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생달의 실전투자론] 시장의 심리를 포착하라
폭등주를 발굴하기 위해선 심리와 정보를 알아야 하고, 재료를 이용하려는 군단의 침투 움직임, 수많은 투자자들의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한 기다림 등이 필요하다.

초생달 씽크풀 투자전략가
 

가치 있는 정보가 발표되거나 시장에서 인정받을 만한 재료가 나타나도 주가가 쉽게 움직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 원인은 종목이나 시장이 지니고 있는 정보가치와 미래가치를 시장이 인정하지 않거나, 많은 사람들의 동의를 얻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주식투자는 종목이 아닌 시간을 사는 것이란 뜻이기도 하다.

주식을 사는 데는 시장에서 물건 값을 깎기 위해 흥정하는 심리와, 같은 물건이라면 한푼이라도 더 싸게 사려는 사람들의 심리가 비슷하게 작용된다. 증시의 어려운 고비 속에서 자신의 계좌를 지키면서 수익을 얻기 위한 방법으로 ‘시장 바닥에서 물건 사기’는 중요하다. 이런 시기에는 대규모 매집군단이 침투하거나 형성되기도 한다.

 

 

 

매집군의 유형을 판독해보면, 우량주의 경우나 투기주의 경우나 모두 비슷한 현상을 보여준다. 거래량이 바닥세를 보이고 있다가도 어느 날 갑자기 대량의 거래가 폭발적으로 일어나며 주가 움직임이 급격해지기도 한다. 이러한 거래 패턴을 살펴보는 것을 통해 매집군의 시장 침투가 언제 어떤 규모로 이뤄지고 있는가를 눈치챌 수 있다. 이런 매집군의 움직임은 주가의 움직임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지닌다.

주가가 오랜 기간 하락 또는 횡보를 함으로써 엄청난 대기성 물량이 일정한 가격대에 존재하는 상황을 생각해보자. 이런 경우란 손해를 보더라도 주가가 조금만 오르면 갖고 있는 주식을 팔아치우겠다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고, 따라서 주가는 쉽게 움직일 수가 없다. 그런데 과감하게 돈을 조금 더 주고라도 이런 방만한 물량을 자기 가마니에 쓸어담아줄 주체가 시장에 나타난다면, 그것은 특정 종목 또는 지수의 향후 진로를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군단이 탄생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런 군단이 이미 나타난 뒤라면, 그만한 규모의 매집세가 다시는 쉽게 시장에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가정 아래 앞으로의 주가를 예상해보는 것이 통상적인 주가전망 방식이다. 하나의 매집군이 형성되면 통상 2개월에서 3개월간에 걸쳐 크고작은 고점과 저점들을 형성하는 파동을 만들어가며 바닥권 물량을 모두 흡수해내고 추세선을 돌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때 중요하게 분석해야 하는 부분은 첫째 거래가 점진적으로 줄어드는 움직임, 둘째는 거래량이 거의 늘어나지 않는데도 주가가 고지를 매우 가볍게 탈환하는 모습이다.



이런 매집은 보통 240일선의 강력한 매물대를 앞에 두고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어떤 종목 또는 지수가 240일 이동평균선을 머리 위에 두고 주가의 밀집파동을 전개시키고 있다면, 지대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240일선은 가장 뚫어내기 어려운 강력한 매물대이며, 투자자들도 이 점을 폭넓게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240일선은 주가 흔들기를 통해 매우 쉽게 대량의 물량을 거두어들일 수 있는 마지막 찬스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주가가 240일선을 돌파하는 상황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그 직전 진통 과정과 막바지 물량을 거두어들이는 과정을 잘 이해해야 한다.

 

이 지점의 매집 유형은 대칭형 삼각형을 형성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시장의 물건이 누군가의 손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고점과 저점 사이의 진폭이 서서히 줄어드는 국면에서 발생한다.

누군가가 시장에 깊숙이 침투해 오랜 시간 공을 들인 종목을 아무런 대가 없이 덥석 주워먹으려고 든다면, 그것은 지나친 욕심이다. 폭등주를 발굴하기 위해서는 시장의 심리와 정보를 알아야 하고, 재료를 이용하려는 군단의 침투 움직임, 그리고 수많은 투자자들의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한 기다림 등이 필요하다. 이런 태도는 관찰, 추적하면서 시간을 사라는 투자원론과도 맥을 같이한다. 투자 종목과 테마를 고를 때는, 사라지는 거래량과 저점을 사수하는 주가 움직임을 꼭 살펴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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