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결코 부자가 될 수 없는 6가지 이유

머니투데이 | 권성희 기자 | 입력 2011.03.11 11:16 | 수정 2011.03.11 11:40

[머니투데이 권성희기자][[줄리아 투자노트] 부자 되는 좋은 습관 6가지]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세계 억만장자 명단을 발표했다. 세계적인 부자들의 명단을 보며 부러움과 질시만 느끼지 말고 '저들은 과연 나와 뭐가 달랐을까' 생각해보라. 부자들과 나의 차이를 생각하며 태도를 바꾸다 보면 언젠가 '나'도 그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누가 알겠는가.

세계적인 억만장자와 당신의 차이 6가지를 소개한다. 돈 잘 버는 6가지 습관일 수도 있고 당신이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는 6가지 이유일 수도 있다.

1. 낙관론이 승리한다

부자들은 낙관적이다. 전설적인 펀드매니저 존 템플턴은 일찌기 비관론자들은 돈을 벌기 어렵다는 사실을 간파했다.

비관론자들은 현안을 분석하는 대단한 통찰력이 있는 듯 보이고 현란한 말로 대중의 관심을 휘어잡는다. 하지만 결국 돈 버는 사람은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아질 것이라 믿고 묵묵하게 일하고 투자하는 낙관론자들이다.

"시장을 너무 무서워하거나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지 말라. 결국 낙관론이 이긴다"(존 템플턴)

2. 작은 돈을 모아 크게 불려라

많은 사람들이 돈을 버는 족족 써버린다. 대개는 비디오게임이나 옷, 스낵이나 외식 같은 소소한 곳이다. 반면 부자들은 돈을 모아 더 크게 불린다.

부자 전문 컨설팅회사인 스펙트렘 그룹이 조사한 결과 부자들이 올해 재테크에서 가장 우선순위를 두는 것은 빚을 줄이고 저축을 늘리는 것이다. 스펙트렘 그룹에 따르면 미국 백만장자 가구는 지난해 평균 3만9000달러 이상을 저축했으며 올해도 이 수준을 웃도는 돈을 저축할 계획이다.

백만장자들은 동시에 투자의 기회도 엿보고 있다. 백만장자 가운데 45%가 올해 주식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응답했다. 가장 좋아하는 업종은 기술주가 58%로 가장 많았고 제약이 48%, 헬스케어가 47%였다.

부자들은 올해도 '골드러시'를 계속할 전망이다. 41%가 금에 계속 투자할 계획이라고 답했으며 24%는 다른 귀금속 투자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부자들이 위험자산 투자에 돌진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81%는 경기 침체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라고 봤으며 스스로 "공격적인 투자자"라고 생각한다는 대답은 2%에 불과했다.


버핏과 게이츠

3. 오늘을 마지막처럼 살아라

부자들은 돈 관리를 넘어 삶 전체를 관리한다. 자기 절제는 부자들의 인생을 관통하는 키워드다. 게이츠나 우리나 주어진 시간은 하루 24시간으로 똑같다. 억만장자와 우리의 차이는 시간의 양이 아니라 시간관리의 방법이다.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에게서 부자가 되는 시간관리 비법을 들어보자. "제가 17살 때 다음과 같은 글을 읽었습니다. '하루 하루를 인생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아간다면 언젠가 당신은 분명 올바르게 살아왔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그 문장은 저에게 큰 인상을 남겼습니다. 그 이후 33년을 살아오는 동안 저는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면서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내가 오늘 하려고 하는 일을 할 것인가?' 이 질문에 '아니오'라는 대답이 나올 때마다 저는 무엇인가를 바꿔야 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2005년 스탠포드대 졸업식 강연)

대부분의 사람들은 집에 가면 소파나 벽에 기대어, 혹은 방바닥에 배를 붙이고 아무 생각없이 리모콘을 돌리며 TV 속으로 빠져든다. 또는 클릭질을 하며 인터넷 서핑을 하거나 게임 삼매경에 빠진다.

하지만 부자들은 집에 돌아가면 독서를 하거나 자신의 삶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는 일을 한다. 이게 잡스를 비롯한 부자들과 우리의 차이다.

4. 책을 읽어 내공을 쌓아라

미국의 부동산 거부 도널드 트럼프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NBC-TV의 리얼리티 쇼 '어프렌티스(Apprentice)'에 나와 "당신 해고야(You're fired!)"라고 외치거나 두 번의 이혼 끝에 24살 연하의 글래머 모델과 결혼한 한량쯤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TV 방송에 얼굴 비치는 것이나 좋아하고 젊은 여자 뒤만 졸졸 쫓아다니는 사람이 억만장자가 될 정도로 세상은 만만하지가 않다.


도널드 트럼프

트럼프 역시 만만한 사람이 아니다. 트럼프는 우리 대부분보다 훨씬 더 바쁜 사람이다. 거의 매일 저녁에 약속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어떤 약속이든 밤 10시 전에는 마무리하고 집에 들어와 잠자리에 들 때까지 꼬박 3시간은 책을 읽는다. 경제뿐만 아니라 철학과 심리학에 이르기까지 독서의 범위도 광범위하다.

트럼프가 꼭 읽어보라고 강추하는 저자는 칼 융이다. 지금 이 기사를 읽고 있는 사람 중에 과연 몇 사람이나 칼 융의 '무의식의 분석' 같은 책을 정독했을까. 우리가 트럼프보다 부자가 되지 못한 이유가 여기 있다.

5. 부자가 될 만한 일을 시작하라

부자가 될만한 일을 하라.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거액을 기부해 세계 최고의 부자 자리를 양보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를 보자. 그는 고등학교 때 밤마다, 또 주말마다 컴퓨터실에 가서 컴퓨터 프로그램을 짰다.

그는 고등학교 때 집에 오면 TV를 보며 빈둥거리거나 '대학에 들어가면 컴퓨터 공학을 공부해야지'라고 꿈꾸며 기다리지 않았다. 컴퓨터 프로그램에 관심이 가자 당장 공부하고 실습하기 시작했다. 이런 점에서 보면 그가 MS를 창업하기 위해 하버드대학을 그만둔 것은 충분히 이해할만하다.

그에겐 학교 졸업장보다 지체없이 일을 시작하는 것이 더 소중했다. 아마도 게이츠가 하버드대학을 졸업하느라 창업을 늦췄다면 그는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6. 손가락 빨며 주저하지 말아라

이런 관점에서 부자가 되기 위한 6번째 습관은 주저하지 말라는 것이다. 주식 투자의 현인 워런 버핏의 원칙 중 하나도 "손가락을 빨며 머뭇거리지 말라"는 것이다. 어느 순간이 오면 생각하는 것을 멈추고 행동해야 한다. 행동하지 않으면 결실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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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세장은 전쟁조차 막을 수 없다"

[줄리아 투자노트]추세 매매의 대가 제시 리버모어

최근 뉴욕 증시의 화두는 조정이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별다른 조정 없이 상승세를 이어오자 ‘과매수됐다’ ‘과열됐다’ ‘시장이 피로하다’ 등의 진단이 나오고 있다.

시장이 똑바로 오르기만 할 수는 없다. 장기간 오름세를 이어가든, 내림세를 이어가든 그 과정에 수많은 등락이 있다. 중요한 것은 지금 시장이 강세장이냐, 약세장이냐 판단하고 그 추세에 몸을 맡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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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트레이더로 최고의 위치에 올랐다 파산으로 자살한 전설적인 투자자 제시 리버모어(사진)는 추세 매매의 대가였다. 리버모어는 "시장 여건이 강세일 때는 심지어 전쟁조차 주식시장이 오르는 것을 막을 수 없고 여건이 약세일 때는 시장이 내려가는 것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전쟁조차 시장과 싸워 이길 수 없다는 얘기다. 리버모어는 따라서 “투자자가 할 일은 강세장에서는 낙관론자가 되고 약세장에서는 비관론자가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장이 장기간 오름세를 이어와 조정이 예상된다면 진짜 고민해야 할 문제는 한 가지밖에 없다. 이 조정으로 추세가 하락 반전할 것인가, 아니면 조정 후 재상승 흐름을 탈 것인가. 눈을 감고 6개월 후, 혹은 1년 후를 생각해보자. 그 때 시장 여건은 어떻게 변해 있을까. 경제 성장세와 일각에서 제기되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기업의 이익은 어떤 모습일까.

판단이 서면 그에 따라 행동하면 된다. “시장의 작은 등락을 모두 잡아낼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강세장에서 해야 할 일은 주식을 매수한 뒤 강세장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 보유하는 것이다."(제시 리버모어)

우리는 쉽게 “시장과 싸우지 말라”는 말을 한다. 하지만 진정으로 시장과 싸우지 않는다는 말의 뜻을 뼛속 깊이 알고 있는 것일까. 이쯤 올랐으니 이제 좀 조정을 받아야지, 이쯤 떨어졌으니 이제는 반등해야지, 이런 식으로 시장을 오히려 예단하고 가르치려 하는 것은 아닐까.

투자자가 매달려야 할 관심사는 시장에서 돈을 버는 것이지 주가 움직임이 자기 생각과 맞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제시 리버모어)

작은 흔들림에 연연하지 말고 추세를 보자. 시장의 추세를 믿는다면 시장과 다투지 말고 그 추세에 따르자. 조정의 타이밍을 일일이 맞추려 하지 말자. 우리는 신이 아니다.

(덧붙임: 인용문은 굿모닝북스의 '제시 리버모어의 회상'과 '투자의 핵심, 제시 리버모어 어록'에서 참조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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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하락 때 진정한 사랑이 드러난다'

[줄리아 투자노트]1만4000% 수익률의 전설 앤소니 볼턴

요즘 미국과 한국 증시의 비동조화 현상이 두드러진다. 미국 증시는 올들어 랠리를 계속하고 있지만 한국을 비롯한 주요 이머징마켓은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한국 증시의 경우 외국인 매도가 약세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올해도 증시가 오른다는 전망을 믿고 코스피 2000 즈음에 뒤늦게 투자를 시작한 투자자라면 황망하기 그지 없다. 이처럼 주가가 떨어질 때 주식을 보유한 사람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참고 기다리라는 조언은 공허하다.

전설적인 펀드매니저라면 주가 하락에 어떻게 대처할까. 주가가 떨어지면 대개 환매 요청이 들어오기 때문에 펀드매니저들은 아무리 주가 하락이 일시적이고 장기적인 전망은 좋다고 생각해도 주식을 팔아 환매 자금을 마련할 수밖에 없다.

앤소니 볼턴은 주가 약세로 환매 요구가 밀려들 때를 포트폴리오 재정비 기회로 활용했다. 볼턴은 영국 피델리티에서 특수상황펀드(Special Situation Fund)를 운용하며 28년간 1만4000%의 누적 수익률을 기록한 투자의 현인이다. 현재는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투자부문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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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은 "1987년 10월 블랙먼데이로 주가가 폭락했을 때 환매 요구에 따라 주식을 팔아야 했다"며 "이 때 내가 투자한 종목들에 집중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주식을 팔아야 하면 어쩔 수 없이 자신이 지금 보유하고 있는 종목과 비중을 꼼꼼히 살펴보게 된다. 그리고 어떤 종목을 얼마나 먼저 팔아야 하는지 결정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자신이 진짜 좋아하는 종목, 확고하게 잘 될 것이라고 믿는 종목을 골라낼 수밖에 없다.

볼턴은 "주가가 오르는 강세장에서는 펀드에서 보유하는 종목 수를 늘리는 경향이 있는데 주가가 하락하는 약세장은 펀드에서 일부 종목을 솎아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고 밝혔다.

개인 투자자도 마찬가지다. 사람의 심리라는 것이 주가가 오를 땐 살 생각만 하고 주가가 떨어질 땐 팔 생각만 한다. 너무 손해를 많이 보면 본전 생각이 나서 ‘비자발적 장기 투자자’의 길을 선택하기도 한다.

주가가 떨어져 주식을 팔고 싶을 때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해보자. 어떤 종목에 얼마씩 투자하고 수익률은 어떤지, 어떤 펀드에 얼마씩 돈이 들어가 있고 지금까지 성과는 어떤지 살펴보자. 이 때가 되면 자신이 어떤 생각으로 주식에, 혹은 펀드에 투자했는지 드러난다.

주가 하락 때 확신을 가질 수 없는 종목 또는 펀드라면 과감히 처분하는 것이 낫다. 어차피 믿을 수 없는 종목이고 펀드라면 증시가 흔들릴 때마다 마음이 심란하고 신경 쓰일 것이다. 그러느니 정신 건강을 위해 손해를 보고 정리하는 편이 낫다.

주가 하락은 포트폴리오를 믿음 가는 투자 대상으로 정리하는 기회이다. 더 나아가 자신의 투자 습관을 반성하는 계기가 된다.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보면서 "이 종목은 별 확신 없이 남의 말만 듣고 샀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종목이 있으면 앞으로는 매수할 때 좀 더 신중하자는 결심을 다질 수 있다.

사랑하기에도 아까운 인생이다. 약세장을 기회로 믿음이 안 가는 종목이나 펀드는 정리하자. 앞으로는 오래 믿고 사랑할만한 종목, 펀드만 사자. 어려울 때에야 진정한 사랑이 드러나듯, 장이 어려울 때에야 자신이 진정 사랑하는 종목과 펀드가 모습을 드러낸다.

(덧붙임: 인용문은 김영사의 '위대한 펀드매니저 앤서니 볼턴의 투자전략과 성공법칙'에서 참조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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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은 상식으로 하는 게임"

사람들은 흔히 남들이 모르는 정보를 먼저 아는 것이 주식 투자에서 성공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길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이 획기적인 의약품을 개발해 정부의 승인을 얻었다는 사실을 남들보다 하루만 더 빨리 알 수 있다면 일확천금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꿈을 꾸며 비밀스러운 정보를 찾아 발품을 팔며 귀를 쫑긋 세우고 있다면 꿈 깨시라. 비밀스러운 정보를 믿고 투자했다 낭패 보는 수가 생긴다. 이런 비상식적인 정보에 의존하는 투자는 오래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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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플러스 자산운용의 강방천 회장이 늘 강조하는 말이 있다. "상식 있는 투자"다. 강 회장은 "좋은 주식은 우리의 생활 속에, 모든 사람들이 아는 상식 속에 있다"고 강조한다.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휴대폰을 만드는 기업, 사람들이 물건 살 때 자주 이용하는 유통회사, 사람들이 자주 먹는 음식을 만들어 파는 회사가 좋은 주식이라는 설명이다.

물론 이런 생활 속에 있는 좋은 기업의 주식을 아무 때나 덜컥 사서는 곤란하다. 이 좋은 주식에 대한 정보를 얻어야 한다. 남들이 모르는 기밀스러운 정보가 아니라 남들이 다 아는 신문 속 기사를 통해 제공되는 정보를 꼼꼼히 파악해야 한다.

예를 들어 최근 유가가 많이 오르면서 뉴욕 증시에서는 해외에 유전이 없는 정유회사의 주가가 떨어졌다. 유가가 많이 오르면 정유주 마진은 직접적으로 타격을 입는다. 물론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가솔린 가격을 올리면 되겠지만 정부의 정책 등으로 즉각 반영이 어려운 경우 상당 기간 마진 축소를 감내해야 한다.

이런 상식에 따라 남들과 똑같이 투자하면 어떻게 돈을 벌겠느냐,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강 회장은 여기에서 한 단계 더 깊이 들어가는 상식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유가 상승이 구조적인 추세인가, 그렇게 되면 우리 생활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 이러한 변화 속에서 어떤 산업이 어떤 영향을 받을 것인가를 깊이 생각해보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모두 '생각'을 하며 산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하루의 상당 시간을 생각하지 않고 습관적으로, 기계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한다. 상당 시간을 남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관행과 관습에 따라 산다. 하지만 정말 한번 '스스로 생각'해보라. '스스로 하는 생각'에서 나온 '상식'이 투자에 도움이 되는 진짜 정보다.

기자에서 헤지펀드 매니저로, 그리고 CNBC 방송 진행가로 변신한 짐 크레이머는 지난 16일 방송에서 “주식이란 상식(Common sense)의 게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수 개월 전에 왜 농기계 제조업체인 존 디어(John Deere)에 투자했는지 설명했다.

식료품 가게에 갔더니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라 농부들이 트랙터를 많이 구입하겠구나, 이렇게 생각했다는 것이다. 크레이머가 언제 존 디어를 샀는지는 모르지만 2월24일까지 3개월간 수익률은 16.6%이다.

농산물 가격이 올랐구나, 농산물 펀드에 투자해야지. 여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농산물 가격이 올라 덕을 보는 또 다른 사람들이 있겠구나, 이렇게 한번 더 생각해보는 것, 이것이 한 단계 더 깊은 상식을 가지고 하는 투자이다.

워런 버핏은 주식이란 IQ 160인 사람이 IQ 130인 사람을 이기는 게임이 아니라고 말했다. 평균 수준의 지능만 있으면 할 수 있는 것이 주식이다. 정상적인 지능으로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하는 투자. 이것이 승리하는 투자법이다.

출처: '강방천과 함께 하는 가치투자' '워런 버핏의 완벽투자기법' 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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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h is king!" 현금이 최고다

[줄리아 투자노트]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은 올해도 어김없이 자신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들에게 지난해 실적을 설명하고 올해 구상을 밝히는 편지를 보냈다. 올해 편지의 핵심은 대규모 기업 인수에 나서겠다는 의사였다. 재치 있는 말솜씨, 글솜씨가 빛나는 버핏은 이를 "코끼리를 사냥하기 위한 장총이 장전돼 있다, 방아쇠에 걸린 집게손가락이 근질거린다"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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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들 앞에서 노래하는 버핏
대형 인수에 나서려면 큰 돈이 필요하다. 버핏은 도대체 어느 정도의 총알을 장전해 놓았길래 코끼리처럼 큰 기업을 인수하고 싶어 손가락이 다 근질근질할까. 바클레이즈 캐피탈에 따르면 버크셔에는 항상 200억 달러 이상의 현금이 있다. 버크셔가 보험사를 보유하고 있어 예상치 못한 대규모 보험금 청구에 대비하는 동시에 좋은 기회가 왔을 때 투자하기 위한 현금이다.

바클레이즈에 따르면 버크셔가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현금이 200억달러(약 24조원)이며 매달 10억달러 이상의 순익이 들어오는 점을 감안하면 많을 때는 현금이 500억달러까지 늘어난다. 버크셔는 여러 기업의 지분을 대량으로 확보하고 있지만 언제나 쏠 수 있는 현금도 엄청난 규모로 재워두고 있는 것이다.

많은 투자자들이 주가가 떨어지면 안타까워서 발을 동동 구른다. 피 같은 돈이 사라지는데 속상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거꾸로 생각하면 주가 하락은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다. 주가가 떨어질 때 발만 동동 굴러서는 결코 부자가 될 수 없다. 주가 하락을 보고 버핏처럼 돈을 쏘고 싶어 손가락이 근질근질해져야 부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불 난 집에 부채질 하는 것도 아니고 세계 3위의 부자가 엄청나게 많은 현금을 갖고 있는 것과 내가 어떻게 같으냐, 열불 나는 소리 좀 그만해라,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차분히 생각해보자. 나는 혹시 주가가 떨어질 땐 모든 유동성 자산이 주식에 묶여 있어 저가 매수의 기회를 놓치고 이미 주가가 많이 올랐을 땐 주식을 사겠다며 동동거리는 '딱 손해보기 쉬운 투자자'가 아닌지.

현금의 규모는 상관 없다. 다만 1000만원, 아니 100만원이라도 캐시를 갖고 있어야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다. 버핏은 20대 중반에 단돈 100달러(12만원)로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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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템플턴
전설적인 투자자 존 템플턴은 1만달러(약 1200만원)의 캐시로 세계적인 부자가 되기 위한 기반을 닦았다. 그는 1939년에 유럽에서 전쟁(제2차 세계대전)이 터졌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1만달러로 1달러 이하로 거래되는 모든 종목 104개를 100달러씩 샀다. 4년 뒤 템플턴의 투자자금은 4배로 불어나 있었다.

조지 소로스에 이어 세계 2위의 헤지펀드 매니저인 존 폴슨은 십수년을 월스트리트에서 컨설턴트와 M&A 전문가 등으로 일하며 200만달러(약 24억원)를 모아 헤지펀드를 만들었다. 17년만에 그의 자산은 120억달러로 늘어나 있었다.

현금의 크기는 상관없다. 버핏처럼 단돈 100달러만 있어도 된다. 문제는 기회가 찾아왔을 때 쏠만한 캐시가 있느냐, 없느냐다. 소득 수준에 맞지 않게 10억원짜리, 5억원짜리 집을 깔고 앉아선 현금은 없다고 쩔쩔 매고 있다면, 돈이란 돈은 전부 보험이나 장기 채권, 펀드 등에 꼭꼭 묶여 있다면 평생 부자하고는 거리가 먼 삶을 살 수밖에 없다. 옛말 중에 틀린 말 없다. "Cash is king(현금이 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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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라도 경영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라"

[줄리아 투자노트]워런 버핏의 주식 명언 10선

투자의 현인 워런 버핏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자유메달을 받았다. 자유메달이란 매년 미국 대통령이 탁월한 공적을 쌓은 인물에게 주는 상이다.

백악관이 공개한 당시 동영상을 보면 이 80세 ‘노인’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자유메달을 걸어줄 때 천진난만한 웃음을 지으며 수줍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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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으면 어린 아이가 된다더니 ‘노인’의 얼굴에서 발견한 어린 아이의 웃음. 기쁨이 순수하게 드러난 표정으로 “나는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말하는 주식의 귀재.

버핏의 웃음을 보며 그에게 부와 성공과 명예와 행복을 가져다 준 주식 투자에 대해 생각했다. 평생 주식에 투자했고 이 평생의 업을 진정으로 사랑했던 인물.

버핏처럼 주식 투자가 스트레스가 아닌 진정한 즐거움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버핏의 자유메달 수상을 기념해 전세계 네티즌들에게 사랑 받는 버핏의 주식 명언 10선을 정리했다. 주식투자 사이트인 ‘인베스터 플레이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1. 모든 투자가 홈런이 될 수는 없다
"나는 7피트 높이를 뛰어넘으려 하지 않는다. 내가 뛰어 넘을 수 있는 1피트 수준의 높이를 찾을 뿐이다."

2. 소수 종목에 집중된 포트폴리오가 바람직하다
"자신이 투자하는 종목을 잘 이해하지 못할 때만 여러 종목에 광범위하게 투자하는 다각화가 필요하다."

3. 네 자신을 알고 결정은 스스로 하라
"리스크란 당신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모르고 있을 때 생긴다"
"여론조사가 (스스로 하는) 생각을 대체할 수는 없다."

4. 최고경영자(CEO)가 아니라 기업에 투자하라
"나는 바보라도 경영할 수 있는 탁월한 사업모델을 가진 기업에 투자하고 싶다. 어떤 기업이든 언젠가 바보가 경영할 가능성이 있으니까."

5. 과거 수익률은 아무 것도 아니다
"과거 역사 속에 게임에 관한 모든 것이 들어있다면 세상의 가장 부유한 사람들은 모두 사서였을 것이다."
"오늘의 투자자는 어제의 성장성에서 수익을 얻지 않는다."

6.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말라
"경영대학원에서는 단순한 행동보다 어렵고 복잡한 행동을 더 높이 평가한다. 하지만 단순한 행동이 더 효율적이다."

7. 마술과 같은 차트나 통계는 없다
"공식을 강조하는 괴짜를 조심하라."

8. 언제 손실을 잘라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물이 새어 들어오는 보트가 있다면 보트의 구멍을 막으려 힘을 쏟는 것보다 보트를 바꿔 타는 것이 훨씬 더 생산적이다."

9. 당신이 태어난 국가와 사회에 감사한 마음을 가져라
"나는 우연히 자본을 배분하는 재능을 타고 났다. 하지만 그 재능을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은 전적으로 내가 속해 있는 사회에 의존하고 있다. 만약 내가 사냥꾼 부족에서 태어났다면 나의 재능은 아무 쓸모도 없었을 것이다."

10. 역경이 찾아왔을 때 비로소 진실이 드러난다
"밀물이 빠져 나가야 비로소 누가 벌거벗고 수영했는지 확실히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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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건 몸밖에 없는 당신이 부자되는 길

[줄리아 투자노트]'부자되기 7단계' 자신을 알고 부정적인 생각을 바꾸자 

 
부자가 되기 위한 방법을 소개할 때마다 달리는 댓글 가운데 뜨끔한 내용이 2가지 있다. 하나는 "그러는 기자 너는 부자냐"라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다 소용없다, 부모가 부자여야 부자가 된다"는 것이다.

"너는 부자냐"라는 문제는 사적인 부분이니 일단 넘어가자. 반면 '부자 대물림' 지적은 사회 시스템 전반에 대한 문제 제기이므로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부모가 부자면 평생 놀고 먹을 수 있고 부모가 가난하면 평생 돈에 쪼들리며 힘겨운 고역에 시달려야 한다면 사회 시스템 자체가 공정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에서 거창한 사회 구조적 문제를 제기할 생각은 없다. 다만 물려 받은 재산 없이 이 사회에서 부자가 되는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 생각해봤다. 이 글은 재산이라곤 몸뚱이 하나밖에 없는, 모든 평범한 사람들에게 바치는 돈 없는 당신이 부자가 되기 위한 7단계이다.

1. 당신 자신이 최고의 자산이다.
돈이나 건물, 땅 혹은 금덩이가 없다고 재산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당신 자신, 당신의 생명과 신체, 정신, 영혼, 지식, 지혜, 인간관계 그 모든 것이 당신이 가진 최고의 자산이다. 경영학에서 거창한 말로 '인적 자본(Human capital)'이라고 하는 것을 당신은 가지고 있다. 인적 자본을 갖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당신은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부자일 수 있다.

캐나다 토론토에 위치한 요크 대학의 모셰 밀레브스키 교수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인적 자본이란) 물적 투자 대상이 아니지만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어떤 것"이라고 정의했다.

또 "일할 수 있는 능력, 성과급을 받을 수 있는 능력, 초과 근무를 할 수 있는 능력이 모두 인적 자본"이라며 "당신은 마치 금광이나 유전 같은 존재이며 특히 20대라면 당신은 수백만 달러의 가치를 지닌 인적 자본"이라고 말했다.

젊다는 것은 그만큼 일할 수 있는 신체적 능력이 뛰어나고 일할 수 있는 시간이 많다는 의미다. 나이가 들수록 일의 결과물로 재정적 자산은 늘어나는 경향이 있지만 인적 자본의 가치, 즉 당신이 미래에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은 줄어들게 된다.

인적 자본은 지갑에서 당장 꺼내 쓸 수 있는 현금은 아니지만 예금이나 주식이나 부동산 같은 다른 자산처럼 보호되고 관리되어야 할 소중한 자산이다.

2. 주제를 파악하라
누구나 할 수 있는 가장 평범한 말이면서 역사상 가장 지혜롭다고 평가 받는 명언은 아마도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했다는 '너 자신을 알라'는 말일 것이다.

당신 자신은 소중한 인적 자본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같은 가치를 인정 받는 것은 아니다. 어떤 사람은 더 높은 가격으로 채용되고 어떤 사람은 헐값에 사용된다. 당신 자체가 자산이란 사실을 인지했다면 자신의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해봐야 한다.

당신이 가진 능력을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인력시장에서 어느 정도 가치를 인정 받을 수 있는지 냉정한 시선으로 계산해보라.

3. 인적 자산의 가치를 높여라
주제 파악이 끝났다면 3단계는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투자하는 것이다. 돈의 가치를 늘리기 위한 투자만 투자가 아니다. 사람의 가치를 높이는 것도 투자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지금 위치가 100% 만족스럽지 않을 것이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았으면, 내일은 오늘보다 더 많은 금전적 보상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모두들 바란다. 그렇다면 하나밖에 없는 재산, 자기 자신에 투자하라.

하지만 투자할 때는 리스크와 기대 수익을 따져봐야 한다. 돈을 투자할 때도 원금이 보장되는지, 원금 손실 위험은 어느 정도나 되는지, 기대되는 수익은 어느 정도인지 살펴보지 않는가. 자신에게 투자할 때도 마찬가지다.

자신에게 투자할 때 생각해야 할 것은 3가지다. 첫째, 이 투자를 통해 얻고자 하는 수익이 무엇인가. 예를 들어 성형수술을 통해 외모에 투자하고 싶다면 좋다. 그렇게 해서 얻고자 하는 수익이 무엇인가.

투자의 기대 수익을 생각할 때 주의할 점은 자의적으로 평가해서는 절대 안 된다는 점이다. 성형수술을 해서 외모가 더 나아지면 좋은 직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는 금물이다. 진짜 그럴까. 과연 외모 때문에 취직이 어려운 것이 사실일까. 외모가 개선되면 원하는 직장에 취직할 수 있을까.

둘째, 투자에 따르는 비용과 위험은 무엇인가. 성형수술을 할 때 드는 비용과 걱정되는 부작용은 무엇인가. 박사 학위를 받아 대학교수가 되려 하는데 그 때까지 어느 정도의 비용이 들고 대학교수가 되는데 방해가 되는 위험요인은 무엇인가 따져보라.

셋째, 투자를 감행하고도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예를 들어 많은 사람들이 교사가 되기 위해 임용고시에 시간과 돈을 투자한다. 하지만 임용고시를 통과하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임용고시는 앞으로 몇 살 때까지 도전할 것인지 계획을 세우고 그 때까지 시험에 붙지 못하면 어떻게 할 것인지 대안을 마련해 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실패했을 때 극복하기가 어렵다.

4. 일하면서 투자하라
돈이 필요해서 서둘러 일을 시작한 뒤 후회하는 사람들이 많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급여가 너무 낮아서, 회사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등등 이유는 많다.

이 때문에 뒤늦게 직장을 그만두고 새 출발하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과감하게 지금 직장을 그만두고 새 직장을 찾거나 아니면 아예 로스쿨이나 약학대학원에 입학해 다른 직업을 모색하는 식이다.

이 때 2가지를 염두에 둬야 한다. 첫째, 단순히 직장을 옮길 생각이라면 절대 지금 직장을 그만 두지 말라. 커리어 관리 회사인 식스피겨스타트(SixFigureStart)의 공동 창업자인 캐롤린 센지아-레빈은 새로운 직장을 얻기 전까지는 결코 지금 직장을 그만두지 말라고 말한다. 직장이 있는 사람이 직장 없이 일을 구하는 사람들보다 훨씬 더 유리하다는 조언이다.

지금 직장에서 일이 많아 이직을 준비할 시간이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렇다면 회사에 무엇인가 이유를 대고 근무 시간을 조절해 시간을 마련해야 한다. 회사에 이유를 대기가 어렵다면 출근 전, 퇴근 후, 공휴일 등의 시간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기억하라. 실직자가 되는 순간 일자리를 얻기는 배로 더 어려워진다.

둘째, 일의 내용을 바꿀 생각이라면 자격증이 필요한 직업이 아니라면 쉽지 않다. 예를 들어 제약회사에서 일하던 사람이 광고회사로 이직하거나 부품 생산업체에서 일하던 사람이 금융회사로 전직하기는 참으로 어렵다. 이런 사람들은 흔히 "배운다는 자세로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하지만 기업은 교육기관이 아니다. 월급 주면서 일을 가르쳐야 할 필요는 없다.

일의 내용을 바꿀 때 지금까지의 경력이 새로운 일에 확실하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설득하지 못한다면 직업을 바꾸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나이가 들수록 당신 자신과 당신이 지금까지 쌓아온 경력을 분리하기가 어려워 완전히 다른 분야로 이직하기는 어렵다.

다만 변호사나 약사처럼 자격증으로 보호가 되는 직업은 전직이 조금 더 용이하다. 자격증이 필요한 직업마저도 점점 더 경쟁이 치열해져 전직 커리어를 활용하는 것이 좀 더 유리하다는 점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5. 인적 자본과 금융 자본은 다른 곳에 투자하라.
당신이 일을 해서 얻는 근로소득과 이 근로소득을 투자하는 금융자산은 분리돼야 한다. 지금 일하고 있는 회사의 우리사주를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다면 당신 자신이라는 인적 자본과 당신이 가진 금융 자본을 한 기업에 '몰빵'하는 것이다.

혹시라도 당신이 다니는 회사가 위험해진다면 당신은 인적 자본을 통해 벌던 근로소득은 물론 우리사주라는 금융자산까지 잃게 된다. 분식회계로 파산한 미국의 에너지 기업 엔론에 다니던 많은 사람들이 엔론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가 한 순간에 직장도 잃고 돈도 잃었다.

아울러 안정적인 직장에 근무하는 사람일수록 금융 자산은 조금 위험한 곳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 인적 자본이 안정적 소득을 창출하므로 금융 자산으로는 좀더 높은 수익이 기대되는 분야에 투자해도 좋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교사나 공무원 같은 경우 급여가 안정적이기 때문에 주식형 펀드 등에 장기 투자해 은행 예금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정년이 짧은 기업에 종사하거나 근로소득 자체가 불규칙한 프리랜서라면 직업이 불안정한 만큼 금융 자산은 안정적인 예금이나 채권으로 모아나가는 것이 좋다.

6. 건강에 신경 쓰고 보험에 가입하라
몸이 거의 유일한 재산이기 때문에 당연히 건강을 잘 관리해야 한다. 자신의 생활 습관을 꼼꼼히 살펴 건강에 해롭거나 몸에 무리가 되는 습관은 고치고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다.

하지만 아무리 건강 관리를 잘한다 해도 질병이나 사고를 100% 피할 수는 없다. 따라서 몸 외에 다른 재산이 없는 사람일수록 병에 걸리거나 사고를 당했을 때 보상 받을 수 있도록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7. 부정을 긍정으로 바꾸는 훈련을 끊임없이 하라
가진 돈이 별로 없는 사람, 학벌도, 인맥도, 배경도 없는 사람들이 부자가 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자기 자신이다. "나는 돈이 없어서 안돼." "저 사람은 좋은 대학을 나와서 잘 되는 거야." "저 사람은 부모가 권력가니 뒤에서 봐주는 사람이 있을 거야." "있는 놈만 잘되는 더러운 세상." 이런 생각이 자신의 발전을 막는 가장 큰 방해꾼이다.

물론 주위를 둘러보면 정말 잘난 것도 없는데 부모 잘 만나서 쉽게 사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반면 당신 자신은 못된 상사 만나 휴일도 없이 근무하는데도 쥐꼬리 같은 월급에 나날이 살림살이가 나빠지는 악순환에 빠져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부정적인 생각을 계속하는 한 상황은 점점 더 나빠질 뿐이다. 생각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힘이 있다. 부정적 생각은 부정적인 결과와 환경을 낳는다.

아무리 부정적인 환경이라도 단 하나라도 좋은 점을 찾아보자. 직장생활이 너무 괴롭다면 직장에 계속 다니면서 다른 일을 찾아보되 괴로운 직장생활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작은 즐거움을 찾아보자.

예컨대 일주일에 한 번씩 꽃 한 송이를 사서 집을 꾸민다든지, 영화를 본다든지, 자전거를 탄다든지, 큰 돈 들이지 않고 부정적인 환경에서 기분 전환할 수 있는 소일거리나 취미를 찾아보자.

마지막으로 몸 하나밖에 가진 재산이 없다고 자괴하는 사람들에게 위안이 되는 글 두 가지를 소개한다.

송나라 때 학자 정이란 분은 "소년시절에 과거 급제하고 부모형제의 권세가 대단하고 재주와 문장이 뛰어난 것이 인생의 세 가지 불행이다"라고 말했다.

일본 경영의 신 마스시타 고노스케는 "못 배우고 병약하고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것이 나의 가장 큰 행복이다"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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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못 되는' 5가지 치명적 돈 실수

[줄리아 투자노트] '아웃풋' 제어가 '부자 되기' 관건

"당신은 부자가 될 수 있습니까?"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그럼요"라고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을까. 아마 대부분은 뜬금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글쎄요, 버는 돈이 많지 않아서요"라고 대답하지 않을까.

부자가 된다고 하면 사람들은 가장 먼저 버는 돈을 생각한다. "그 사람은 돈을 많이 버니 곧 부자 되겠어"라든가 "걔는 부모한테 물려 받은게 많아 부자야"라고 말한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돈이 들어오는 것, 즉 수입이라든가 유산이라든가 로또 당첨 같은 인풋에만 초점을 맞춰 부자인지 아닌지 결론 짓는다. 하지만 세상의 이치는 흐름, 플로(Flow)다. 들어오는 것, 인풋(Input)이 있으면 나가는 것, 아웃풋(Output)이 있다.

부자가 되는데도 돈의 인풋만큼 중요한 것이 돈의 아웃풋이다. 흔히 돈이 나가는 것, 돈의 아웃풋이라고 하면 지출이라든가 소비만 떠올리면서 "또 절약하라는 얘기구나"라고 지레 짐작하겠지만 돈의 아웃풋이란 좀더 광범위한 개념이다.

돈의 아웃풋이란 자신에게 들어온 돈에 대해 전반적으로 계획을 세워 쓸 돈과 투자할 돈을 나눠 관리하는 것이다. 돈의 아웃풋을 이해하지 못하면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도 인생의 어느 시점에 돈에 심하게 쪼들릴 수 있다. 돈의 아웃풋을 제어하면 설사 인풋이 좀 적다 해도 작은 부자는 될 수 있다.

돈과 관련해 사람들이 저지르는 실수는 99% 돈의 아웃풋과 관련돼 있다. 큰 실수를 줄이면 돈의 아웃풋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돈의 아웃풋과 관련해 저지르는 가장 치명적인 실수 5가지를 CNN머니 기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정리한다.

1. 장기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
지금 65세인 사람 가운데 10명 중 8명은 85세까지 산다. 1명은 97세까지 장수를 누릴 수 있다. 당신이 20대, 혹은 30대라면 의학이 날로 발달하는 것을 감안한다면 최소 100세까지 살 것을 생각해야 하다. 하지만 탄력 있고 팔팔하고 생기 넘치는 젊은 날, 70년은 커녕 10년 뒤, 혹은 5년 뒤의 일도 생각하기 어렵다.

많은 사람들이 부자가 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여기 있다. 10년 뒤, 20년 뒤를 바라보며 인생 계획을 세우지 않는 것이다. 지금 당장 유행하는 제품에 눈이 확 돌아가 돈을 쓰고 지금 가장 ‘핫(Hot)’한 투자 상품에 부나방처럼 몰려든다. 수익률만 좋다고 하면 결혼자금으로 모아놓았던, 단기적으로 써야 할 돈도 1년만 투자하자는 생각으로 장기 관점이 필요한 주식에 넣는다.

먼 미래를 바라보며 꾸준하게 돈을 모아가면 지금은 부자가 아니라 해도 앞으로 30년 후, 40년 후, 50년 후엔 부자가 될 수 있다. 매월 30만원씩 적립해 복리로 연 6% 수익을 거둔다면 50년 후엔 세전으로 11억4000만원을 얻는다. 투자 기간이 30년으로 줄어도 3억원 남짓의 돈을 모을 수 있다. 매달 30만원으로 말이다. 거북이처럼 느리지만 꾸준하게 오래 지속하면 인플레이션 때문에 실질 가치가 줄어드는 점을 감안해도 노년에 상대적으로 더 넉넉한 생활자금을 모을 수 있다.

설사 지금 40세 혹은 50세라 해도 30년 뒤면 70세 혹은 80세다. 90세까지 산다고 생각하면 10년 이상의 살아야 할 날들이 남아 있다.

2. 리스크를 지지 않는다
원금을 잃을까 두려워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으로만 돈을 모은다면 평생 허리띠 졸라맬 생각을 해야 한다. 안전한 상품은 기껏해야 소비자 물가상승률보다 1~2%포인트 남짓 더 높은 수익률을 줄 뿐이다. 실질 수익률 1~2% 가지고 부자가 되겠다는 야무진 꿈을 갖고 있다면 아마 당신은 한달에 1000만원 이상을 벌어들이는 고소득자일 것이다.

주식시장이 가장 발달된 미국의 역사를 보면 아무리 극심하고 끔찍한 침체장이라 해도 3년 이상 계속되진 않았다. 1929년 대공황도 1932년을 지나면서 안정을 찾았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도 2009년을 지나면서 극복돼 증시는 급반등했다. 주식이라는 위험자산은 3년 이상을 버틸 수 있다면 투자할만하다.

손실을 만회할만한 시간이나 여력이 없는 60~70대가 아니라면 어느 정도의 위험자산 투자는 인플레이션을 이기는 많지 않은 방법 중의 하나다. 사실 주식 투자는 돈을 모아 실질 가치를 늘리기 위해선 필수라고 할 수 있다.

주식 투자가 어렵다면 수수료가 싸면서 주식시장 대표 지수와 함께 움직이는 인덱스펀드, 또는 상장지수펀드(ETF)란 좋은 수단이 있다.

3. 과거에 연연한다
실패하는 사람들의 말버릇이 있다. "걔가 옛날엔 아무 것도 아니었는데 많이 컸어." (그 사람이 크는 동안 당신은 뭐 했는데?) 성경에도 "선지자가 고향에서 환영을 받는 자가 없느니라"(누가복음 4장24절)란 구절이 있다. 사람을 보면 지금의 모습을 봐주고 미래에 더 발전할 모습을 기대해줘야 하는데 옛날 못 나갈 때 모습만 떠올리니 배만 아플 따름이다.

투자도 마찬가지다. "내가 이 주식을 얼마에 샀는데, 지금 이 가격으론 못 팔지." "이 집이 5년 전만 해도 얼마였는데 지금 이 가격으로는 못 사지." 이런 생각 때문에 손실이 회복될 전망도 없는 주식을 끌어 안고 있거나 어차피 한 채 살 생각이 있는 집인데 옛날 가격 생각하며 못 사는 사람들이 있다.

돈을 쓸 때 옛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다. 지금 사려는 물건 혹은 투자하려는 대상의 가치가 시장 가격에 적합하지 어떤지를 판단하면 되지 옛날 가격과 지금 가격을 비교하는 것은 아무 실익이 없다. 돈의 아웃풋을 관리할 때 기억해야 할 것은 과거를 잊으라는 것이다.

4. 잘못된 타이밍을 선택한다
CNN머니가 재무설계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4%가 돈과 관련해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로 "증시가 급락했을 때 주식을 파는 것"을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지금 가장 수익률이 좋은 투자 대상에 돈을 넣는 것"을 지목했다.

증시가 한창 오를 때 뛰어들어 증시가 급락할 때 후회하며 탈출하는 것, 주식 투자자들이 저지르는 가장 흔하고 치명적인 실수다. 이런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진 상품이 적립식 펀드다. 주가 흐름에 연연하지 말고 그저 매달 일정액씩 투자해 잘못된 타이밍을 선택하는 실수를 피하라는 것이다.

미국의 전설적인 펀드매니저 피터 린치는 마젤란펀드를 운용하는 13년간 2700%라는 놀랄만한 누적 수익률을 거뒀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마젤란펀드에 투자했던 사람 가운데 절반은 원금 손실을 입었다. 마젤란펀드가 잘 나간다는 소문에 투자했다 증시가 조금만 흔들려도 견디질 못하고 환매했기 때문이다. 잘못된 타이밍을 골라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것은 그냥 돈을 버리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5. 자산을 돌보지 않는다
부자가 되고 싶다고 입으로는 말하면서 행동으로는 실천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부자가 되기 위한 실천은 자신의 자산을 마치 꽃을 가꾸듯, 애완동물을 돌보듯 관리하는 것이다. 자기 통장이 몇 개인지, 부채가 얼마인지, 펀드 수익률은 어떻게 되는지 도통 관심이 없다면, 운이 좋아 묻어 뒀던 주식이 대박이 나면서 부자가 될 가능성도 있으나(차라리 로또 대박을 꿈꿔라) 대부분은 비효율적인 관리의 결과 여기저기 자산에 구멍이 생기게 된다.

자산을 관리한다는 것은 전체 자산의 포트폴리오를 정기적으로 살펴보고 자산의 비중을 조정한다는 의미다.

자산을 정기적으로 돌봐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첫째, 자산 규모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며 지금 자신의 재정 상태가 넉넉한지, 아니면 부족한지 파악하고 대책을 세울 수 있다. 예를 들어 몇 년 뒤 자녀를 대학에 보내거나 결혼을 시켜야 하는데 충분한 여력이 있는지 파악하고 없다면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계획을 세울 수 있다.

둘째, 비싼 것을 팔아 싼 것을 살 수 있게 해준다. 예를 들어 자산의 50%는 주식, 50%는 채권(혹은 예금)에 넣어 관리하고 있는데 주가가 많이 올라 주식 비중이 60%로 높아졌다면 주식을 팔아 채권을 사거나 예금을 늘리는 식으로 자산 비중을 조정할 수 있다.

이렇게 정기적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점검해 자산 비중을 조정하면 버블에 자연스럽게 대비가 된다. 주가가 올라 주식 비중이 높아졌다면 증시가 고평가됐다는 의미일 수 있다. 주식 비중을 원래 목표로 하는 50%로 맞추기 위해 일부 주식을 매각하면 비싼 자산을 정리해 싼 자산을 사는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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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연봉자=황금 족쇄 찬 노예, 부자되기 어려워

[줄리아 투자노트]

 
우리는 고액 연봉을 받으면 부자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고급 주택가에 살며 좋은 차를 몰고 다닌다. 명품 브랜드의 의류와 구두를 애용하고 고급 시계를 찬다. 그들이 몸에 걸친 것을 모두 합하면 모르긴 몰라도 국민차 한 대값보다 훨씬 비쌀 것이다.

그들은 호텔 피트니스 센터의 회원권을 갖고 있으며 정기적인 운동으로 몸을 슬림(Slim)하게 관리한다. 그들은 호텔 식당가나 일반 사람들은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고급 레스토랑에서 미각과 시각과 후각을 애무하는 식사를 즐긴다. 주말에는 골프 라운딩을 하고 연휴나 휴가 때는 해외에 나가 고급 휴양지에서 품위 있는 휴식을 취한다.

그들은 돈이 많다. 그들의 인생은 멋지다. 그들은 '소 쿨(So Cool~)'한 라이프스타일을 즐긴다. 그들은 부자다.

그렇다. 그들은 부유하다. 하지만 부유한 노예다.

그들은 부유하긴 하지만 돈을 많이 받는 노예일 뿐이다. 그들의 인생은 고액 연봉에 담보 잡혀 있다. 그들의 손에는 '황금 수갑'이 채워져 있다. 그들은 세련되고 기품 있는 생활을 자랑하며 스스로 상류층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들의 품격 높은 라이프스타일은 그들 자신의 몸값을 담보로 한 노예생활의 대가일 뿐이다. 그들은 상류층의 노예다.

◆"고액 연봉? 좋아. 대신 황금 수갑을 채워주지"

말도 안 되는 소린 집어치우라고? 엄연한 현실인데도? 미국 자료이긴 하지만 증거도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의 칼럼니스트 배리 리트홀츠는 변호사, 금융가, 회계사, 의사, 엔지니어 등이 받는 "고액 연봉에는 더러운 비밀이 숨겨져 있다"고 주장한다. "고용주는 장래가 유망한 직원들이 돈을 펑펑 쓰도록 격려"하며 "직원들이 레버리지를 높여 돈을 쓰는 것을 너무나 좋아한다"는 것이다.

고용주는 고액 연봉을 주고 채용한 똑똑하고 재능 있는 직원들이 돈을 펑펑 쓰지 않을 수 없도록 분위기를 조장한다. 만나는 사람들이 주로 사는 비싼 동네에 집을 사도록 부추기고 기업 미팅에는 럭셔리한 자동차를 몰고 나가지 않으면 창피하게 느끼게 한다. 암묵적인 드레스 코드라는 것을 만들어 명품 브랜드를 입지 않을 수 없도록 한다. 이는 고액 연봉을 보장하는 기업의 문화다.

그래서 뭐가 문제냐고? 부럽기만 하다고? 실상은 그렇지 않다. 투자은행(IB), 법률회사, 회계법인, 대형 병원, 전문가를 채용해야 하는 대기업 등은 탁월한 직원들에게 ‘황금 족쇄’를 채워놓는 것이 얼마나 유리하고 수익성 높은 사업인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똑똑하고 젊은 직원들은 고액 연봉으로 많은 수입이 생긴데다 주변의 돈 쓰는 분위기에 휩쓸려 씀씀이가 점점 더 커진다. 이들은 화려한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주택담보대출 규모를 늘리고 카드 사용액을 확대한다. 이렇게 과소비와 과잉 부채로 이들은 월급 노예가 되어 간다.

월급 노예들은 부채가 없는 직원들보다 더 열심히, 더 많이, 더 오래 일해야 한다. 레버리지가 높은 이들 고액 연봉자들은 월급 수준은 더 낮지만 가족적이고 근무시간이 짧은 회사로 결코 옮길 수 없다. 이미 많이 쓰는데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이들은 고용주가 '당신 해고야!(You're fired!)'라고 소리칠 때까지 더 열심히, 더 많이, 더 오래, 진이 빠질 때까지 일해야 한다. 이들의 고액 연봉은 자신의 시간을 온통 회사에 바친 결과다.

◆"상위 5% 고소득자, 저축률은 미국 꼴찌"

월스트리트 저널(WSJ)도 고소득자들이 소비의 노예가 되어 위기에 취약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WSJ는 무디스 어낼리틱스 조사를 인용해 미국의 상위 5% 고소득자들이 미국 전체 소비 지출의 36%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소득자들이 돈을 많이 써주는 거야 고마운 일이다. 내수 발전에 도움이 되니 말이다. 하지만 놀라운 사실은 2008년 기준으로 평균 소득이 38만2000달러인 이들 상위 5%의 고소득자들이 미국에서 저축률이 가장 낮다는 점이다.

나머지 미국 국민들의 저축률은 8%인데 이들 상위 5% 고소득자의 저축률은 1.4%에 불과했다. 연간 30만달러 이상 고소득자들은 하위 40% 저소득자의 5분의 1만큼도 저축을 하지 않았다.

고소득자의 손 큰 씀씀이와 관련한 흥미로운 '스캔들'도 최근 화제였다. 미국 상류층 '마님'들의 생활을 보여주는 리얼리티 쇼 '뉴저지의 진짜 주부들(Real Housewives of New Jersey)'에 출연한 조 & 테레사 기디스 부부는 이 프로그램 시즌 2를 한창 찍고 있던 지난해 10월29일 1085만달러의 빚을 지고 파산을 신청했다.

하지한 파산을 신청한 전후로 찍은 프로그램에서 테레사는 딸들 옷값으로 1965.80달러를 쓰고 첫딸 지아에게는 9살 생일선물로는 너무 화려한, 소형 전지형 만능차(ATV)를 사줬다. 시즌 후반부에서는 이탈리아 베니스로 여행도 떠난다. 파산 신청으로 알거지가 될 위기에서도 사치스럽게 쓰는 습관은 버리지 못한다.

아마 이들의 직업이 궁금할 것이다. 남편 조는 석재를 취급한다. 조는 파산 신청 서류에 이 석재 사업으로 한달에 3250달러밖에 벌지 못한다고 기재했다.

매년 바뀌는 고소득자 명단, 고소득은 영원하지 않다

미국 국세청(IRS)이 매년 발표하는 고액 납세자 400명 명단은 매년 바뀐다. 이 명단이 발표된 1994년 이래로 매년 400명 가운데 27% 이상이 바뀌었다. 1994년 이후 이 명단에 매년 포함된 장기 고소득자는 단 4명에 불과하다.

연봉이든 임대 수입이든 금융 소득이든 최고의 소득을 장기간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 고소득에 맞춰 지출을 늘려가면 돈의 노예가 될 뿐이다.

갤럽이 50년간 150개국 이상 1500만명을 대상으로 행복을 결정 짓는 요소를 조사한 결과를 담은 ‘웰빙 파인더’라는 책이 있다. 이 책에 따르면 단순한 소득의 많고 적음보다는 재정적 안정감, 즉 하고 싶은 일을 언제라도 할 수 있을 만큼의 충분한 돈을 가지고 있다는 인식이 웰빙에 3배 높은 영향력을 미쳤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하고 싶은 일을 언제라도 할 수 있다는 것은 돈만 갖고는 안 된다는 점이다.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소득이 줄어도 괜찮은지, 시간을 낼 수 있는지가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부자와 가난한 사람을 가르는 차이는 소득의 많고 적음을 넘어 소득에 상관없이 시간을 얼마나 마음대로 쓸 수 있느냐, 즉 마음과 시간의 자유를 가지고 있느냐의 차이다.

당신은 그래도 ‘황금 족쇄’를 차고 싶은지, 당신이 지금 열심히 노력하는 것은 이 빛나는 ‘황금 족쇄’를 차기 위함은 아닌지, 솔직한 대답이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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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을 파면 돈이 나오나? 돈이 나온다

[줄리아 투자노트]

 
아이들이 돈을 달라고 하거나 무엇인가를 사달라고 하면 흔히 하는 말이 있다. "백날 땅을 파봐라. 돈이 나오나." 허튼 데 돈 쓰지 말라는 얘기다. 하지만 땅을 파면 돈이 나온다. 공사장에서는 땅을 파면 일당을 받고 논이나 밭에서는 땅을 파 씨앗을 심으면 곡물을 얻는다. 그러니 이제 아이들이 돈을 달라거나 뭐를 사달라고 하면 이렇게 말하자. "땅을 파봐라. 돈이 나온다."

농담이 아니다. 한국 부모들은 "땅 파면 돈이 나오나"라며 돈을 아끼라는 뜻만 전달할 뿐 스스로 필요한 것을 노동을 통해 얻는 방법을 가르치지 않는다. 쓸데 없는 짓 하지 말고 공부나 하라고 한다. 이 때문에 그리 궁하지 않은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 대부분은 대학에 가서야 아르바이트를 통해 자기 손으로 처음 돈을 벌어본다. 심하면 대학 졸업 후 직장에 들어가서야 자기 힘으로 처음 돈을 벌어본다. 근로의 신성함을 배울 기회를 20대에야 처음 접한다.

하지만 CNBC와 포브스에 따르면 미국의 주요 기업을 이끌고 있는 많은 최고경영자(CEO)들은 10살 남짓한 나이부터 노동을 통해 자기 힘으로 돈을 버는 경험을 쌓았다. 어릴 때부터 '땅을 파는' 힘든 노동을 하면 대가가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 그리고 몸으로 체득한 돈에 대한 이러한 교훈이 훌륭한 CEO로 성장하는 토대가 됐다.

세계 최대의 할인점인 월마트의 CEO 더그 맥밀런은 17살 때 월마트 아칸소 창고에서 시급 6달러짜리 아르바이트로 출발해 최고 지위에까지 올랐다. 그는 아르바이트로 일할 때 배운 교훈이 CEO로 일하는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한다. "팀워크가 성공하고 고된 노력은 보답을 받는다. 정시에 출근하고 상사의 기대를 넘어서려 노력하는 등 직장생활의 기본을 지키지 않으면 발전이 없다."

델컴퓨터를 창업한 마이클 델은 12살 때 중국식당에서 처음 일자리를 얻었다. 시급 2.30달러를 받고 설거지를 했다. 이후 16살 때 희귀 우표와 동전을 판매하는 가게에서 점원으로 일했고 전화로 신문 구독을 권유하는 아르바이트도 했다.

BP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CEO인 T. 분 피켄스는 12살 때 신문을 팔아 하루에 28센트씩 벌었다. 피켄스는 혼자 힘으로 돈을 벌며 태어나 처음으로 자립심을 느꼈다고 한다 "그 때부터 부모님에게 돈을 받기가 싫었다. 스스로 돈을 벌고 싶었다."

피켄스는 스스로 신문 배달 가정을 28곳에서 156곳으로 늘려 일당을 높였다. 그는 신문을 원하지 않는 가정을 설득해 신문을 배달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교훈도 얻었다. "목표를 달성하려면 꾸준한 인내심이 있어야 한다. 당신이 매일 하고 있는 일이 당신을 어떤 곳으로 이끌어줄지 결코 알 수 없다. 따라서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그 일에 쏟아야 한다."

아메리칸전력의 CEO 마이클 모리스도 11살 때 일당 5달러씩 받고 신문을 팔아 처음 노동을 경험했다. 그는 신문 판매를 통해 좋은 태도와 부지런한 근성의 소중함을 배웠다고 한다.

패스트푸드 체인점 웬디스 인터내셔널의 CEO 잭 슈슬러는 시간당 2.45달러를 받고 공장에서 박스 나르는 일로 처음 돈을 벌었다. 그는 하루에 8시간씩 박스를 나르는 반복적인 일이 지루하고 정말 하기 싫었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그는 공장에서 일하며 소중한 가르침을 얻었다. "반드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라. 그렇지 않으면 급여를 받을 수 없다."

미국 플로리다주의 식당 체인점인 다든 레스토랑의 CEO 클래런스 오티스 주니어는 17살 때 LA 공항 식당에서 시급 3.50달러를 받는 종업원으로 일했다. 그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주문을 받고 음식을 전달하면서 모든 상황에 새로운 태도와 긍정적인 마인드로 접근하는 법을 배웠다.

투자의 현인 워런 버핏이 6살 때 콜라를 팔아 처음 돈을 벌었고 13살 때는 신문 배달을 해서 종자돈을 모았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와 애플의 스티브 잡스 모두 고등학교 때 컴퓨터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러니 이제 "땅을 파면 돈이 나오나"란 말은 그만 하자. 아이들에게 땅을 파서 돈을 버는 기회를 주자. 그리고 스스로도 '땅을 파면 돈이 나오나'란 가난한 생각에서 벗어나 '땅을 파면 돈이 나온다'는 부자의 발상으로 전환하자. 땅을 파는 것과 같은 노력을 하면 돈이 나온다. 비록 첫 출발은 미약할지라도 열심히 땅을 파다보면 세계적인 기업의 CEO, 세계적인 거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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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많으면 행복?…"부자라서 불행해요"

[줄리아 투자노트]부자 되려면 '돈 벌어 놀겠다'는 생각 버려야

 
미국 남북전쟁을 남부인 입장에서 바라본 러브 스토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는 다음과 같은 장면이 나온다. 전쟁 자금을 모금하기 위한 자선파티. 전쟁으로 큰 돈을 번 레트 버틀러와 전쟁으로 남편을 잃은 스칼렛 오하라가 춤을 추며 돈을 주제로 대화한다.

부유한 농장주의 어여쁜 맏딸로 태어나 어려움 모르고 살아온 철없는 스칼렛이 말한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도 있지 않을까요? 사랑이라든가, 행복이라든가." 버틀러가 답한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도 있지만 비슷한 것은 살 수 있지요."

돈으로 사랑과 행복 비슷한 것을 살 수 있다고 답했던 버틀러는 하지만 마음을 다해 사랑했던 스칼렛의 마음을 얻지 못해 불행했고 스칼렛 대신 사랑을 쏟았던 딸마저 사고로 잃어 버리자 심신이 완전히 지쳐 스칼렛을 떠난다. 스칼렛과 결혼해 사랑과 행복 비슷한 것을 얻었지만 진짜 사랑과 행복, 가짜 사랑과 행복 사이에는 건널 수 없는 강이 있었다.

◆자수성가 부자들 "돈 때문에 인간관계·건강 희생"
돈이 많으면 행복할까. 돈이 많아도 행복하지 못할까. 돈이 없는 사람들에게 이 질문은 어리석다. 돈이 많으면 최소한 지금보다는 행복할테니. 하지만 돈 많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 부자들의 배부른 불평은 왜일까.

뱅크오브아메리카의 프라이빗 자산관리 회사인 U.S.트러스트가 지난 1~2월 투자 가능 자산만(당연히 살고 있는 집은 제외됐다) 300만달러가 넘는 부자 45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가운데 10%는 투자 가능 자산이 1000만달러가 넘었다. 이 결과 대다수인 75%가 자신이 부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스스로 열심히 일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흥미로운 결과는 그 다음이다. 부자들 절반이 가족에게 재정적 안전을 제공하기 위해 부자가 되려 노력했으며 이 과정에서 자신은 사생활과 인간관계, 건강을 희생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조사 대상에는 상속 부자도 포함됐을테니 자수성가형 부자 대다수는 돈을 버느라 자신의 사생활을 즐길 여유가 없었으며 인간관계와 건강이 일부 훼손됐다고 생각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재미있는 결과는 또 있다. 조사 대상 부자들의 절반이 지금 업무에서 물러난다 해도 제2의 직업을 찾거나 새로 창업해서 일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돈 없는 사람들은 부자만 되면 일을 하지 않고 쉬면서 즐기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돈 많은 사람들은 계속 일하고 싶어했다.

◆부자들 "여전히 배 고파, 더 많은 돈을 원한다"
게이츠재단과 보스턴칼리지가 자산 2500만달러가 넘는 슈퍼리치 165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심층 인터뷰 결과도 다르지 않다. 미국 월간지 '애틀랜틱'은 "조사 결과 부자들은 사랑과 일, 가족 등과 관련한 돈 문제로 깊은 고민거리를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또 "부자들은 엄청난 부를 갖고 있지만 자신의 부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며 "조사에 응한 부자들 대다수는 여전히 스스로 재정적으로 안전하지 않다고 느꼈으며 현재 소유한 부가 연평균 25%씩은 늘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보도했다.

이 조사에 응한 한 부자는 지금도 2500만달러 이상의 재산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은행에 있는 돈이 10억달러가 될 때까지 재정적으로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고백했다. 또 다른 부자는 "나에게 얻을 것이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들 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나를 떠날까 자주 생각해 본다"고 말했다.

기술기업을 세워 8000만달러의 자산을 일군 창업자의 배우자는 "부가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데 장애물이 된다"며 "식당에 갈 때마다 누가 돈을 내야 하나 쳐다보는 시선이 불편하다"고 토로했다. 어떤 부유한 여성은 자신의 딸들과 사귀는 남자들은 "가장으로서 역할을 빼앗겨버려 무력하게 느낄 것 같다"고 걱정했다.

이 조사에 참여했던 심리학자 로버트 케니는 "'돈돈'하며 돈에 대해 더 많이 걱정하는 사람들은 가난한 사람이 아니라 부자들"이라고 지적했다. 또 "부자들은 자신의 부를 잃어버리지 않을까 노심초사했고 돈을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지 자신이 갖고 있는 돈이 어떤 효력을 낼지 항상 걱정했다"며 "자산이 늘어날수록 이런 딜레마도 커진다는게 아이러니"라고 말했다.

◆"돈 내놓으라는 끊임없는 요구도 부자의 스트레스"
영국의 출판 재벌이자 저자인 펠릭스 데니스는 새로 발간한 책 '좁은 길(The Narrow Road)'에서 부는 끊임없는 불만족을 낳는다고 썼다. 그는 "큰 부는 일정 정도의 부조화와 신경증을 제공하는 것이 확실하다"며 "재산을 어떻게 모으고 보호할지 스트레스와 긴장을 느끼지 않는다 해도 부를 얻는 순간 불가피하게 죄책감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데니스는 "부자들은 부를 나누라는 성가신 요구를 끊임없이 받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세상과 절연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며 이 결과 약간의 편집증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부자들이 믿을 수 있는 사람은 부자가 되기 전부터 알았던 사람뿐이라고 덧붙였다.

부자들의 고충에 공감하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자가 되고 싶은가. 그렇다면 두 가지 사실은 기억해 두시길.

첫째, 부자가 되면 돈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은 착각이다. 돈이 많으면 돈 걱정도 그만큼 늘어난다.

둘째, 돈을 많이 벌어 놀겠다는 생각은 하지 말 것. 부자가 된 많은 사람들이 지금 하고 있는 업무에서 물러난다 해도 다른 일을 계속하겠다고 말한다. '워커 홀릭(일벌레)'이 될 정도로 일에 미치지 않고서야 호락호락 부자가 되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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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자수성가한 부자 엄마는 드문 걸까

[줄리아 투자노트]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매년 자산 10억달러, 우리 돈으로 1조원 이상을 가진 부자를 발표한다. 지난해에 전세계에 10억달러 이상을 가진 사람은, 포브스 조사 결과 1210명이었다.

포브스의 여성 전문 칼럼니스트 제나 구드로에 따르면 이 1210명 가운데 부자 엄마는 78명에 불과했다. 이 억만장자 엄마들이 가진 총 재산은 3170억달러이다. 반면 부자 아빠는 부자 엄마들보다 10배 많은 숫자에 재산도 10배가 더 많았다. 부자 아빠는 총 888명에 소유한 재산은 3조5000억달러에 달했다.(미혼 부자들의 숫자까지 합하면 억만장자 1210명과 숫자가 일치한다.)

전세계적으로 부자 엄마들이 이처럼 적다는 사실보다 더 놀라운 사실은(어쩌면 당연한 사실은) 억만장자 엄마들 78명조차 대부분은 자기 힘으로 부를 일군 사람들이 아니란 점이다. 대부분은 부자 아빠와 부자 남편 덕분에 부자가 된 여성들이다. 억만장자 엄마 78명 가운데 혼자 힘으로 또는 남편과 함께 창업을 해서 부를 일군 여성은 13명에 불과하다.

이 13명의 여성을 제외한 65명의 여성 억만장자 명단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억장이 무너질 수도 있다. "역시 여자는 남자를 잘 만나야 팔자 펴"라는 구시대적 한숨이 절로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여기에서 말하는 남자란 아빠 혹은 남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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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 월튼
예를 들면 세계 최고의 여성 부자는 크리스티 월튼으로 월마트 창업자인 샘 월튼의 둘째아들 존 월튼의 미망인이다. 남편이 시아버지로부터 물려 받은 재산을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 퍼스트솔라에 투자했던 것이 대박이 나면서 거부가 됐다. 남편은 2005년에 비행기 사고로 사망했다.

여성 2위 부자는 세계적인 화장품 회사 로레알의 최대 주주인 릴리안 베탕쿠르. 로레알의 창업자 아버지 덕분에 평생을 공주로 살 수 있었다. 3위의 부자는 얼굴이 잘 알려지지 않은 칠레의 이리스 폰트보나. 역시 남편이 암으로 사망한 뒤 세계 최대의 구리광산을 물려 받아 거부가 됐다.

4위에 오른 수자네 클라텐은 BMW의 대주주였던 아버지 덕분에 세계적인 부자가 됐다. 여성 5위 부자인 스웨덴의 버지트 라우징은 포장업체 테트라라발의 창업자인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 지분을 물려 받으며 억만장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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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야쥔
이런 식으로 부자 남편을 둔 신데렐라와 부자 아빠를 둔 공주님 스토리를 쭉 이어가다 만날 수 있는 자수성가형 부자가 중국 롱후부동산의 우야쥔이다. 포브스는 올해 47살인 우야쥔을 "세계에서 가장 돈이 많은 자수성가 여성은 전직 언론인"이라고 소개했다. 우야쥔은 실제로 1988년 한 신문사에 입사해 기자생활을 하던 중 부동산 재벌 왕스 완커그룹 회장을 찾아가 부동산 사업에 대한 원포인트 레슨을 듣고 부동산 거부가 됐다.

우야쥔과 함께 여성 20대 거부 안에 유일하게 포함될 수 있는 인물이 로살리나 메라다. 우야쥔이 독자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면 메라는 남편과 공동 창업했다. 이혼한 전 남편 아만시오 오르테가와 함께 여성 속옷을 만들어 팔다 세운 회사가 세계적인 의류 브랜드 ‘자라’를 보유한 인디텍스이다. 메라는 현재 인디텍스 지분 7%를 보유해 세계 254위 부자에 올랐다. (반면 이혼한 그녀의 남편 아만시오 오르테가는 세계 7위의 부자다.)

3위의 자수성가형 여성 부자는 홍콩의 부동산 개발업체인 소호 차이나의 최고경영자(CEO) 장신(45). 장신은 14살 때 홍콩 빈민가에 살며 공장에서 신발이나 인형을 바느질하던 가난한 소녀였다. 하지만 사무원이라도 돼야겠다는 생각에 열심히 영어를 공부해 영국으로 유학을 갔고 골드만삭스에서 애널리스트로 일하게 됐다. 이후 홍콩에 돌아와 중국 부동산에 눈뜨며 엄청난 돈을 벌었다.

4위의 자수성가형 여성 부자 역시 추람유(41)라는 홍콩 여성이다. 추람유는 세제와 음료수, 유제품, 화장품 등에 들어가는 향료 제조업체 후아바오 인터내셔널을 세워 부자가 됐다.

5위는 너무나 유명한 미국의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다. 자수성가한 여성 억만장자 중에서 창업으로 돈을 벌지 않은 사람은 윈프리와 이베이의 CEO였던 멕 휘트먼(휘트먼은 전문 경영인이었다), 판타지 소설 '해리 포터'의 저자 조앤 롤링 등 3명이 유일하다.

윈프리의 뒤를 잇는 여성 부자가 길리아나 베네통이다. 길리아나는 오빠 루치아노와 함께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의류 브랜드 베네통을 창업했다. 길리아나가 스웨터를 짜면 루치아노가 시장에 나가 판 것이 베네통의 시초였다.

도리스 피셔는 남편과 함께 의류업체 갭을 창업해 거부가 됐다. 피셔를 뒤를 있는 여성 부자 다이엔 헨드릭스도 남편과 함께 지붕 등 건축자재를 공급하는 ABC서플라이를 설립해 억만장자 엄마로 등극했다.

중국 여성으로 영국 국적을 얻은 호켄 시우 리는 홍콩에 상장한 중국 부동산회사 렌(Renhe) 커머셜 홀딩스의 대주주로 부를 쌓았다. 호켄은 중국 헤일롱지앙 대학을 졸업한 것 외에 자세한 배경이 베일에 가려져 있다.

그 다음으로 돈이 많은 자수성가형 부자도 중국 여성 찬 라이와이다. 라이와는 베이징 최대 상업용 부동산 개발회사인 푸와(Fu Wah) 인터내셔널을 설립했다. 라이와의 뒤를 잇는 여성 거부도 중국인으로 구룡제지를 세운 얀 청이다.(한국에는 한자어 그대로 ‘장인’이라고 많이 알려졌다).

중국 여성과 윈프리와 휘트먼, 롤링 등을 제외한 서양 여성들은 자수성가형 부자라 해도 남편이나 오빠와 공동 창업한 경우가 많았다. 어쨌든 여성으로 자수성가하긴 어려운 것일까. 남편과 함께 사업을 시작해 큰 돈을 번 헨드릭스는 "정상에 오르려면 많은 시간과 인내와 헌신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가족을 돌보는 일이 아직도 여성의 몫처럼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일찍 지치게 된다"고 말했다.

헨드릭스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을까. 그녀는 남편과 사업을 시작한 초기부터 보모를 고용해 자녀 양육과 집안일을 전담시켰다고 한다. 대신 저녁 식사는 아주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자녀들과 함께 하고 주말도 온전히 자녀들에게 바쳤다고 소개한다.

그렇다면 중국 여성들이 유독 스스로 힘으로 창업해 부자가 되는 경우가 많은 현실을 이해할 수 있다. 중국의 마오쩌둥은 "천하의 절반은 여성이 받치고 있다"고 강조해왔고 이런 이념 아래에서 중국 여성들은 남성들과 별다른 차별없이 일해왔다.

남성과 똑같은 야심을 가질 수 있는 교육을 받고 남녀 차별이 없는 환경에서 중국의 경제 급성장기를 타고 있다는 것이 중국 여성들에겐 거부가 될 수 있는 절호의 삼박자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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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아니라 행복에 투자하라

[줄리아 투자노트]

투자라고 생각하면 사람들은 흔히 돈을 떠올린다. 투자해서 돈을 불려 부자가 되자. 하지만 가장 중요한 투자는 나 자신에 대한 투자다. 당신은 당신 자신의 행복을 위해 어떤 투자를, 얼마나 많이 하고 있는가.

미국의 투자 전문사이트 마켓워치의 칼럼니스트 폴 B. 파렐은 주가가 떨어지든 오르든, 경기가 침체에 빠지든, 인플레이션이 닥치든 늘 안전하고 행복할 수 있는 비밀 15가지를 소개한다. 이 15가지 가운데 절반 이상이 '해당 사항 없음'이라면 당신은 당신의 행복, 당신의 인생에 조금 더 투자할 필요가 있다.

1. 행복은 100만달러가 아니라 "인생을 얻는 것"
미국의 작가 랠프 워너는 '인생을 얻으라-행복하게 은퇴하는데 100만달러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는 책에서 "돈에만 거의 모든 정신을 쏟는 대신 우리의 노년을 진실로 다르게 만들어주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인생의 말년을 다르게 만들어주는 것은 건강, 영적인 삶, 가족 및 친구들과의 관계, 여러 가지 흥미로운 일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2. 행복은 돈에 "집착하지 않는 것"
헨리 밀러의 유명한 소설 '북회귀선'은 다음과 같은 글로 시작한다. "나에겐 돈이 없다. 이렇다 할 자원도 없다. 희망도 없다. 나는 살아 있는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 조지 루카스 감독이 SF영화 '스타워즈'를 만들 수 있도록 영감을 불어 넣어준 미국의 신화학자 조셉 캠벨도 다음과 같은 말로 밀러의 고백에 동의한다. "나의 인생 여정은 전적으로 돈에 무관심했다. 이 결과 나는 나의 내면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했고 엄청난 돈이 나에게 흘러 들어왔다."

3. 행복은 당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는 것
투자의 현인 워런 버핏은 "성공은 당신이 원하는 것을 얻는 것, 행복이란 당신이 얻은 것을 원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네브래스카 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나와 여러분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다면 그것은 아마 내가 매일 아침 일어나 내가 사랑하는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다는 것, 1년 내내 매일 그렇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4. 행복은 당신이 정말, 정말 사랑하는 일을 하는 것
'백만장자 마인드'의 저자 토마스 스탠리는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사람이 이 세상에 왜 이처럼 적은 것일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이상적인 직업을 선택할 만큼 창의적이라면 당신은 대성공을 거둘 것"이라며 "진실로 수백만장자들은 자신이 사랑하는 직업을 선택했던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5. 행복은 당신이 하고 있는 일에 "푹 빠지는 것"
산타할아버지의 모델인 성 니콜라스를 닮은 심리학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온전한 행복(Authentic Happiness)'이라는 책에서 다음과 같이 썼다. "재미있지 않은가? 나는 최소 40년을 행복에 대해 연구해왔다. 하지만 난 여전히 행복이 무엇인지 뚜렷한 정의를 갖고 있지 못하다. 행복에 대한 가장 근접한 정의는 행복이란 다른 어떤 상태도 원하지 않는 마음의 상태라는 것이다. 순간에 깊이 빠지면 우리는 당장의 일 외에 다른 어떤 것도 생각할 기회를 얻지 못한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그 때 우리는 행복하다."

6. 행복이란 아기들, 치리오스, 그리고 포근한 강아지들
찰리 브라운이란 주인공으로 유명한 연재만화 '피너츠'의 작가 찰스 슐츠에게 행복이란 아주 단순하다. "행복은 포근한 강아지이다." 언론인이자 작가 안나 퀸들렌은 '행복한 삶을 위한 짧은 조언'이란 책에서 순수한 즐거움을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아기가 엄청난 집중력으로 치리오스(시리얼)를 손가락으로 집으려고 노력할 때 옆에서 지켜볼 수 있는 인생을 살라. 휴대폰을 끄고 그 순간엔 유선전화도 꺼놓으라. 움직이지 마라. 지금 이 순간에 참석하라. 혼자이지 않은 삶을 살라.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을 발견하라."

7. 행복이란 엄청난 한 순간이 아니라 수많은 작은 순간들의 연속
로젠 로저블라트는 '유쾌하게 나이 드는 법'이란 책에서 "40번째 법칙. 행복한 인생이란 길어봤자 5분이다"라고 썼다. 시인 휴 프래터는 '놓아주기 위한 작은 책'에서 한 프로 테니스 선수가 실의에 빠진 12살 아이에 대해 하는 말을 소개했다. "그 아이의 문제는 자신이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었다. 그녀는 행복이란 종종 나오는 좋은 식사 같은 것이고 운이 좋으면 가끔씩 만나게 되는 TV 프로그램 같은 것이란 사실을 아직 배우지 못했다." 휴 프래터는 이에 대해 "행복이 어른들 대부분의 삶에서 놀랄 만큼 제한적인 정도의 역할밖에 하지 못한다는 현실을 적절히 표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서 기억할 것은 행복한 5분의 순간들은 더할 수 있다는 점이다.

8. 행복은 휘파람을 불며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
베로니크 비엔느는 '아무 것도 하지 않을 자유'란 책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작은 트릭을 소개했다. "바콜이 보가트에게 말했다. "너 휘파람 부는 법 알지? 그냥 입을 오므리고 불어봐." 비엔느는 "스트레스를 풀고 싶거나 긴장을 풀고 싶을 때는 잠시 휘파람을 불어보라"고 권한다. "힘껏 오므린 입술이 조금은 섹시하고 근심 걱정 없이 느껴지지 않는가? 그 기분을 잠시 즐기라."

9. 행복은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
아일랜드의 작가 오스카 와일드의 짧은 글이다. "어떤 사람들은 가는 곳마다 행복을 불러 일으킨다." 가족들이 행복할 수 있는 소품들로 집을 꾸며보라. 집 곳곳을 다닐 때마다 웃음 지을 수 있게.

10. 행복은 행동하는 것, 올바른 일을 하는 것
척 노리스는 '내면의 비밀스러운 힘: 선으로 진짜 문제를 푸는 법'이란 책에서 다음과 같이 썼다. "'깨달음’이라고 하든 '행복' 또는 '사랑'이라고 하든 마음 깊은 곳에서 모든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똑 같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무엇이 도착하기를 기다리느라 인생을 소비한다. 이것은 선의 방식이 아니다. 선이란 언제나 행동을 지지한다. 언제나 필요한 올바른 일을 하는 것을 말한다."

11. 행복은 인류애에 기여하는 것
디팩 초프라는 '성공을 부르는 일곱가지 영적 법칙'이란 책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모든 사람들이 인생에 목표, 다른 사람들에게 베풀 수 있는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 스스로 물어보라. '나는 무엇으로 인류애에 가장 잘 기여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답하라. 그리고 실천하라. 당신의 영성을 발견하고 특별한 재능을 찾아내고 그것으로 인류애에 기여하라. 그렇게 하면 당신이 원하는 모든 부를 창조할 수 있을 것이다."

12. 행복은 만족을 아는 것
베트남 스님 틱낫한은 '자유로 향하는 발걸음'이란 책에서 "부처는 행복이 바로 이 곳, 이 순간에만 가능하다고 말한다"며 "따라서 당신이 생각하는 행복이란 개념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보라"고 지적한다. 이어 "당신의 인생에 존재하는 행복의 조건이 이미 충분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행복은 즉각 당신 것이 된다."

13. 행복은 버는 것보다 덜 쓰는 것
영국의 작가 찰스 디킨스는 행복을 이렇게 표현했다. "연간 소득 20파운드, 연간 지출 19파운드. 결과는 행복. 연간 소득 20파운드, 연간 지출 21파운드. 결과는 비참함." 재테크 전문가 앤디 토비어스는 '돈에 관해 가장 현명한 10가지'에 디킨스의 이 행복 공식을 포함시켰다. 댄 밀먼은 '평화로운 전사의 길'이란 책에서 소크라테스라는 스승의 말을 빌어 "행복의 비밀이란 더 많은 것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더 적게 즐기는 능력에 있다"고 표현했다.

14. 행복이란 선택하는 것
소크라테스는 '평화로운 전사의 길'에서 자신의 제자에게 이렇게 말한다. "바보는 욕구가 충족될 때 '행복하고' 전사는 이유 없이 행복하다. 이 때문에 행복은 궁극적으로 훈련이다. 이는 내가 너에게 주는 마지막 임무이자 영원한 과제이다. 행복하게 행동하고 행복하게 느끼고 행복하라. 아무런 이유 없이. 그러면 너는 네가 해야 할 일을 하게 될 것이고 사랑하게 될 것이다."

15. 행복은 당신 자신이 되는 것
미국의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는 행복한 삶이란 돈과 관계없이 결국 자기 자신에게 달려 있다는 점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당신은 당신 자신이다. 당신이 돈이 없을 때 쓰레기였다면 당신은 돈이 많이 번 다음에도 쓰레기이다. 그리고 이 반대로 진실이다. 나는 내가 가진 부에 감사하지만 그 돈이 내가 누구인지를 바꾸진 못한다. 나의 발은 여전히 땅을 딛고 서 있다. 돈을 벌어 달라진 것이라곤 더 좋은 신발을 신게 됐다는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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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하락 때 진정한 사랑이 드러난다'

[줄리아 투자노트]1만4000% 수익률의 전설 앤소니 볼턴

요즘 미국과 한국 증시의 비동조화 현상이 두드러진다. 미국 증시는 올들어 랠리를 계속하고 있지만 한국을 비롯한 주요 이머징마켓은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한국 증시의 경우 외국인 매도가 약세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올해도 증시가 오른다는 전망을 믿고 코스피 2000 즈음에 뒤늦게 투자를 시작한 투자자라면 황망하기 그지 없다. 이처럼 주가가 떨어질 때 주식을 보유한 사람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참고 기다리라는 조언은 공허하다.

전설적인 펀드매니저라면 주가 하락에 어떻게 대처할까. 주가가 떨어지면 대개 환매 요청이 들어오기 때문에 펀드매니저들은 아무리 주가 하락이 일시적이고 장기적인 전망은 좋다고 생각해도 주식을 팔아 환매 자금을 마련할 수밖에 없다.

앤소니 볼턴은 주가 약세로 환매 요구가 밀려들 때를 포트폴리오 재정비 기회로 활용했다. 볼턴은 영국 피델리티에서 특수상황펀드(Special Situation Fund)를 운용하며 28년간 1만4000%의 누적 수익률을 기록한 투자의 현인이다. 현재는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투자부문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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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은 "1987년 10월 블랙먼데이로 주가가 폭락했을 때 환매 요구에 따라 주식을 팔아야 했다"며 "이 때 내가 투자한 종목들에 집중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주식을 팔아야 하면 어쩔 수 없이 자신이 지금 보유하고 있는 종목과 비중을 꼼꼼히 살펴보게 된다. 그리고 어떤 종목을 얼마나 먼저 팔아야 하는지 결정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자신이 진짜 좋아하는 종목, 확고하게 잘 될 것이라고 믿는 종목을 골라낼 수밖에 없다.

볼턴은 "주가가 오르는 강세장에서는 펀드에서 보유하는 종목 수를 늘리는 경향이 있는데 주가가 하락하는 약세장은 펀드에서 일부 종목을 솎아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고 밝혔다.

개인 투자자도 마찬가지다. 사람의 심리라는 것이 주가가 오를 땐 살 생각만 하고 주가가 떨어질 땐 팔 생각만 한다. 너무 손해를 많이 보면 본전 생각이 나서 ‘비자발적 장기 투자자’의 길을 선택하기도 한다.

주가가 떨어져 주식을 팔고 싶을 때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해보자. 어떤 종목에 얼마씩 투자하고 수익률은 어떤지, 어떤 펀드에 얼마씩 돈이 들어가 있고 지금까지 성과는 어떤지 살펴보자. 이 때가 되면 자신이 어떤 생각으로 주식에, 혹은 펀드에 투자했는지 드러난다.

주가 하락 때 확신을 가질 수 없는 종목 또는 펀드라면 과감히 처분하는 것이 낫다. 어차피 믿을 수 없는 종목이고 펀드라면 증시가 흔들릴 때마다 마음이 심란하고 신경 쓰일 것이다. 그러느니 정신 건강을 위해 손해를 보고 정리하는 편이 낫다.

주가 하락은 포트폴리오를 믿음 가는 투자 대상으로 정리하는 기회이다. 더 나아가 자신의 투자 습관을 반성하는 계기가 된다.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보면서 "이 종목은 별 확신 없이 남의 말만 듣고 샀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종목이 있으면 앞으로는 매수할 때 좀 더 신중하자는 결심을 다질 수 있다.

사랑하기에도 아까운 인생이다. 약세장을 기회로 믿음이 안 가는 종목이나 펀드는 정리하자. 앞으로는 오래 믿고 사랑할만한 종목, 펀드만 사자. 어려울 때에야 진정한 사랑이 드러나듯, 장이 어려울 때에야 자신이 진정 사랑하는 종목과 펀드가 모습을 드러낸다.

(덧붙임: 인용문은 김영사의 '위대한 펀드매니저 앤서니 볼턴의 투자전략과 성공법칙'에서 참조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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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를 이기는 10가지 투자 비법

[줄리아 투자노트]

은퇴자들이 가장 걱정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건강이다. 건강을 잃으면 돈도 잃고 심하면 명도 재촉한다. 둘째 걱정은? 자식 걱정? 평균수명 100살이 얼마 남지 않은 세상에 은퇴해서까지 자식 걱정 달고 살다간 노후생활을 꾸려갈 수 없다. 자식은 마음 속에서부터 독립시키자. 둘째 걱정은 바로 인플레이션이다.

많은 사람들이 최근 물가가 급등하는 것을 보고 나서야 인플레이션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은 자산 관리의 기본이다. 시간에 걸쳐 돈을 모아 불려 나갈 때 인플레이션을 감안하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인플레이션은 자산을 갉아먹는 재테크의 적이다.

노후생활을 위해 10년, 20년, 30년 장기 투자해야 하는 일반인들이 인플레이션을 이길 수 있는 비법은 무엇일까.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최근 보도를 참조해 한국 실정에 맞게 정리했다.

1. 물가연동국채
소비자물가 상승분만큼 원금이 늘어나 인플레이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세금은 이자 부분에만 부과되고 만기 때 물가상승률로 늘어난 원금은 비과세된다. 하지만 이자 지급의 기준이 되는 표면금리가 시중은행의 예금금리보다 낮다는 점이 단점이다.

2. 주택
인플레이션을 이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부동산 같은 실물자산을 보유하는 것이다. 오랫동안 주택 가격 상승률은 생계비 상승률을 앞섰다. 인플레이션이란 기본적으로 똑같은 제품을 구입할 때 드는 비용이 커진다는 뜻이다. 따라서 인플레이션율이 높을 때는 돈이 아니라 실물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좋고 주택은 인플레이션 시대의 가장 안식처이다. 다만 미국에선 2007년 주택시장 붕괴 이후 여전히 주택시장이 약세이고 한국 역시 인구구조와 청년층의 소득 등을 감안할 때 부동산 대세 상승론이 끝났다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3. 주택담보대출
인플레이션 땐 부채도 재산이다. 물가가 빠르게 오르며 화폐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 인플레이션이므로 부채가 있으면 부채의 실질 가치가 줄어들어 돈을 버는 효과가 생긴다. 물론 이 부채를 고정금리로 갖고 있어야 한다. 변동금리면 물가상승률만큼 빠르게 금리가 올라갈 수 있다.

은행이란 절대 손해 보는 법이 없다. 변동금리라면 반드시 물가상승률보다 더 많은 이자를 받아내려 금리를 재빠르게 올릴 것이다. 또 한가지 위험요인은 부채란 물가가 떨어지는 디플레이션 때는 실질가치가 늘어나 골치거리가 된다는 점이다. 하지만 전세계 대부분의 정부가 부채를 짊어지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어떤 정부도 디플레이션을 내버려두진 않을 것이다.

4. 원자재 관련 기업의 주식
실물자산이 가장 좋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란 점은 이미 설명했다. 실물자산 가운데 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원자재를 생산하는 기업, 예를 들어 석유 생산업체, 광산업체, 목재업체, 비료업체 등에 투자하면 인플레이션 때 원자재 가격 상승의 수혜를 입을 수 있다. 다만 원자재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는 것은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기업 리스크와 주식시장 리스크로 바꾸는 것이란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 즉, 투자한 기업이 경영을 잘못할 수 있는 리스크, 주식시장이 급락할 수 있는 리스크는 떠안아야 한다는 얘기다.

5. 고인플레 때 더 빛나는 금
금은 가치를 보전해주는 가장 안전한 자산이다. 게다가 주택과 달리 급할 때는 물품과 교환하기도 쉽다. 하지만 금값은 지난 10년간 4배 폭등했다. 유럽 여러 국가들이 부채로 신음하고 있고 미국이 달러를 계속 찍어내고 있어 금값이 더 오를 것이란 전망도 많지만 금값이 이미 많이 올라 버블이란 주장도 적지 않다.

6. 인플레이션 방어 펀드
국내에서 판매되는 인플레이션 방어 펀드는 앞서 소개한 물가연동국채에 투자하는 펀드들이다. 국내에서는 PCA투신운용이 국내 물가연동국채에 투자하는 ‘PCA 물가 따라잡기 채권펀드’와 현대인베스트먼트 자산운용이 미국 물가연동국채에 투자하는 ‘현대글로벌 인플레이션 연계 채권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이 아쉽다.

미국의 경우 핌코나 피델리티 등이 물가연동국채는 물론 부동산투자신탁(REITs, 리츠), 원자재 파생상품, 변동금리의 정크본드 등 인플레이션에 따라 가격이 올라가는 자산들에 고루 투자하는 인플레이션 방어 펀드를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7. 국민연금 수급 시기 연장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는 나이가 됐어도 국민연금 없이 어느 정도 살만하다면 수급 기간을 연기하라. 수급을 1년 연기할 때마다 급여액의 7.2%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매월 75만원씩 연금을 받게 됐는데 연금 수급을 1년 늦춘다면 월 연금액이 80만4000원으로 늘어난다. 20년간 연금을 받는다면 연금 수급을 1년 늦춰 총 1300만원을 더 받을 수 있게 된다.

8. 채권 만기 분산
나이가 들수록 위험자산인 주식 비중을 줄이고 안전자산인 채권 비중을 늘리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는 평균수명이 점점 더 늘어나는 상황에서 노인들에게 인플레이션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하라는 조언에 다름 아니다. 그렇다면 나이가 들수록 채권 비중을 높이면서 인플레이션 위험을 줄이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한 가지는 채권 만기를 짧게 가져가는 것이다. 물가가 오르면 연동해서 금리도 오른다. 만기를 짧게 가져가면 금리 상승의 수혜를 누릴 수 있다. 다른 방법은 투자하는 채권의 만기를 5년, 10년, 15년, 20년으로 구성하는 것이다. 5년 뒤 5년물 만기가 돌아오면 원리금을 받아 20년물로 바꿔 투자한다. 이렇게 하면 매 5년마다 높아진 금리로 채권을 갈아탈 수 있다.

9. 고수익 정크본드
정크본드는 국채보다 수익률이 높다. 물가상승률보다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때 유리하다. 하지만 공짜점심은 없다. 정크본드에 투자한다는 것은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기업이 부도날 수 있는 신용 리스크로 바꾼다는 의미다.

10. 외환, 매력적인 인플레 헤지
인플레이션 압력이 심해지면 금리를 올리게 된다. 금리를 올려 수익률이 높은 통화에 투자하라. 물론 인플레이션 압력이 너무 심해지면 해당 통화의 가치가 절하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알리안스번스타인의 외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길리오 마르티니는 통화 가치가 떨어져 손해보는 부분보다 높은 수익률로 얻는 이익이 보통은 더 많다고 조언한다.

자국 통화 가치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판단한다면 해외 주식펀드에 환 헤지를 하지 않고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외환투자는 주식투자보다 더 위험하다는 사실은 염두에 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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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이 낼모레인데 모아 놓은 돈은 없고…

[줄리아 투자노트]

[줄리아 투자노트] 수잔나 윌슨은 1950년대 말 미국의 명문 버클리대를 다녔고 남자친구와 결혼해 뉴욕으로 이주했다. 뉴욕에서 의류 디자이너로 활약하며 꽤 많은 돈을 벌었다. 윌슨은 40대에 다시 캘리포니아로 돌아와 출판사업을 했다. 그 때도 매년 6500달러는 벌었다.

윌슨은 지금 70세가 되어 두 번의 이혼 끝에 캘리포니아 작은 집에서 혼자 지내고 있다. 수입은 매달 나오는 900달러의 사회보장연금과 일주일에 한번씩 보석상에 나가 일하고 받는 시간당 12.5달러의 급여, 아동복을 만들어 버는 200달러가 전부다. 집에 중고 재봉틀을 가져다 놓고 여자아이 옷을 만들어 생계에 보태고 있지만 기껏 한달에 6벌 정도 파는게 전부다.

다행히 지금 살고 있는 집은 부모로부터 물려 받았지만 수리를 하느라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매달 300달러씩 지불해야 한다. 전기, 수도, 가스요금 등을 내고 나면 남은 돈으로 생활하기는 빠듯하다. 모자란 식비 등에 충당하느라 어느새 신용카드 빚도 9000달러나 쌓였다. 윌슨은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개인파산을 신청해야 하는지…"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윌슨은 잘 나가는 젊은 시절, 자신의 노후가 이렇게 비참할 것이라고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 "젊었을 땐 돈을 버는 그대로 사업에 투자했다. 난 언제나 내 사업이 성공할 것이라고 믿었다." 사업에 투자하느라 저축은 단 한 푼도 하지 않았다. 36살짜리 딸이 하나 있지만 딸도 엄마를 재정적으로 도와줄 형편은 안 된다.

◆베이비부머 4명 중 1명은 노후자금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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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사례는 뉴욕타임스(NYT)가 25일 소개한 재테크 기사의 일부다. NYT는 윌슨과 같은 사례가 부지기수라고 밝혔다. 대부분의 미국 근로자들은 돈을 가장 많이 벌 때조차 1년에 저축하는 금액이 2만5000달러를 넘지 않는다.

미국 여론조사업체 해리스 인터랙티브에 따르면 베이비부머 가운데 25%, 다시 말해 4명 중 1명은 저축이 단 한 푼도 없다. 성인 전체로 조사 대상을 확대하면 무려 34%가 저축해 놓은 돈이 하나도 없다.

사실 노후는 닥치기 직전까지 먼 미래의 일로 여겨진다. 게다가 노후계획은 불확실성이 많아 세우기가 어렵다. 첫째는 얼마나 오래 살지 알 수 없고 둘째는 인플레이션과 병원비 등으로 실제 생활비가 얼마나 들지 알 수 없으며 셋째는 언론에서 제시되는 노후자금이 수억원 등으로 너무 많아 지레 포기하기가 쉽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퇴직 후 25~30년을 산다고 가정할 것, 퇴직 전 생활비의 75~85%로 노후자금을 계산할 것, 금액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어쨌든 지금 당장 노후자금 저축을 시작할 것 등 3가지 대안을 제시한다. 이 3가지를 염두에 두고 퇴직이 임박했지만 저축이 없는 사람들을 위한 5가지 비책을 소개한다.

첫째, 빚을 없애라
재테크에 마술 같은 해법은 없다. 가장 기본적인 것이 가장 성공적인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소득이 줄수록 중요한 것은 고정비를 줄이는 것이다. 고정비 중에서도 가장 쓸데없는 지출이 이자이다. 퇴직 전에 무엇보다 빚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생활비를 대폭 줄여라
퇴직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저축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일주일에 한번 하던 외식을 안 하는 정도의 소규모 절약은 답이 아니다. 생활수준의 눈높이를 과감하게 낮춰야 한다. 생활비를 대폭 줄이면 당장 노후자금으로 저축할 돈이 생길 뿐만 아니라 노후에 가능한 돈을 쓰지 않고 살 수 있는 생활습관까지 훈련하게 돼 1석2조다.

셋째, 집을 활용하라
집은 있는데 노후에 쓸 돈이 없다면 집으로 쓸 돈을 만들면 된다. 첫째는 집값이 싼 곳이나 규모가 작은 집으로 이사 가 차액을 남겨 노후자금으로 활용하는 방법이다. 둘째, 이사 가기가 싫다면 요즘 인기 있는 주택연금에 가입해 매달 돈을 받아 쓰고 세상 떠난 뒤 집을 넘기면 된다. 마지막으로 방 하나를 세놓는 방법도 있다. 특히 대학가 주변이라면 세를 놓고 월세를 받는 방법이 그리 어렵지 않다.

넷째, 오래 일하라
많은 사람들이 65세를 퇴직연령으로 생각한다. 현실에서는 이보다 더 젊은 나이에 짐을 싸서 나가야 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평균수명이 길어졌으니 나이의 기준도 바뀌어야 한다. CESI 뎃 솔루션(Debt Solution)의 닐 엘링턴 부사장은 스스로 생각하는 퇴직연령을 65세에서 72세로 늘렸다고 밝힌다. 사회의 통념에 개의치 말고 자기 머리 속의 퇴직연령부터 늘려 어느 곳에서든 "72세까지는 일한다"고 생각하자.

다섯째, 두 배로 일하라
퇴직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마땅히 더 일할 곳도 없고 노후자금은 한 푼도 없다면, 가혹하지만 일을 더 하는 수밖에 없다. 지금 갖고 있는 어떤 재능이나 기술이든 살려 가욋일을 해서 수입을 늘려라. 예를 들어 뜨개질을 할 수 있으면 문화센터 같은 곳에서 뜨개질을 가르치고 돈을 버는 방법을 찾아보라. 일단 수입을 늘려 퇴직 때까지 최대한 저축을 늘리는 수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노후자금을 모으기 시작할 때 절대 잊지 말아야 할 2가지가 있다. 첫째는 위험자산은 답이 될 수 없다는 점이다. 앞으로 50년, 60년을 써도 남을 만큼 재산이 넉넉하다면 주식 투자했다 손실 좀 난다고 큰 타격이 아니지만 돈이 없는 사람은 치명타를 입는다.

둘째, 지금 하는 일을 평생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말라. 지금 버는 수준대로 계속 벌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하지 말라. 퇴직연령을 늦춘다 해도 건강 때문에 일을 못하게 되는 날이 오고 소득이 완전히 끊기고 돈을 쓰기만 해야 될 때가 반드시 도래한다. 이 점을 염두에 두고 노후 계획을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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