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가치와 기업의 가격에 대해 좀더 세밀히 들어가 보자...

 

만약 A라는 기업의 시가총액이 현재 100억원이라고 가정해보자...

 

오늘 주식시장에서 100억원어치 주식을 몽땅 샀다면...이 기업을 인수한 것이다...

 

그럼 이 기업을 인수하는데 지불한 비용은 100억원이 전부일까?...

 

이제 더 이상 A라는 기업에 들어갈 비용은 없는 것일까?

 

아니다...아직 확인할 것이 남아있다...

 

A라는 기업의 주식을 모두 샀다면 그 기업의 자산을 모두 승계한 것을 의미한다...

 자산엔 자본도 있지만 부채도 있다...

 

보통 주식만 100% 사들이면  기업을 100% 인수했다고 생각하고... 따라서 시가총액을 기업인수가격의 전부로 생각하게 된다...

 

그리곤 기업가치와 시가총액을 비교하여 기업가치에 비해 싸게 샀는지 비싸게 샀는지를 비교한다...

 

그러나 기업가치와 시가총액만을 비교하여 싸게 사는 것인지 비싸게 사는 것인지를 판단하는 것은 잘못이다...

 

예를들어 A라는 기업의 주식을 100억원을 들여 100% 사들였는데...

그 기업에 현금이 70억원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그중 20억원이 영업을 위한 평균운전자금이라고 한다면 이 회사는 여유돈 50억원을 갖고 있는 것이다...

 

(즉, 현금은 기업운영을 위해 필수적인 운전자금을 제외한 영업활동외적으로 축적된 여유돈을 의미한다.


쉽게 설명하면 회사원이 출퇴근하고 직장을 다닐때 지갑안에 매일 들어있는 돈의 양이 있을 것이다...

그것이 1만원이라면 그것이 이 회사원의 운전자금이다...

어느날 지갑안에 5만원이 들어있다면...4만원이 남는 현금이다...

이 4만원은 술을 마시든, 영화를 보든, 마우스를 사든, 그 이용이 자유로운 돈인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기업으로치면 남는 현금이다...

통상 기업은 이 남는 현금을 공장이나 기계를 증설하는데 사용하거나 사업다각화를 하는데 사용한다...) 

 

 

그럼 나는 A라는 기업을 100억에 사들인 것이 아니라...50억에(100-(70-20)) 사들인 것이다...

 

어느 식당을 1억원에 인수했는데...그 식당의 금고안에 7천만원이 들어있다면

그리고 그중 평균 운전자금(배추사고, 시금치사고, 콩나물사고 등등 하는 자금) 이 2천만원이라면...

나는 그 식당을 1억원이 아니라...5천만원에 인수한 것과 같은 것이다...

 

이제는 반대의 경우를 생각해 보자...

A라는 기업의 주식을 모두 100억에 사들였는데...그 기업에 부채가 200억원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그럼 나는 A를 100억에 산것이 아니라...300억에 산 것이다...

 

어느 식당을 1억에 인수했는데...그 식당이 갚아야 할 빚이 2억원이 있다고 한다면... 나는 그 식당을 3억에 산것과 같은 것이다...

 

 

보통 기업의 가치를 구하고...그것을 시가총액과 비교하는데...

엄밀히 말하면 시가총액이 아니라 기업의 인수가격과 비교해야 하는 것이다...

 

즉, 기업의 가격은 시가총액이 아니라...[ 시가총액 - 현금 + 부채 ]인 것이다...

 

 

물론 여기서 문제가 아직 남아있다...

 

어디까지를 현금으로 보고...어디까지를 부채로 볼것인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그것은 기업의 특성과 당시의 상황에 따라 다를 것이다...

 

(만약 어떤 기업이 자회사중 아주 큰 하나를 매각하여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해 두었다면... 혹은 세계적인 기업이나 국가에서 납품을 받아...예를들면 MS같은 곳이나 미국정부에 100조원어치를 납품받아 매출채권으로 100조원을 갖고 있다면...그 100조원중 상당한 부분은 현금으로 여겨야 할 것이다...)

 

즉, 기업의 가격 = 시가총액 - 현금 + 부채 이다...

이것을 기업의 가치와 비교해 보면 된다...

 

 

이제 남은 것은 부채에 대한 규명부분이다...

즉, 그럼 부채전체를 모두 부채로 볼 것인가란 문제가 남는다...

부채가 양날의 칼이기에...

부채가 전혀 없는 것이 가장 좋겠으나...적은 부채는 인정해 줄수도 있을 것이다...

대략적으로 부채비율 50% 미만은 아주 좋은 구조이며... 부채비율 100% 미만은 그런데로 좋은 구조이다...

(즉, 자기돈에 비해 부채가 50% 미만이면 아주 좋은 구조이고... 자기돈 만큼 부채가 있으면 그런데로 좋은 구조이다...) 

 

 

1주당으로 계산하면...기업의 현재가격은 현재가가 아니라... 현재가 -1주당 현금 + 1주당 부채 인 것이다... 

 

 

따라서 PER를 계산할때는...

 

현재가/EPS 보다는...

 

(현재가-1주당 현금+1주당 부채)/EPS로 해야 보다 정밀하다 할 것이다...

 

(단, 여기서 1주당 현금이나 1주당 부채는... 기업의 특성과 상황에 따라 모두 적용하는 범위가 모두 다름...)

제 경우엔...현금은... 운전자금을 제외한 현금을 현금으로 보고 있으며...

부채의 경우엔... 부채비율 50%미만은 부채로 간주하지 않으며...

부채비율 100%이상 초과분은 모두 부채처리하며...

50%~100% 사이는 기업마다 다르게 적용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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