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깰때 꼭 필요한 '환매의 기술' 세가지 머니투데이 2011-04-06 10:58:14
[머니투데이 임상연기자][[임상연의 머니로드]]
최근 또 다시 시작된 국내 주식형펀드의 환매랠리도 이 같은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 지난 3월 중순 코스피지수가 1950선을 넘으면서 시작된 국내 주식형펀드의 자금이탈은 최근까지 13일 연속 이어지고 있다. 이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만 무려 2조원에 육박한다. 특히 증시가 오를 수록 환매규모도 커져 최근엔 하루 3000억원이 넘는 뭉칫돈이 이탈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외치지만 아직 금융위기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한 펀드 투자자들에게 신천지 코스피는 부담인 듯싶다.
이유야 어찌됐건 펀드 환매를 결심했다면 몇 가지 고려해볼 사항이 있다. 산을 오르는 것보다 내려올 때 더 주의해야 하는 것처럼 펀드도 투자만큼 중요한 게 바로 '환매의 기술'이다.
펀드 환매 시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은 환매 이후 자금 운용계획이다. 지금처럼 저금리 기조 속에 물가가 치솟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환매에 나섰다가는 기회비용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알토란같은 자금만 까먹게 된다. 따라서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환매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환매이후 자금을 어디에 재투자할 지 정해놓는 것이 꼭 필요하다.
증시 고점이 부담스럽다면 원금이 보장되는 주가연계증권(ELS)나 주가연계예금(ELD), 또는 물가 상승기 반사이익이 예상되는 원자재펀드나 물가연동채권 등에 환매자금의 일부를 재투자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두번째로 고려할 것은 환매의 순서다. 2개 이상의 펀드를 가지고 있는 투자자라면 수익률이 높고, 규모가 작은 펀드부터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펀드 역시 '규모의 경제'에 따라 대형 펀드 일수록 중, 장기적으로 안정성과 수익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수익을 낸 중소형 펀드부터 환매하면 좀 더 여유롭게 증시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
증시가 더 오를까 고민되는 펀드 투자자라면 분할환매를 고려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 테면 1000만원을 투자해 현재 20%의 수익을 올렸다면 절반 정도인 600만원 정도만 우선 환매하거나 원금인 1000만원에 대해서만 환매하는 식이다. 시기와 규모를 쪼개서 환매를 하게 되면 기회비용을 줄이면서 증시 추가상승에 따른 이익도 어느 정도 향유할 수 있다.
셋째, 펀드 환매 시 가장 기술을 요하는 부분은 환매 타이밍이다. 펀드는 은행 예금이나 보험처럼 환매(해지) 시 바로 돈을 찾을 수 있는 상품이 아니기 때문이다. 환매 타이밍에 따라선 예상보다 적은 돈을 손에 쥘 수 있고, 수익의 70%를 환매수수료로 물어야 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경우 환매 요청 다음날부터 3거래일 이후에 돈이 지급된다. 10일에 환매를 신청했다면 13일에나 현금화가 가능하다는 말이다. 다만 주식에 투자하는 비율이 50% 미만인 혼합형펀드의 경우 오후 5시 이후에 환매를 신청하면 돈을 지급받기까지 하루가 더 걸려 4일만에야 찾을 수 있다. 채권형펀드과 머니마켓펀드(MMF)는 주식형펀드보다 하루 정도 빨리 현금화할 수 있다.
해외펀드는 국내펀드에 비해 환매기간이 훨씬 길다. 국가별로 차이가 있지만 해외 주식형펀드는 펀드환매 신청이후 돈을 지급받을 수 있는 기간이 보통 영업일 기준 5~7일 정도가 소요된다.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투자한 중국본토펀드는 이보다 긴 10일 정도가 걸린다. 특히 중국본토펀드는 해외자본의 유출입이 자유롭지 못해 운용사가 정해놓은 환매기간을 놓칠 경우 돈을 찾는데 까지 한 달 이상 걸릴 수도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장 종료 시간인 '오후 3시' 전후로 수익률을 좌우하는 기준가가 달라진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통상 오후 3시 이전에 환매를 신청하면 당일 기준가가 적용되지만 오후 3시 이후에 환매 신청을 하면 다음 거래일 종가가 기준가로 환매자금이 결정된다.
또 주식 투자비중이 50% 이상인 혼합형펀드는 오후 3시 이후에 환매를 신청하면 이틀 후의 종가가 기준가로 적용되고, 50% 미만인 혼합형펀드는 오후 5시 이후에 신청을 하면 사흘 후의 종가가 적용된다. 채권형과 MMF 역시 오후 5시를 기준으로 기준가 적용이 하루나 이틀 정도 차이가 난다.
환매수수료도 투자기간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경우 선취수수료를 떼는 A클래스는 환매수수료가 없지만 매년 일정비율의 보수를 받는 C클래스는 투자기간에 따라 30일 미만일 경우 이익금의 70%, 30~90일 미만은 이익금의 30% 가량을 환매수수료로 징수한다. 따라서 펀드 환매를 결정했다면 환매수수료 징수기간에 있는 건 아닌지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쯤 되면 빼야겠지? 아니면 좀 더 기다려볼까?" 코스피지수가 2130선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주변에서 이런 질문을 하는 지인들이 점점 늘고 있다.
최근 또 다시 시작된 국내 주식형펀드의 환매랠리도 이 같은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 지난 3월 중순 코스피지수가 1950선을 넘으면서 시작된 국내 주식형펀드의 자금이탈은 최근까지 13일 연속 이어지고 있다. 이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만 무려 2조원에 육박한다. 특히 증시가 오를 수록 환매규모도 커져 최근엔 하루 3000억원이 넘는 뭉칫돈이 이탈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외치지만 아직 금융위기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한 펀드 투자자들에게 신천지 코스피는 부담인 듯싶다.
이유야 어찌됐건 펀드 환매를 결심했다면 몇 가지 고려해볼 사항이 있다. 산을 오르는 것보다 내려올 때 더 주의해야 하는 것처럼 펀드도 투자만큼 중요한 게 바로 '환매의 기술'이다.
펀드 환매 시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은 환매 이후 자금 운용계획이다. 지금처럼 저금리 기조 속에 물가가 치솟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환매에 나섰다가는 기회비용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알토란같은 자금만 까먹게 된다. 따라서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환매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환매이후 자금을 어디에 재투자할 지 정해놓는 것이 꼭 필요하다.
증시 고점이 부담스럽다면 원금이 보장되는 주가연계증권(ELS)나 주가연계예금(ELD), 또는 물가 상승기 반사이익이 예상되는 원자재펀드나 물가연동채권 등에 환매자금의 일부를 재투자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두번째로 고려할 것은 환매의 순서다. 2개 이상의 펀드를 가지고 있는 투자자라면 수익률이 높고, 규모가 작은 펀드부터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펀드 역시 '규모의 경제'에 따라 대형 펀드 일수록 중, 장기적으로 안정성과 수익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수익을 낸 중소형 펀드부터 환매하면 좀 더 여유롭게 증시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
증시가 더 오를까 고민되는 펀드 투자자라면 분할환매를 고려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 테면 1000만원을 투자해 현재 20%의 수익을 올렸다면 절반 정도인 600만원 정도만 우선 환매하거나 원금인 1000만원에 대해서만 환매하는 식이다. 시기와 규모를 쪼개서 환매를 하게 되면 기회비용을 줄이면서 증시 추가상승에 따른 이익도 어느 정도 향유할 수 있다.
셋째, 펀드 환매 시 가장 기술을 요하는 부분은 환매 타이밍이다. 펀드는 은행 예금이나 보험처럼 환매(해지) 시 바로 돈을 찾을 수 있는 상품이 아니기 때문이다. 환매 타이밍에 따라선 예상보다 적은 돈을 손에 쥘 수 있고, 수익의 70%를 환매수수료로 물어야 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경우 환매 요청 다음날부터 3거래일 이후에 돈이 지급된다. 10일에 환매를 신청했다면 13일에나 현금화가 가능하다는 말이다. 다만 주식에 투자하는 비율이 50% 미만인 혼합형펀드의 경우 오후 5시 이후에 환매를 신청하면 돈을 지급받기까지 하루가 더 걸려 4일만에야 찾을 수 있다. 채권형펀드과 머니마켓펀드(MMF)는 주식형펀드보다 하루 정도 빨리 현금화할 수 있다.
해외펀드는 국내펀드에 비해 환매기간이 훨씬 길다. 국가별로 차이가 있지만 해외 주식형펀드는 펀드환매 신청이후 돈을 지급받을 수 있는 기간이 보통 영업일 기준 5~7일 정도가 소요된다.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투자한 중국본토펀드는 이보다 긴 10일 정도가 걸린다. 특히 중국본토펀드는 해외자본의 유출입이 자유롭지 못해 운용사가 정해놓은 환매기간을 놓칠 경우 돈을 찾는데 까지 한 달 이상 걸릴 수도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장 종료 시간인 '오후 3시' 전후로 수익률을 좌우하는 기준가가 달라진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통상 오후 3시 이전에 환매를 신청하면 당일 기준가가 적용되지만 오후 3시 이후에 환매 신청을 하면 다음 거래일 종가가 기준가로 환매자금이 결정된다.
또 주식 투자비중이 50% 이상인 혼합형펀드는 오후 3시 이후에 환매를 신청하면 이틀 후의 종가가 기준가로 적용되고, 50% 미만인 혼합형펀드는 오후 5시 이후에 신청을 하면 사흘 후의 종가가 적용된다. 채권형과 MMF 역시 오후 5시를 기준으로 기준가 적용이 하루나 이틀 정도 차이가 난다.
환매수수료도 투자기간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경우 선취수수료를 떼는 A클래스는 환매수수료가 없지만 매년 일정비율의 보수를 받는 C클래스는 투자기간에 따라 30일 미만일 경우 이익금의 70%, 30~90일 미만은 이익금의 30% 가량을 환매수수료로 징수한다. 따라서 펀드 환매를 결정했다면 환매수수료 징수기간에 있는 건 아닌지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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