청난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다,

 

즉 과거의 기준에서는 아무생각없이 계속 오르는 주식을 사거나,

덜 오른 주식을 사거나간에 모두 상당한 이익이 발생하는 기회의 시장에서,

자칫하면 소외되거나, 혹은 ‘사면 내리고 팔면 오르는’ 황당한 시장을 상대하고 있는 것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이때부터 개인 투자자들의 대응은 위험수위를 넘나들게 된다,

 

예를들어 1600에서 적립형 투자를했다가 상대적으로 이익의 기회를 놓친 투자자들이

거치형 투자로 전환하게되고, 또 1900 이나 2000 포인트 주변에서 투자했다가

이미 손실을 본 투자자들은 그것을 만회하기 위해 신용거래를 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물론 그전에 이미 1800 포인트 수준에서 신용거래를 했다가 손실이 커진 투자자들은 그 유혹이 더욱 커질 것이다.

이것은 결국 이사를 갈 때 가구를 바꾸는 것 처럼, 조정이라는 계기를 통해 불필요한 비용을 지불하는 것과 같은 행위가 된다.

 

이해가 어렵다면 좀 더 쉬운 사례를 들어보자,

 

포커게임을 할 때 대부분의 참여자들은 조심스럽다, 어지간히 좋은 카드를 들고도 거는 판돈은 그리 많지 않고,

상대방 역시 가볍게 응수한다, 하지만 카드게임이 후반전에 이르고, 잃은 사람과 번 사람이 갈리기 시작하면

이때부터 판의 규모가 커진다. 잃은 사람은 일거에 만회하기 위해 배팅 액수가 점점 커지고,

이때 만약 좋은 카드라도 손에 들게되면 자기가 가진 모든 판돈을 일거에 올인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경우 번 사람은 느긋하고, 상대가 아무리 큰 금액을 배팅해도 받아주지 않다가,

상대가 흥분해서 모든 돈을 올인 할 때, 결정적 기회를 잡고 게임을 끝내게 된다.

즉 이익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을 때는 신중하다가, 불리한 상황이 되면 오히려 판돈을 키우는 심리가

바로 주식시장에도 고스란히 적용되는 것이다.

 

만약 이런 심리를 정확히 이해하고 다시 투자를 한다면 우리는 지금 어떤 투자패턴을 가지는 것이 적당한 것일까?

 

가상 시나리오를 기준으로 생각해보자,

 

과거 1000에서 1500까지는 통계의 범주에서 움직였기 때문에 적립형 투자나, 분할 매수등이 합리적이다,

하지만 1500에서 1700 구간을 넘어가는 순간부터 2000까지는 가능한 자금을 총동원하여 투자를 했어야한다.

이 경우 수익률은 아마 스스로도 믿기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2000에서 급격히 무녀진 다음은 어떻게 될까? 물론 당신이 안목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미 일정부분 이익을 실현했을 것이지만, 설령 그렇지 못했더라도 걱정 할 것은 없다,

왜냐하면 통계적 범주를 벗어나는 강한 상승은 그대로 무너지지 않기 때문이다,

 

소위 조정을 기다렸던 대기매수자금들이 다시 2000 가까이 다시 밀어 올려줄 것이다.

하지만 이때 2000을 넘어 간다고 해도 (필자의 생각은 2100 내외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당신은 2000 수준에서는 거의 모든 주식을 매도하고,

다시 분할매수 혹은 적립식 개념으로 돌아가거나 쉬어야 옳다,

 

이때 추가 수익을 올리는 것은 전문가들의 몫이지 개인의 몫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게 시장이 서 너달에 걸쳐 2200이 되었다고 치자.

 

당신은 여전히 적립식 개념, 혹은 관망의 개념을 취하는 것이 옳다,

하지만 시장이 한 달만에 내쳐 2200 까지 달렸다고 치면, 당신은 다시 거치식의 개념 혹은,

최대한의 레버리지를 구사해도 좋다, 이유는 이미 이익을 냈기 때문에 여유가 있고,

두 번째 이런 상황은 다시 무엇을 사건 이익이 나는 골디락스구간이 도래한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신이 지금 2000 포인트까지 적립식의 개념으로 투자했거나,

혹은 거치식의 개념으로 투자를 한 후 현재 이익이 거의 없거나, 혹은 약간의 손실이 있다고 가정하자,

이때 당신은 반드시 적립식의 개념으로 투자를 하거나, 아니면 관망해야 하지만,

많은 개인 투자자들은 지금 이순간 카드 게임판의 참여자처럼 당신이 가진 레버리지를

전부 구사 할 준비를 하거나 이미 하고 있을 것이다.

 

다시 정리하자,

 

시장은 항상 확률적 범주의 구간이 있고, 또 그것을 벗어나는 초강세국면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익을 내기 가장 쉬운 구간은 후자이고, 손실이 크게나는 구간은 전자다,

후자는 반락을 해도 다시 원금을 회복할 기회를 주지만, 전자는 반락하면 그대로 무너지기 때문에 위험한 것이다.

 

이 부분은 다음에 좀 더 쉽게 다시 다루어 보기로 하자. 

 

 

2007/9/5 시골의사

 

 

지난주에 필자는 '통계의 범주를 벗어나는 국면'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그렇다면 통계의 범주를 벗어나는 국면이라는 용어의 무엇인지를 알아보자.

 

우선 이에 대한이해를 위해서는 지난 1997년 6월에서 1998년 7월 사이의 일년간의 주가를 먼저 살펴 볼 필요가 있다.

당시 주가는 단기간에 약 400 %정도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

500월짜리 담배 값 수준'이라 불리던 절대적으로 낮은 개별 주가수준에 기업구조조정으로 인해

갑자기 늘어난 유동자금의 유입은 그야말로 기름에 불을 붙인 듯했다.

 

어지간한 종목들은 1000%의 상승률이 속출하고, 주도주가 주춤하면 금새 다른 종목이 다시 주도주가 되어

수직상승을 했으며, 나중에는 소위 잡주라고 불리는 종목들까지 기업의 내용이나 실적에 관계없이

초급등하는 머니게임이 펼쳐졌다.

 

이때 시장은 단순한 모멘텀의 논리와, 덜 오른 주식은 무조건 오른다는 잘못된 믿음을 투자자들에게 잉태시켰고,

소위 순환매라는 용어가 일상적으로 통용되었다. 이로서 개인 투자자들은 수익의 절정을 맛보았고,

가격의 저항선은 존재하지 않았으며, 어떤 통계적 수단을 동원해도 지표는 과열에 과열을 가리킬 뿐이었다.

주식투자는 그야말로 손바닥 뒤집기보다 쉬웠다.

 

지금 per 50-70 수준의 중국 증시가 이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하면 정확하다.

 

그후 2000년부터 조정을 시작한 증시는 8년만에 2000포인트를 기록했다,

저점인 500 포인트를 기준으로 보면 약 300% 상승을 기록한 셈이다. 단순 수치로만 본다면

이것은 놀라운 수준이며, 가격의 신천지이다. 하지만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서

이년내에 주가지수가 4000이 된다고 가정해 보자.

 

무려 4000 포인트라는 상상하기에도 놀라운 시대가 열린다고 해도 개인 투자자의 관점에서 보면

사실은 그리 매력적인 것이 아니다. 4000 포인트에 도달한다고 해도 주가는 현재가에서

두 배를 목표로하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이것은 88년 당시 일년간의 400%에 비하면 대단히 느슨하고 가속도가 느린 상승이다.

 

이런 상황을 가정하고 장기 이동평균값에 대한 이격(장기 이평선에서 주가가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알아보는 값)을

기준으로 생각해보면, 가격은 장기이동평균에 수렴중이며, 1990년대 후반 이후,

가격은 고점을 높여가는데 이격은 점차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셈이된다.

 

그렇다면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여기서 시장이 2000 포인트에서 7000.

혹은 8000로 내쳐 달리지 않는 한, 시장 참여자들은 중장기 가격의 평균적인 흐름을 의식하고 있다는 의미이며,

개인 투자자들의 흥분과 기대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침착하고 냉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의미이다.

 

이것이 필자가 지난 몇 주간에 걸쳐 '통계적 범주를 벗어나는 순간의 수익'과 '범주안의 수익'을

비교 대상으로 삼은 이유이다. 이렇게 '통계적 범주의 구간'을 벗어나지 못하는

주가흐름은 주가지수를 장기이동평균한 가격을 기준으로보면 아무리 지수가 높아도 여전히 지수가 안정구간에 있지만,

몇 개의 개별 종목군의 가격은 범주를 벗어나는 가격들이 종종 등장하기도 한다,

 

그래서 이쯤에서 결론을 내리자면 지금 우리는 과거 주가지수의 장기 이동평균에서 범주를 벗어나는

초과열 국면을 포착하고 있는 시장이 아니며, 따라서 '아무종목이나 마구 사들여서 는 절대로 이익을 낼 수가 없는 시장이다,

따라서 안정적이고 지수를 추종하는 투자를 하면 이동평균이 가리키는 방향성만큼의 이익을 보장 받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이런 방식이 큰 수익을 안겨주지는 않는다,,' 로 정리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대체 어떻게 투자를 해야할까? 우선 장기투자 부분에 대해 생각해 보자, 장기투자는 국면과 때가 있다,

예를들어 동전 던지기 놀이를 생각해 보자, 동전 던지기에서 처음 100 번을 던졌을 때,

우연히 70:30 으로 앞면이 나왔다고 치자, 이때 투자자들은 뒷면에 돈을 걸고 걸고

기다리면 (장기투자를 하면) 반드시 이익이 난다,

 

동전 던지기는 그 결과가 반드시 정규분포를 따라 나타나며,

이런 확률게임은 게임의 회수가 잦아 질수록 '중간값' 즉 50%에 수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식투자에서 장기투자를 하면 어떤 결과가 발생 할까?

주가지수대비 초과 하락한 종목을 사들인 후 지속적으로 장기 보유를 한다면 그것은 항상 이익으로 연결될까?

여기에 대해서는 물론 확정적으로 그렇다는 얘기를 할 수 없다, 이유는 기업의 영속성에 확신을 할 수 없고,

불가측한 외부 변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런 불가측 변수들을 모두 제거한다면 결과는 어떻게 될까?

그것은 대개 동전 던지기와 같은 결과를 가져 올 것이다.

 

즉 현재 지수가 위치한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는 뜻이다, 예를들어 주가가 어떤 적정한 가상의 이론가격을 넘어선 채,

주가지수 자체가 고평가가 된 상황 이라면 상대적 저평가가 된 종목을 오래 보유해도,

그 종목은 주가의 하락과 함께 장기 하락할 공산이 크다,

하지만 반대로 주가가 역사적으로 낮은 저평가 상태에 있다면,

우리는 10년에 한 두번 올 수 있는 이 기회에 주가지수대비 저평가 된 주식을 매수해서

장기 투자를 한다면 이익을 낼 공산이 대단히 크다,

 

즉 장기투자란 절대 저평가 상태에서,

은 우연한 기회(당시에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위기 일 수도 있지만)에 주가가 절대적으로 하락하면 주식을 매수하고,

경제의 복원력을 믿는 투자를 할 때 적용 될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다.

이말은 거꾸로 말한다면 주가가 절대 저평가가 아닌 상태에서 장기투자를 한다는 것은

향후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국면을 이어 갈지, 아니면 조정을 받을지에 대한 확률에 배팅을 하는 것이며,

그 결과는 장담 할 수가 없다는 의미이다,

( 즉 동전 던지기에서 70:30 의 경우에 뒷면에 배팅을 하는 것과 같은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필자 역시 대부분의 투자자들에게 우량주 장기투자를 권한다.

그 이유는 장기투자가 무조건 큰 이익을 내준다는 의미가 아니라, 대개 단기 투자를 했을 때,

많은 투자자들이 이익을 내지 못하고 수수료만 낭비하거나, 공포와 탐욕에 휘둘리며 손실을 낼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즉 무조건 아무 때나 장기 투자가 옳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주식시장에서 장기 투자를 권한다면 그것은 옳은 답일까? 틀린 답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틀린 답이다. 왜냐하면 지금 주가는 지난 8년간의 긴 시간동안 상승을 하다가, 깊은 조정을 받다가,

다시 횡보하기도 하는 전형적인 수렴과정 속에 있고, 다만 그 방향성만 우상향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그 우상향의 기울기 마져도 서서히 느슨해지고 있다).

 

이시점에서 가장 옳은 판단은 현재의 시장은 시장 참여자들간에 치열한 고민과 갈등이 교차중이며,

그 결과가 중기적인 하락이나( 여기서 중기란 1년 정도를 의미한다), 혹은 느슨한 재상승 중에서

어느쪽으로 갈지를 확신하기 어려운 시장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때문에 투자자들은 무조건적으로 해외변수등을 들어 시장을 부정적으로 보거나,

그렇다고 지나친 낙관입장에서  '연내 2000 포인트 재돌파 가능'과 같이 긍정적으로만 보는

엇갈리는 의견들중 어느 한쪽에 굳이 손을 들어 줄 필요가 없다,

 

투자는 던져진 주사위의 결과를 놓고 내기를 거는 행위이지. 주사위를 던지는 행위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같은 관점에서 다시 한번 정리해보자, 우리는 지금 전체적으로는 장기 우상향 추세선상에 서 있다.

하지만 그 기울기는 한 두번의 강한 도전을 받으면 금새 수평이 될 수도 있는 기울기이다.

그리고 조정 후 연내 2100-2200 수준으로 반등을 한다고 해도 그것은(조정과 반등의 폭)

여전히 확률적 범주안에서 움직이는 작은 파동에 불과하다.

 

이때 그것을 뛰어 넘기 위해서는 강력한 상승 기울기가 필요하고,

그것은 파죽지세의 형세를 취해야만 한다, 때문에 이런 파죽지세의 상승이 나오지 않는 한

덜오른 종목을 붙잡고 장기투자를 하거나, 순환매를 기대하고, 혹은 잡주를 잡고

아무것이나 오르던 시절의 환상을 버리지 못한다면 결과는 치명적이다.

 

지금은 단지 종목별로, 혹은 지수가 중기 이동평균과의 이격을 벌리며 순간적으로 뻗어가는 마디를 따는 국면일 뿐,

전체가 함께하는 상황은 아직 아니라는 의미이다.   

 

즉, 지금은 지수가 올라도 아무종목이나 보유하고 ,혹은 순환매를 기대해서 단지 저평가에

기대 장기투자한다는 자세만으로는 수익을 낼 수 없으며, 그 점에서 본다면 가치투자의 시대가 끝나고,

새로운 매듭과 마디를 만들어 내는 종목과 업종군을 찾아 선택과 집중을 해나가는 편이 현명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처럼 범주내에 갇혀있는 시점에서 무리한 장기투자보다는

결국 전체가 아닌 일부종목들이 지수를 이끌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인식한 다음,

전고점까지는 기존 주도주와 경기방어주로 짧은 호흡으로 중단기 투자를 하거나, 쉬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지난 일이년간 장기투자의 자세로 보유했던 종목군들은 적절한 수익이 났다면

전고점에 도달하는 지점에서 포트폴리오를 정리하고, 대신 다른 종목군들을 이탈시키면서

소수집중으로 지수를 좀 더 앞으로 끌어 낼 수 있는 성장가능한 업종을 골라 투자를 하는 것이 유용한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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