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9단의 노하우 살린 여자라서 더 유리한 유망 자격증 베스트 10 여성동아 | 글·최은성 자유기고가 | 사진·현일수 기자 동아일보 사진 | 입력 2013.04.15 14:51

 
주부들의 가장 큰 자랑거리인 살림과 육아 경험은 물론 미적 센스까지 살려서 도전해볼 만한 자격증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육아와 살림을 병행하면서 가계에 보탬도 되고 일하는 보람을 가져다줄 '주부라서 더 유리한 자격증'을 추천한다.

채소소믈리에
일본에서 2001년부터 시작된 자격증으로 정식 명칭은 베지터블·프루츠 마스터(vegetable · fruits master)다. 좋은 채소와 과일을 고르는 방법부터 저장·유통·조리법까지 채소와 과일에 관한 지식을 공부해 그 맛과 즐거움을 이해하고 전달하는 능력을 지닌 전문가를 말한다. 채소와 과일이 식탁에 오르기까지 여러 과정을 거치는데 그 안에서 식생활의 올바른 선택 방법을 알려주고,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가교 노릇을 하는 것이다.
일본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던 탤런트 윤손하가 몇 년 전 이 자격증을 따면서 국내에 알려졌다. 웰빙 바람과 더불어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2009년 한국채소소믈리에협회가 생겼다. 주니어채소소믈리에 자격증을 취득한 뒤 활동하는 인원이 3백20명, 2012년 신설된 심화 과정인 채소소믈리에 자격증을 취득한 인원도 6명으로 매년 빠르게 늘고 있다.

전망&취업처
이 자격증이 주부들에게 인기 있는 이유는 일단 가족의 건강을 위해 안전한 먹거리를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되고, 또 푸드스타일리스트, 요리교육 강사, 식생활 강사 등으로 활동하면서 일정한 수입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입은 경력이나 활동 영역에 따라 다르지만 강사의 경우 보통 1회에 50만~1백만원 정도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고 한다.

배울 수 있는 곳
2009년 한국채소소믈리에협회(02-511-7191)가 생겨 주니어채소소믈리에와 심화 과정인 채소소믈리에 과정을 운영한다. 주니어채소소믈리에는 필기 시험 없이 7회의 수강과정을 마치고 과제를 제출하면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채소소믈리에 단계는 필기와 실기 시험에 통과해야 한다. 교육 내용은 채소과일 입문, 채소과일 사이언스, 쿡커리(cookery:요리법) 등으로 구성된다. 한국에서 자격증을 취득하면 일본에서도 효력이 인정된다.

이미지컨설턴트
이미지컨설턴트는 개인의 이미지, 즉 시각적 요소인 표정, 자세, 패션, 매너, 메이크업, 헤어스타일과 청각적 요소인 목소리, 화술 등을 중심으로 이미지 진단과 조절의 과정을 통해 시간, 장소, 목적에 맞게 이미지를 연출해주는 일을 한다.
미적 센스가 있고 사교적인 주부들이 자신의 감각을 살려 도전해볼 만한 분야다. 학력 제한은 없다. 다만 이미지를 분석해 고객의 특성에 맞는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일인 만큼 패션이나 미술, 심리학 등을 전공하거나 관련 계통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면 좀 더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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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기업 CEO, 유명인 등의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할 수 있다. 또 최근에는 유명인뿐 아니라 개인들도 이미지 메이킹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관련 일자리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처음에는 문화센터 등에서 강사로 시작해 경력이 쌓이면 개인 및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이미지컨설턴트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 초보자의 경우 강의료는 시간당 5만~10만원, 경력이 쌓이면 20만~2백만원까지 컨설팅료가 높아진다.

배울 수 있는 곳
이미지컨설팅 자격증을 취득하려면 (사)이미지컨설턴트협회(02-546-3685)의 자격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12주 교육 과정을 마친 후 실기와 필기 시험을 통과하면 자격증 취득이 가능하다. 자격증 시험은 연 4회 실시하고 있다. 교육 내용은 컬러이미지컨설팅, 메이크업, 패션코디네이션, 비즈니스매너, 커뮤니케이션 등이다.

베이비마사지전문가
아이를 키워본 주부라면 목욕시키며 자연스럽게 마사지를 해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촉각은 신생아들에게 가장 먼저 발달하는 감각으로, 마사지를 통한 스킨십은 아이의 성격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면역력을 향상시키고 IQ, EQ 발달에도 도움을 준다.
베이비마사지 강좌는 요즘 문화센터 등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강의 중 하나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교사, 산후관리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주부들도 스펙 쌓기를 위해 추가로 이 자격증을 취득하는 경우가 많다. 또 최근에는 SBS '정글의 법칙'에 출연했던 추성훈 선수가 아마존 와오라니 부족 부모들을 상대로 베이비마사지 특강을 진행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면서 남성들도 관심을 많이 보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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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마사지는 요즘 활용도가 높아 자격증을 취득하면 보건소와 산부인과, 문화센터 강사로 활약하는 등 취업처가 다양하다. 또 베이비마사지 1급 취득 후 자격 시험을 주관하는 협회의 연수까지 마치면 평생교육원, 여성인력개발센터 등에서 전문 강사로 활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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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마사지 자격증은 (사)프로라이프요가지도자협회(1688-8229)에서 취득할 수 있다. 베이비마사지 2급을 취득하면 1급에 도전할 자격이 주어진다. 베이비마사지 2급은 4주 과정으로 간단한 필기 시험을 치른다. 교육 내용은 베이비마사지 테크닉, 베이비요가의 이해, 베이비요가 테크닉 등 이론과 실제를 겸비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종로여성인력개발센터(02-765-1326)에서도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바리스타
이탈리아어로 바리스타(barista)란 '바 안에서 만드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좋은 원두를 선택해서 고객의 입맛에 최대한의 만족을 주는 커피를 만드는 일을 한다. 평소 커피를 좋아하고 맛에 예민한 주부들이 즐겁게 도전해볼 만한 자격증이다. 커피의 인기를 증명하듯 바리스타의 수요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현재 활동하고 있는 바리스타 2급 합격자는 약 6만 명, 1급 합격자도 1백80명이다.
바리스타는 단순히 커피를 만드는 일만 하는 것이 아니다. 먼저 커피의 선택과 어떤 커피 머신을 사용할 것인지, 어떻게 커피 머신의 성능을 유지시킬 것인지에 대해 알아야 하며 완벽한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기 위한 방법을 알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또한 커피가 어떻게 생산되고, 여러 종류의 커피가 각각 어떤 향과 맛이 나며, 어떤 특징이 있고, 무슨 빵과 잘 어울리는지 등 커피에 관한 모든 것을 익혀야 하며, 아울러 손님에게 커피에 관한 조언을 해줄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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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에는 약 1만2천 개 이상의 커피 전문점이 있다. 커피 산업의 전체 시장 규모는 3조 이상이다. 경제가 발전할수록 커피 산업의 전문 인력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자격증 취득 후 진로가 밝다. 자격증을 취득하면 커피 전문점에 바리스타로 취업을 하거나 문화센터 등에 강의를 나갈 수 있는 것은 물론 창업도 가능하다. 파트타임으로 커피 전문점에 취업하면 초보의 경우 월평균 1백만원 정도의 수입을 기대할 수 있다.
최근 커피 애호가들이 크게 늘면서 천편일률적인 맛이 나는 프랜차이즈 커피 대신 가격이 다소 비싸도 맛과 향이 색다른 수제 커피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어 소규모 커피 전문점 창업도 고려해볼 만하다. 특히 커피는 어떻게 볶느냐, 물을 어떻게 따르느냐에 따라서도 맛과 향의 차이가 크다는 점에서 여성들의 섬세함을 살릴 수 있는 직종이다.

배울 수 있는 곳
자격증은 (사)한국커피협회(02-702-4080)에서 주관하는 시험을 치러야 한다. 바리스타 교육 과정은 각 대학 평생교육원, 아카데미 등에서 실시하고 있다.

정리수납컨설턴트
살림의 기본인 청소와 정리, 수납을 잘하는 주부에게 딱 맞는 자격증이다. 정리수납컨설턴트란 일과 물건을 정리하지 못해 스트레스와 생산성 저하를 겪는 기업이나 개인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정리 방법을 제시해줌으로써 공간의 효율적 정리는 물론 일의 생산성 증가 및 인간 삶의 질을 높여 균형 잡힌 인생을 추구하도록 돕는 전문가를 말한다.

전망&취업처
미국에서는 1980년부터 시작된 자격증으로, 국내에는 2011년 한국정리수납컨설턴트협회가 생기면서 도입됐다. 신설자격증이지만 전망은 밝은 편이다. 맞벌이 가정과 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바쁜 사회활동으로 인해 정리할 시간적 여유가 없거나 정리에 서툰 수요층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에서 2012년 여성유망직종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팀을 구성하거나 프리랜서 컨설턴트로 활동할 수 있으며 백화점문화센터, 여성인력개발센터 등에 강사로 취업할 수도 있다. 수입은 경력에 따라 다르지만 1회에 10만~50만원 정도 수준이다.

배울 수 있는 곳
자격증 검정은 수납컨설턴트 2급, 1급으로 구성돼 있다. 2급 15시간, 1급 50시간 교육 과정을 마친 후 실기와 필기 시험을 거쳐 60점 이상이면 자격 취득이 가능하다. 교육 내용은 수납의 유형, 주방·침실 등 공간별 수납정리법 등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한국정리수납컨설턴트협회(02-3463-0123), 서울시 영등포여성인력개발센터(02-858-4514) 등에서 자격증 취득이 가능하다.

평생교육사
고령화 사회의 가속화와 복지 정책의 확대 속에 각광받고 있는 국가 전문자격증이다. 평생교육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양질의 평생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의 개발 등에 관한 전문가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가족 및 노인 복지에 관심이 많은 주부라면 눈여겨볼 만한 자격증이다.
평생교육사는 전문학사 이상 학력 소지자의 경우 학점은행제를 통해 7과목(21학점) 이상 이수하고 평점이 80점 이상이면 2급 취득이 가능하다.

전망&취업처
한국능률협회 원격평생교육원 관계자는 "1986년 20명에 불과하던 평생교육사가 현재까지 7천 명을 넘어섰다"며 "수명이 길어지고 복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평생교육사의 취업처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평생교육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백화점 또는 대형 할인마트 내의 문화센터, 기업체 연수원, 지역, 종교기관 문화센터, 대학 부설 평생교육원, 언론 부설 평생교육원, 여성인력개발센터 등에 상담사로 취업하거나 강사로 활동하게 된다. 보통 수입은 경력에 따라 다르지만 초보 강사의 경우 월평균 1백만원 내외다.

배울 수 있는 곳
강의는 매년 3월과 9월 시작된다. 평생교육사 과정 수강 신청 및 상담문의는 한국능률협회 홈페이지(www.ekma.or.kr, 02-3274-9333)에서 가능하다.

아동요리지도사





요리를 잘하고 아이를 좋아하는 주부들은 '요리'라는 놀이를 통해 아이들의 정서적 안정과 창의성·집중력·사회성 등을 키워주는 '아동요리지도사'에 관심을 가져보자. 한식, 일식, 중식 요리 등 일반적인 요리 관련 자격증은 이미 포화 상태지만 요리와 교육을 접목시킨 아동요리지도사는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망&취업처
유치원, 어린이집, 방과후교실 등 교육기관이나 문화센터 강사로 활동하거나 창업 등 다양한 진출 경로가 열려 있다. 방과후교실의 강사로 활동하는 경우 월평균 1백만~1백50만원 정도 수입을 올릴 수 있다.

배울 수 있는 곳
아동요리사지도사 자격증은 30시간 교육을 받은 후 과제물을 제출하고, 필기 시험도 60점 이상 받아야 취득할 수 있다. 한국아동요리지도자협회(1688-6013), 서울시 서대문여성인력개발센터(02-332-8661) 등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클레이아트지도사
찰흙을 이용해 다양한 조형물을 만드는 클레이아트지도사는 손재주 있고 만들기에 관심 있는 주부에게 적당하다. 클레이아트지도사는 아이가 찰흙을 통해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표현해서 성취감과 만족감뿐만 아니라 자신감을 키워준다.
또 클레이아트공예는 조형 감각을 길러주며 부피, 구성, 비례, 색깔, 질감의 이해를 통해 미적 감각을 향상시킨다. 기본 색상의 클레이를 배합해 자신이 원하는 다양한 색상을 만들며, 색의 조합을 익히고, 창의성과 미적 감각을 토대로 다양한 소품을 만들 수 있다. 아이들의 미술적 재능과 두뇌 발달을 동시에 시켜주는 장점 때문에 주부들이 자녀교육을 위해 많이 선택하는 강좌다.

전망&취업처
초등학교 방과후교실에서 인기 강좌 중 하나가 바로 클레이아트다. 자격증을 취득하면 방과후교실 강사, 문화센터 강사로 활동할 수 있고 작품이 알려지면 전문 클레이아트공예가로 활동할 수도 있다. 또 집에서 자녀 또는 주부들을 대상으로 클레이아트공예 강좌를 열기도 한다. 평균 강의료는 1회 기준 5만~30만원이다.

배울 수 있는 곳
교육과학기술부 인가 한국민간자격개발원에서 주관하는 클레이아트지도사 2급(1544-1957)에서 클레이아트 이론과 실기교육 20강좌를 마친 후 실기 테스트를 거치고 나면 취득할 수 있다. 자격증은 출석 점수 40%, 실기 점수 60%로 평가한다.

영어독서지도사
영어교육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교육비가 부담스러운 부모들이 자신의 자녀를 직접 가르치기 위해 도전하는 자격증이 영어독서지도사다. 특히 외국에서 살다 왔거나 영어를 가르친 경험이 있다면 훨씬 유리하다. 자신의 아이를 직접 가르쳐 비용을 절감하면서 돈도 벌 수 있어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
영어독서지도사는 유아나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영어교육강사. 놀이를 통해 아이들이 영어를 학습할 수 있도록 노래하기, 율동, 노래 듣기 게임 등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해 재미있고 다양하게 강의한다.

전망&취업처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선정한 2012년 여성 유망 직종 중 하나다. 유치원, 방과후교실, 어린이영어학원 강사, 도서관·주민자치센터 등의 문화센터 강사 등 다양한 취업처가 열려 있다. 또 집에서 공부방을 열 수도 있어 무자본 창업도 가능하다.

배울 수 있는 곳
대학 부설 평생교육원이나 경기도 고양시 고양여성인력개발센터(031-912-8555)에서 자격증 취득 과정을 교육받을 수 있다.

플로리스트
미적 감각이 뛰어난 센스 있는 주부라면 플로리스트도 도전해볼 만하다. 특히 기존 꽃시장을 중심으로 형성되던 플로리스트 시장이 확대되면서 그린인테리어나 웨딩플래너, 파티플래너, 꽃가게, 꽃꽂이학원, 이벤트행사기획사, 전시회 기획가 등의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칠 수 있다.

전망&취업처
주부나 아동을 대상으로 문화센터 등에서 강사로 활동하거나 집에서 아트홈스쿨 개설도 가능하다. 또 최근에는 웹사이트, 블로그를 통해 웨딩장식, 부케, 돌잔치 등 데커레이션을 직접 의뢰받는 프리랜서들도 많다. 수입은 활동 영역에 따라 다르지만 전문 강사로 활동하면 초보는 시간당 5만~10만원, 경력자는 20만~1백만원까지 수입이 커진다.

배울 수 있는 곳
전문 플로리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국가 공인 화훼장식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직업능력개발훈련정보망(1577-7114), 경기도 고양시 고양여성인력개발센터(031-912-8555) 등에서 교육받을 수 있으며 플로리스트 학원에서도 가능하다. 교육 과정은 꽃다발 디자인, 구조물 디자인, 파티플라워, 부케 디자인, 동양 꽃꽂이 등으로 구성된다. 플로리스트 중급 과정까지 이수하면 국가기능자격증인 화훼장식기능사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성공사례 1 > > 채소소믈리에 강사 김은경
"생명의 소중함도 배우고 부수입도 올릴 수 있어 주부에게 안성맞춤"
오랫동안 요리연구가로 활동해왔던 김은경(46) 씨는 국내 채소소믈리에 1호다. 그는 채소소믈리에협회에서 강의를 하는 한편 채소 요리 전문 쿠킹 클래스나 산학 합동 요리 연구에도 참여하고 있다. 강의료는 1회에 50만~1백50만원 정도.
"18년 동안 요리를 연구하면서 재료 하나하나에 대한 궁금증이 일기 시작했어요. 특히 채소의 질감과 맛을 살릴 수 있는 식재료에 대한 연구를 하고 싶었는데 식품영양학으로는 부족했어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끝에 알게 된 게 일본의 채소소믈리에 자격증이었죠."
그는 국내에 채소소믈리에 과정이 생기기 1년 전인 2008년 주말마다 일본을 오가는 열정 끝에 자격증을 취득했다. 사실 그는 일본어를 전혀 못한다고 한다. 그의 열의에 감복한 일본 채소소믈리에협회에서 통역사를 붙여줘 그 도움으로 강의를 듣고 번역된 시험 문제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다고.
김씨는 자격증을 이수하는 과정에서 채소에 대해 배울 때마다 다 아는 내용 같으면서도 새로웠다고 한다. 예를 들어 봄철 양파는 단맛이 강해 생으로 무쳐 먹는 것이 맛이나 영양 면에서 좋고, 가을 양파는 매운맛이 강해 볶아 먹는 것이 좋다는 사실, 계절이나 수분 상태에 따라 저장 방법을 달리 해야 한다는 등의 사소하지만 도움이 되는 지식들이다. 무엇보다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게 됐다고 한다.
"인간은 남의 생명을 통해서 나의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데 그 사실을 잊고 살 때가 많았어요. 자격증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육류뿐 아니라 채소 역시 살아 있는 생명이라는 점을 알게 됐죠. 살아 있으니 싹을 틔우고 자라잖아요. 그 생명들의 희생 덕분에 살 수 있다는 점을 깨닫고 감사하게 됐죠."
그는 채소소믈리에 자격증을 취득하면 집안의 먹거리를 안전하게 책임지면서 부수입도 올릴 수 있어 요리에 관심 있는 주부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다고 조언했다.

성공사례 2 > > 정리수납컨설턴트 강사 양수정
"마음까지 정리하면서 수입도 짭짤한 힐링 자격증"
서울시 영등포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정리수납컨설팅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양수정(47) 씨. 그가 정리수납컨설턴트에 도전한 데는 거창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저 살고 있는 집을 깨끗하게 정리해보자는 생각에서 시작했다.
그는 2012년 8월 서울 영등포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정리수납컨설턴트 2급 자격 과정을 시작해 6개월의 과정을 거쳐 1급과 강사 자격증까지 취득한 후, 올해 초부터 한국정리수납컨설턴트협회 추천으로 자격증 과정을 공부했던 바로 그곳에서 강사 활동을 시작했다. 말하자면 수강생에서 강사로 신분의 수직상승이 이뤄진 것. 그는 자신이 강사가 된 데는 운도 따랐지만 정리수납컨설턴트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게 큰 몫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주 2회 강의를 하면서 올리는 수입은 한 달 70만원 정도. 강의 시간이 2시간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수입이다. 그는 정리수납컨설턴트의 매력으로 '주변 정리를 통한 힐링'을 꼽았다.

 


"짐이 많고 정리가 안 돼 있을 때는 가슴이 꽉 막힌 것처럼 답답하잖아요. 그런데 말끔하게 정리를 하고 나면 마음도 홀가분해져요."
무엇보다 정리수납컨설턴트는 주부들의 살림 노하우를 발휘할 수 있어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 또 정리수납컨설팅을 전문가에게 의뢰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의 전망도 밝은 편이다. 강의를 듣는 층은 주로 여성이지만 최근 들어 독신 남성과 노인들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 그는 정리수납컨설턴트를 자신과 타인을 모두 치료해주는 힐링 직업이라며 주부들에게 도전을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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