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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지난 겨울 꿀벌 31% 떼죽음… 농업 대재앙 현실화 우려 2013.05.10

골든트리01 2013. 5. 10. 08:43

 

美 지난 겨울 꿀벌 31% 떼죽음… 농업 대재앙 현실화 우려

EU "살충제 제한" 발표 - 전세계 식량 작물 63%가 꿀벌 꽃가루받이에 의존
사라지는 꿀벌들 - 바이러스·기생충·기상악화… 휴대폰 전자파 탓이라는 설도
조선일보 | 뉴욕 | 입력 2013.05.10 03:30 | 수정 2013.05.10 06:53

꿀벌 떼죽음으로 인한 '농업 대재앙'이 다가오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미국에서 지난겨울(작년 12월~올해 2월) 전체 꿀벌의 31%, 양봉용 벌통으로 따지면 80만통이 감소했다고 미 농무부가 7일 발표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감소에 해당한다. 양봉 농가가 지난해 벌통 1개에서 거둬들인 벌꿀 양은 25.4㎏으로, 200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NYT는 전문가 말을 인용해 지난겨울과 같은 꿀벌 개체 급감 또는 기상이변이 또 일어나면 작물 재배에 필요한 꽃가루받이(수분·受粉)가 불가능해지는 농업 대재앙이 벌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CCD(Colony Collapse Disorder·군집붕괴현상)'라 불리는 꿀벌종(種) 소멸 현상은 2006년 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꿀벌들이 갑자기 사라졌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처음 시작됐다. 최근까지 이어진 연구에서 그 원인은 복합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기생충·바이러스·농약·기상 악화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고, 휴대전화 전파가 꿀벌을 신경계 마비로 숨지게 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CCD로 인해 미국과 유럽, 대만, 호주 등지에서는 매년 겨울 꿀벌이 네 마리 중 한 마리꼴로 종적을 감추고, 양봉업자들은 봄·여름·가을에 애써 개체 수를 복구하는 작업을 반복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벌이 사라지면 단순히 벌꿀 생산량 감소에 그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 식량 작물 가운데 63%가 꿀벌의 꽃가루받이에 의해 열매를 맺는다. 나머지는 다른 곤충이나 새, 바람 등에 의존한다. 특히 아몬드는 꿀벌 없이는 농사 자체가 불가능하고, 사과와 블루베리도 꿀벌 의존도가 90%에 이른다.

유럽연합(EU)은 적극적으로 꿀벌 보호에 나섰다. EU는 최근 곤충에 해로운 것으로 알려진 '네오니코티노이드' 계통의 살충제 사용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이보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네오니코티노이드는 씨앗 표면에 묻히는 방식으로 사용할 경우 곤충 외에 포유동물에는 큰 해를 끼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를 분무식으로 대량 살포하는 다른 살충제로 대체할 경우, 전체 환경에는 오히려 더 큰 피해가 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꿀벌 연구 전문가 댄 커밍스는 "꿀벌 보존을 위해 더 많은 연구와 자금 투자가 절실하다"고 말했다고 NYT는 전했다

 

출처 : http://media.daum.net/foreign/newsview?newsid=20130510033003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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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 사라지면 인류도 4년내 멸종”

아인슈타인이 경고하기도… 국내선 토종벌 76% 사라져
전 세계적으로 벌의 감소세가 심화하고 있어 글로벌 생태계에 어떤 파장을 몰고 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선 2009년에서 2010년 사이에 낭충봉아부패병과 미국 부저병 등으로 꿀벌과 유충이 집단 폐사함에 따라 2010년 말 기준 토종벌 가운데 76%가 죽었다.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다. 미국 농무부 산하 농업조사연구기관인 ARS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사육되는 꿀벌 군집수는 2009년 겨울 전년에 비해 33.8% 줄어든 데 이어 2010년과 2011년 겨울엔 전년에 비해 각각 30.0%, 21.9% 감소했다.

벌이 떼로 폐사하는 현상을 군집붕괴현상(CCD)이라고 하는데 2006년 미국에서 처음 보고됐다. 꿀과 꽃가루를 채집하러 나간 일벌들이 벌집으로 돌아오지 않아서 벌집에 남은 여왕벌과 유충, 그리고 미성숙한 벌들까지 떼로 죽는 현상을 말한다. 꿀벌 기생충을 매개로 한 이스라엘 급성 마비 바이러스(IAPV), 노세마 곰팡이, 꿀벌 자체의 면역력 약화, 살충제 등이 CCD의 주요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꿀벌의 실종이 문제가 되는 것은 꿀벌이 생태계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는 점에 있다. 인류가 기르는 식용 작물의 75%는 외부의 힘이 작용해 수술의 꽃가루를 암술에 묻혀줘야만 열매를 맺는다. 꿀벌은 꽃의 수술에서 꽃가루를 묻혀 암술에 옮겨줘 열매를 맺도록 해준다. 사과, 딸기, 호박, 오이 등 인간이 먹는 대부분의 작물은 꿀벌 없이는 열매를 맺지 못한다. 또 가루받이 방식으로 자란 풀과 곡물을 소, 돼지, 닭 등 가축이 먹기 때문에 꿀벌이 사라지면 인류는 치명적인 식량난에 처하게 된다.

아인슈타인은 ‘지구에서 벌이 사라진다면 인류는 4년을 버틸 수 없을 것이다. 벌이 없다면 꽃가루받이도 없고 더 이상 인류도 없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승환(농생명공학) 서울대 교수는 “꿀벌이 사라질 만한 환경은 곧 다른 곤충도 생존하기 힘든 환경을 의미하기 때문에 꿀벌이 사라지는 현상의 심각성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출처 :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3043001030224100002