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칸〉기침·화장실 갈 때 허리가 아프면?

경향신문 | 입력 2011.03.20 15:43 | 수정 2011.03.20 17:02  



재채기나 기침을 할 때마다 유난히 허리와 다리가 당기는 이상 증상을 겪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감기라도 걸리면 목보다 허리 아픈 게 무서울 정도다. 이런 사람들은 요통이 없더라도 허리디스크일 가능성이 있다.

척추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는 말랑한 젤리같은 물질로 뼈와 뼈 사이에 완충작용을 하고 있다. 그런데 과도한 압력이나 외상으로 인해 이 디스크가 삐져나와 신경을 누르는 것이 바로 허리디스크다. 허리디스크 하면 주 증상이 요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허리디스크는 요통보다 다리통증이 더 뚜렷하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척추관절전문 안양 튼튼병원 척추센터 정기호 원장은 "허리디스크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좌골신경통인데, 다리까지 이어지는 신경이 허리에서 눌리면서 다리까지 당기는 신경통 증상이 생기며 양쪽 다리보다 한쪽다리에 집중적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이런 좌골신경통은 복부의 압력이 높아지는 상황이 되면 더욱 심해진다. 기침을 하거나 배변을 할 때는 자연스럽게 복부에 힘이 들어가는데, 복부에 힘이 들어가면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도 심해지기 때문에 기침을 하거나 화장실을 갈 때는 다리 당김이 더 심해지는 것이다.

요통과 함께 다리쪽에 당김이 느껴진다면, 다리를 올렸다 내리는 간단한 동작으로 자가진단을 해 볼 수도 있다. 바로 누워서 무릎을 편 채 다리를 들어 올렸을 때, 정상일 때는 다리를 70도까지 들어올 릴 수 있지만 디스크가 있다면 45도 정도만 들어 올려도 심한 통증이 느껴지게 된다. 혹은 무릎을 편 채 허리를 앞으로 구부리면 다리에 통증이 생기고 허리를 굽히기가 어려운 증상도 나타난다. 이럴 때는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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