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비타민 엔젤투자 / ③ 전문가가 제시한 활성화 키워드 ◆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창업 열기와 맞물려 엔젤투자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엔젤투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실제 투자로 연결하기 위해선 제도적 뒷받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2000년대 초반 벤처 버블 당시 한탕을 노린 일반인들의 `묻지마 투자`와 일부 작전세력에 의한 시장 혼란이 계속된 과거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선 엔젤투자 시장의 `신뢰` 회복이 급선무라고 입을 모은다. `묻지마 투자`를 줄이고 투자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엔젤투자자들은 전문엔젤 육성을 최우선 과제로 꼽는다. 장금용 ABC엔젤클럽 회장은 "국내에서도 미국과 같이 바이오ㆍIT 등 분야별로 전문화된 엔젤을 키워야 한다"며 "전문엔젤이 활성화되면 `묻지마 투자`식 엔젤은 자연스럽게 시장에서 도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엔젤투자자로도 활동하고 있는 남민우 벤처기업협회장은 "신기술만으로는 스타트업이 성공할 수 없다"며 "엔젤은 마케팅과 비즈니스 전략, 틈새시장 공략 방안 등 사업 노하우를 전해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정부가 서둘러 엔젤을 법제화함과 동시에 전문엔젤에 대한 인증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신중경 아산나눔재단 기업가정신팀장은 "엔젤투자자는 돈과 함께 무형의 자산을 투자하는 만큼 일정한 전문지식과 투자 경험이 있는 전문엔젤을 우대해야 한다"며 "기업과 엔젤이 서로 역선택을 막을 수 있는 대안"이라고 평가했다.
엔젤클럽에 대한 법적 지위 부여도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김종태 AVA엔젤클럽 회장은 "향후 엔젤투자는 미국처럼 엔젤클럽을 중심으로 이뤄지게 될 것"이라며 "법률ㆍ회계 등 무형자산을 투자하는 전문가에게 투자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엔젤클럽에 사업자 지위를 부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엔젤투자의 최대 애로점으로 꼽히는 기업 발굴을 돕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스타트업 평가ㆍ공시 시스템`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현재는 기술보증기금 등 보증기관에서 나름대로 평가를 받았더라도 엔젤이나 엔젤클럽이 이런 자료를 입수해 활용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또 힘겹게 입수한 정보조차도 시시각각 변하는 스타트업의 경영 현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투자 결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
천승욱 큐브벤처파트너스 대표는 "스타트업 분야별로 전문기관에 의한 신기술 평가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엔젤이 투자 대상 기업의 기술에 대한 평가를 필요로 할 경우 결과를 통보해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회수시장 활성화는 엔젤의 숙원 과제다. 평균 7년에 달하는 기업상장(IPO) 중심의 회수시장을 인수ㆍ합병(M&A)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는 "M&A를 통한 출구전략이 마련돼야 엔젤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선 M&A에 대한 세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석흔 본엔젤스 이사는 "미국 실리콘밸리 엔젤투자에서 주로 활용되는 `컨버터블 노트`를 국내 엔젤시장에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컨버터블 노트란 일종의 무보증 전환사채다. 일반적인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다른 점은 전환가격이 정해져 있지 않다는 점이다.
스타트업의 기업가치평가(밸류에이션) 부담을 덜어준다는 점에서 실리콘밸리 엔젤투자의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스타트업은 손쉽게 투자자금을 모을 수 있고, 엔젤투자자는 나중에 정상 기업가치를 반영해 주식 지분을 획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이라는 게 강 이사 설명이다.
엔젤을 통해 스타트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도와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엔젤투자매칭펀드를 운용하는 한국벤처투자의 정유신 대표는 "스타트업도 창업 초기 단계부터 글로벌화를 고민해야 하는 시대"라며 "국가 간 엔젤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이들의 해외 시장 진출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해외 엔젤의 국내 스타트업 투자는 부족한 초기 단계 투자 자금을 늘릴 수 있다"며 "그 나라의 제반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엔젤의 도움을 받으면 스타트업의 해외 시장 진출은 한결 쉬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기 수익에 급급한 엔젤투자자들의 태도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고영하 엔젤투자협회장은 "엔젤투자의 제1원칙은 장기 투자"라며 "당장의 성패에 조급해하지 않고 실패를 기다릴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 회장이 엔젤투자를 `인내자본`으로 표현하는 이유다
특히 2000년대 초반 벤처 버블 당시 한탕을 노린 일반인들의 `묻지마 투자`와 일부 작전세력에 의한 시장 혼란이 계속된 과거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선 엔젤투자 시장의 `신뢰` 회복이 급선무라고 입을 모은다. `묻지마 투자`를 줄이고 투자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엔젤투자자들은 전문엔젤 육성을 최우선 과제로 꼽는다. 장금용 ABC엔젤클럽 회장은 "국내에서도 미국과 같이 바이오ㆍIT 등 분야별로 전문화된 엔젤을 키워야 한다"며 "전문엔젤이 활성화되면 `묻지마 투자`식 엔젤은 자연스럽게 시장에서 도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엔젤투자자로도 활동하고 있는 남민우 벤처기업협회장은 "신기술만으로는 스타트업이 성공할 수 없다"며 "엔젤은 마케팅과 비즈니스 전략, 틈새시장 공략 방안 등 사업 노하우를 전해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정부가 서둘러 엔젤을 법제화함과 동시에 전문엔젤에 대한 인증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신중경 아산나눔재단 기업가정신팀장은 "엔젤투자자는 돈과 함께 무형의 자산을 투자하는 만큼 일정한 전문지식과 투자 경험이 있는 전문엔젤을 우대해야 한다"며 "기업과 엔젤이 서로 역선택을 막을 수 있는 대안"이라고 평가했다.
엔젤클럽에 대한 법적 지위 부여도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김종태 AVA엔젤클럽 회장은 "향후 엔젤투자는 미국처럼 엔젤클럽을 중심으로 이뤄지게 될 것"이라며 "법률ㆍ회계 등 무형자산을 투자하는 전문가에게 투자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엔젤클럽에 사업자 지위를 부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엔젤투자의 최대 애로점으로 꼽히는 기업 발굴을 돕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스타트업 평가ㆍ공시 시스템`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현재는 기술보증기금 등 보증기관에서 나름대로 평가를 받았더라도 엔젤이나 엔젤클럽이 이런 자료를 입수해 활용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또 힘겹게 입수한 정보조차도 시시각각 변하는 스타트업의 경영 현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투자 결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
천승욱 큐브벤처파트너스 대표는 "스타트업 분야별로 전문기관에 의한 신기술 평가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엔젤이 투자 대상 기업의 기술에 대한 평가를 필요로 할 경우 결과를 통보해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회수시장 활성화는 엔젤의 숙원 과제다. 평균 7년에 달하는 기업상장(IPO) 중심의 회수시장을 인수ㆍ합병(M&A)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는 "M&A를 통한 출구전략이 마련돼야 엔젤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선 M&A에 대한 세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석흔 본엔젤스 이사는 "미국 실리콘밸리 엔젤투자에서 주로 활용되는 `컨버터블 노트`를 국내 엔젤시장에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컨버터블 노트란 일종의 무보증 전환사채다. 일반적인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다른 점은 전환가격이 정해져 있지 않다는 점이다.
스타트업의 기업가치평가(밸류에이션) 부담을 덜어준다는 점에서 실리콘밸리 엔젤투자의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스타트업은 손쉽게 투자자금을 모을 수 있고, 엔젤투자자는 나중에 정상 기업가치를 반영해 주식 지분을 획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이라는 게 강 이사 설명이다.
엔젤을 통해 스타트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도와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엔젤투자매칭펀드를 운용하는 한국벤처투자의 정유신 대표는 "스타트업도 창업 초기 단계부터 글로벌화를 고민해야 하는 시대"라며 "국가 간 엔젤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이들의 해외 시장 진출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해외 엔젤의 국내 스타트업 투자는 부족한 초기 단계 투자 자금을 늘릴 수 있다"며 "그 나라의 제반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엔젤의 도움을 받으면 스타트업의 해외 시장 진출은 한결 쉬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기 수익에 급급한 엔젤투자자들의 태도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고영하 엔젤투자협회장은 "엔젤투자의 제1원칙은 장기 투자"라며 "당장의 성패에 조급해하지 않고 실패를 기다릴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 회장이 엔젤투자를 `인내자본`으로 표현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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