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생달의 실전투자론] '가격 메리트’의 함정을 읽어라
투자를 하다 보면 ‘가격 메리트’라는 단어를 많이 듣게 된다. ‘가격 메리트’는 주가가 최고가에 비해 크게 떨어졌을 때 쓰는 말로, 주가가 지나치게 낮아 아주 싸게 보인다는 뜻이다.
그러나 주가가 싸다 또는 비싸다는 구분은 다분히 주관적 잣대로 내리는 것이다. 가격 메리트를 액면 그대로 믿고 투자를 했다가는 낭패를 당하기 십상이다. 주식시장에서는 주가가 최저가를 갱신하고도 하락세를 멈추지 않고 결국에는 휴짓조각이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오히려 가격 메리트를 이용해 주가를 올리려고 하는 매수주체가 나타났는가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결과적으로 보면 주식투자란 강력한 동력원과 힘의 원동력에 편승하여 이익을 얻는 것이다. 지금까지 시장에 알려진 수많은 기법과 이론, 투자방법들 대부분이 이러한 매수주체의 힘을 읽어내기 위한 지표였다. 주식시장 전문가들은 매도세를 누르는 매수세를 포착하기 위한 분석의 도구로서 힘의 모멘텀에 관심을 가지고 추적해왔다.
그렇다면 매수주체의 출현과 힘의 균형점이 상승을 원하고 있다는 단서를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매수주체가 나타나지 않고,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시장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시기는 암흑의 영역이다. 이러한 암흑의 영역을 탈출하여 희망의 영역으로 돌아서기 위한 준비를 거치는 초기국면은 매우 중요한 투자원칙으로 활용할 수 있다.
코스닥시장의 대표주인 새롬기술은 한때 ‘가격 메리트’라는 재료로 많은 투자자들의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새롬기술의 주가는 엄청난 가격 메리트를 갖고 있음에도 수차례나 좌절을 겪었다. 5일 이동평균선이 20일 이동평균선을 뚫고 나가면서야 비로소 추세전환을 할 수 있었다.(그래프 참조)
[초생달의 실전투자론] 240주 이동평균선을 읽어라
기술적 분석은 후행적인 것만은 아니며 선행적인 의미도 있기 때문에, 현재의 주가 움직임을 이용해 미래를 예측하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어떤 주식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는 것은 저가에서 주식을 사모은 매집군단이 조만간 이익을 실현할 거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매집군단은 가지고 있는 주식을 다른 투자자들에게 넘기기 위해 분위기를 띄워 투자자들을 유인할 것이다.
매집군단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물량을 팔기 위해 투자자들을 끌어들일 때는 당연히 거래량이 많아지며 매수세력도 여러 번 바뀌게 된다. 한번에 주식물량을 정리할 수 없는 대형주의 경우에는 추세분석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모형을 형성하기도 한다.
이러한 국면을 찰스 다우는 분배의 단계라고 정의했다. 분배의 단계란 주식을 사려고 안달이 난 개인투자자들에게 매집군단이 저가에 사모은 물량을 높은 가격에 미련없이 파는 상황을 말한다. 결국 주식시장에서 심리적 이익실현 위치를 알지 못하고 뛰어든 투자자들은 희생양이 되고만다.
심리적 이익실현 위치에 걸려들지 않기 위해서는 차트에서 분배의 단계를 읽어내야 한다. 가장 간단한 방법이 240주 이동평균선을 알아보는 것이다.
백화점업계의 영업이익 증가와 순이익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지나치게 낮다는 저가 메리트를 이용해 100% 이상의 수익을 올린 현대DSF(구 주리원백화점)와, 오랜 시간 매집을 완료한 현대해상을 통해 상승의 끝자락을 읽어 볼 수 있다. 어떤 종목이 240주 이동평균선을 강력하게 뚫어 버리고 추가적 상승을 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호재가 있어야 한다. 240주 이동평균선은 오랜 기간 수많은 투자자들의 손실이 응집되어 있는 눈물의 지평선이기도 하다. 마치 영원히 상승할 것같이 강력한 힘을 분출하던 종목도 어느 순간 얼굴을 바꾸며 폭락하기 시작하는데, 그때 위치를 보면 대부분 240주 이동평균선 언저리이다.
[초생달의 실전투자론] 주가예측에 독불장군은 없다 다우이론은 수많은 투자자들에게 주식시장의 향방을 읽는 기본적 분석틀을 제시해주었지만, 주추세와 중기추세를 구별하기 어렵고 추세반전이 너무 늦게 확인되어 투자판단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다우이론의 단점을 보완해서 단기와 초단기 투자심리 주기를 만든 엘리엇은 주가가 단기간에서 장기간에 이르기까지 상승 5파와 하락 3파로 끊임없이 순환한다는 파동이론을 만들어냈다. 파동이론에는 38.2%, 50%, 61.8%, 100%라는 의미있는 수치들이 있다. 주가는 바닥을 벗어나 상승하다 조정과정을 거치면서 다시 하락하게 되는데, 이때 하락이 어디서 멈출 것인가를 예측해보는 데 이런 수치들이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예를 들면 상승하던 주가가 하락세로 전환되어 이전 상승폭의 50% 이상 하락하면 시장은 완전한 하락세로 접어들어 이전 저점수준 이하로 떨어지게 된다. 반대로 하락하던 주가가 하락 폭의 50% 이상 반등하게 되면 주가는 완전히 상승세로 접어들어 이전 고점수준 이상으로 상승할 것을 예측할 수 있다. 물론 이런 수치들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며 피보나치 수열의 원리를 적용해서 인간심리가 미묘하게 적용되는 지점의 모멘텀을 포착하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상징적 의미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후행적인 숫자들이 오랫동안 활용되고 있는 것은 주가예측이 그만큼 쉽지 않기 때문이다.
모든 투자자들이 궁금해하는 주가반등 시점을 포착하기 위해서 파동이론과 더불어 그랜빌의 이동평균선 법칙을 보완적으로 적용한다면 투자시기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동평균선은 투자자들이 만들어내는 심리적 그림으로서, 주가의 미래를 예측해내는 데 유용하다. 파동이론에서 상승 폭의 몇% 정도까지 하락하고 반전할 것인가라는 의문에 대해 그랜빌의 240일 이동평균선은 중요한 지표가 된다.
[초생달의 실전투자론] 추세선에서 되돌림 주가를 읽어라 일반투자자들은 주식투자 기법이 어렵고 복잡해 활용하기 쉽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 투자에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기법 중에는 의외로 단순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많다. 단타의 귀재인 로브의 기법, 니콜라스의 박스이론 그리고 고레가와 긴조의 주식매수 기법 등은 주식을 모르는 사람들도 금방 따라할 수 있을 정도로 쉽고 간단하다. 굳이 어렵고 복잡한 투자기법을 배우기보다는 이들처럼 가능한 쉽고 단순한 투자기법을 찾아 이용하는 것이 투자에 훨씬 도움이 된다. 이처럼 주가가 추세를 이탈하면 되돌림의 상승이 나타나는데 그 상승은 대부분 추세 근처에서 끝나고 다시 하락한다. 여기서 추세의 되돌림을 알 수 있는 중요한 단서는 거래량이다. 이전의 거래량에 비해 추세를 다시 회복하기 위한 거래량이 매우 적기에 결국은 하락세로 반전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경우 손절매 또는 이익실현의 위치는 추세선에 머리를 부딪히고 나타나는 첫번째 음봉에서 해야 한다.
되돌림 주가는 곧 실질적인 추가하락이 다시 한번 나타날 것이란 중대한 경고를 제공해준다. 추세선에서 되돌림 주가를 읽는 것은 남들보다 더욱 유리한 조건에서 주식을 매도할 수 있거나 손실을 그만큼 줄일 수 있기에 매우 중요하다. 되돌림 주가를 이용해 투자판단을 할 때 한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되돌림 주가가 모든 종목에서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것은 우량주 또는 호재가 있는 종목에서 매수를 꺼리던 투자자들이 뒤늦게 매수를 할 때에 나타나며, 특징이 없거나 매집세력이 없는 종목군은 되돌림 없이 횡보 후 다시 폭락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종목의 40%에서 되돌림 주가가 나타난다. 따라서 되돌림이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하고 매도시기를 늦추는 것은 매우 위험한 투자다. 투자판단을 하기 전에 되돌림 주가가 나타날 수 있는 종목인지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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