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 알차게 쉬는 세가지 방법

대한민국 '직딩백서'/ 이예선 한국여가평생교육연구소장 머니위크 | 박성필 기자 | 입력 2013.05.03 09:57 | 수정 2013.05.03 10:22

쉴 때는 확실히 쉬어야… '멍 때리는' 것도 방법


휴가를 의미하는 단어 'Vacation'은 '어떤 것으로부터 해방되다'라는 뜻에서 파생됐다. 자신을 옭아맸던 것에서 해방된 것처럼 자유스러움을 즐기는 것을 말한다. 모든 것에서 해방돼 관조적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시간을 가지면 어느새 누적돼온 스트레스도 쉽게 풀리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스트레스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직장인들은 과연 어떻게 쉬는 것이 좋을까. "한국인은 쉴 줄 모른다"고 단언하는 이예선 한국여가평생교육연구소장은 '직장인들이 알차게 쉬는 세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1. 게으름의 권리를 충분히 누려라

이 소장은 수년전 프랑스에서 특이한 이벤트에 참여했다. 일주일가량 아무 것도 하지 않고 호텔에만 투숙해야 하는 스트레스 해소 프로그램이었다. 중간에 우연히 참여자들을 만날 때도 있었는데 6일 동안 씻지 않은 여성도 있었다. 며칠 후 마지막 날이 왔고 파티에 모인 사람들은 하나 같이 얼굴에 환한 미소를 띠고 있었다. 특히 지저분했던 여성은 색조화장과 드레스 의상으로 등장해 모든 이에게 선망의 대상이 됐다. 이 소장은 이 실험을 통해 '쉴 때는 확실히 쉬어야 한다'는 결과를 얻게 됐다고 말한다. 구체적으로는 멍한 상태로 아무 생각도 없는 상태로 있는 것이 최상의 휴식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2. 흥밋거리를 원한다면 메모하라

이 소장이 말하는 흥밋거리 찾기의 핵심은 '메모'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뭘 하면서 휴식을 취해야 할지 모르는데, 흥밋거리가 생각날 때마다 단어 정도만 '메모'를 해두면 쉽게 해결된다고 한다. 그리고 휴식을 앞뒀을 때 메모 내용에서 흥미가 사라진 것들을 하나씩 지워나가면 진정한 흥밋거리만 남게 된다는 것. 이 소장은 "메모를 하고 지워나가는 습관이 몸에 배면 휴식은 보다 여유롭고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한주 역시 자신 있고 활기차게 시작할 수 있어 '일'과 '쉼'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3. 포기할 것은 확실히 버려라

'베블렌 효과'가 있다. 남들보다 돋보이거나 뽐내고 싶어 비싼 물건일수록 사고 싶어하는 인간의 심리를 설명하는 경제용어다. 이 소장은 베블렌 효과를 등산에 비유했다. 최근 카운슬링을 해줬던 한 등산객은 등산로에서 아웃도어 상품으로 치장한 사람들을 만났다고 한다. 그 중 한사람에게 물어보니 아웃도어 풀 세트 가격이 약 1000만원이었다고. 이 등산객은 가격 부담으로 인해 등산을 계속 할 수 있을지가 고민이었다. 내용을 들은 이 소장은 아웃도어 패션이 아닌 상태로 등산할 자신이 있다면 괜찮겠지만, 자신이 없다면 포기할 것을 권유했다. 이 등산객은 몇주 후 탁구에 흥미를 갖게 됐고 무척 만족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결국 포기해야 할 것들은 과감히 내려놓는 것이 행복해질 수 있는 또 하나의 조건이 된 셈이다.

☞ 본 기사는 < 머니위크 >  제278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출처 http://media.daum.net/zine/moneyweek/newsview?newsid=20130503095706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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